
국회 법사위 산업통상부 법안 심사 도중 여당 의원들이 김정관 장관을 향해 GPU 확보 격려 박수를 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 쪽은 6개월 뒤에 결과를 보고 협상 성과를 판단하자고 박수를 유보했다.
지난 6일 국회 법사위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관 장관에게 “김 장관, 진짜 잘하셨다. 젠슨 황 NVIDIA에서 GPU 26만 장 확보로 일거에 대한민국이 세계 AI 3대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며 “장관께서 얼마나 협상을 잘했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칭찬했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박지원 의원이 “우리가 NVIDIA에서 블랙웰을 받을 수 있는 게 지금 진행됐느냐?”고 묻자, 김정관 장관은 “진행이 되고 있다. 저희는 26만 장을 확보하는데 단순히 기업들뿐만 아니라 대통령께서 직접 뛰신 결과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 내용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저희가 관계 부처, 기업, 정부가 함께 다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국제 협상은 돌출이 늘 나오니까 장관님이 인내심을 가지고 흔들리지 말고, 잘하시기 바란다. 위원장님, 박수 한번 보내줍시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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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사위원장이 “AI 주권을 확보하시기 위해 노력해 준 교섭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박수로 응원해 주시라”고 하자 여당 법사위원들은 크게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별 호응을 보이지 않았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정말 잘하시는 거 보고 내년에 박수쳐 드리겠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도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니까 방심하지 마시고”라고 말했다. 그렇게 국힘 쪽에서 박수를 아끼자, 박지원 의원은 “장관님, 저분들은 블랙웰 아무도 몰라요”라고 한마디 해 여당 쪽에서 웃음이 터졌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일단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하시라”고 신동욱 의원에게 말하자, 신 의원은 “아직 끝이 안 났잖아요. 합의서도 안 나왔는데 뭔 칭찬을 해요?”라고 반박했다. 전현희 의원이 “잘못돼라 잘못돼라 하는 것 같잖아요? 국민들 보기에”라고 덧붙이자, 신동욱 의원은 “고사 지내는 건 그쪽 특기 아닙니까? 예전에 우리 정부 때는 그쪽 당에서 협력했습니까? 자기들을 돌아봐야지 무슨”이라고 응수했다. 전 의원이 “너무 그렇게 인상 쓰지 마세요”라고 하자, 신 의원은 “계속 웃으세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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