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목을 긍정적으로 소개하는 [특징주] 기사를 써 주가를 올린 뒤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선행매매로 111억8000만 원을 번 전직 기자와 전업투자자가 검찰에 송치됐다.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이하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21일 특정 종목에 대한 주식을 매입한 후 긍정적 기사를 작성하고, 이후 주식을 매도하는 선행매매 방식으로 111억8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전직 기자를 구속하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전직 기자 A씨는 특징주와 관련된 기사가 배포되면 일반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을 파악하
기자들이 취재로 얻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먼저 사두고, 기사를 쓴 후 오른 주가로 차익을 챙겼다. 지난 7월 KBS 보도로 20여 명 전현직 기자 등이 선행매매 관련 수사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IR대행사가 기자들을 작전 세력에 동원하고, 금품을 준 정황도 포착됐다. 이를 보도한 언론은 손에 꼽는다. 언론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은 정치권 역시 조용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기자 선행매매’ 사건을 정면으로 꺼내들었다. 한 의원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언론은 쉬쉬하고
대형 건설사들은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나면 주요 언론사에 서둘러 광고를 집행한다. 해당 기사가 삭제하거나 회사 이름을 빼기 위해서다. 기사를 온라인에 실기도 전에 해당 기업에 보여준 뒤 광고를 받고 내리는 언론사도 있다. 몇 해 전 모 건설사 현장에서 사고로 2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수십여 곳의 중소형 언론사가 이를 빌미로 광고비를 요구했다. 어떤 언론사는 2명이 사망했으니 2배의 광고비를 달라고 요구하며 건설사 홍보실과 실랑이를 벌였다.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10여 년 전에는 신문사마다 앞다퉈 건설대상을 만들었다. ‘살기좋은
택배 ‘새벽배송 금지’ 논란은 지난달 28일, 한국경제 기사로 시작됐다. 심야 근로자의 과로 방지보다는 ‘노조가 무리한 주장을 한다’는 프레임으로 구도가 잡혔다. 한국경제는 이날 , 등의 기사를 연이어 냈다.한국경제뿐이 아니다. 매일경제는 지난달 29일 ,
부동산 관련 한국의 보유세율이 OECD 대비 낮은 편이 아니라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사실일까.중앙일보는 지난 23일 기사에서 “자산가치 대비 세 부담을 뜻하는 ‘실효세율’은 낮지만, 경제 규모(GDP) 대비 보유세 등 자산에 대한 세금 부담은 OECD 평균을 이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한국의 보유세가 낮은 편은 사실”이라고 밝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발언이 “절반만 맞는 얘기”라는 것이다.비영리 연구단체 ‘토지+자유연구소’
다음 아파트의 공통점은? (1) 도곡동 타워팰리스 (2) 반포 자이 (3) 반포 래미안 (4) 역삼동 아이파크정답은 ‘미분양’이다. 현재는 고가 아파트를 상징하는 곳들이지만 완공 당시에만 해도 미분양 사태에 할인 판매까지 이뤄졌다. 이후 고공행진한 가격을 고려하면 당시 할인 판매는 ‘오판’이었다. “그 후에 저 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올라가나?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시장을 보는 관점, 전문가들이 나와서 말하는 관점, 그 관점을 맹신하면 되레 당한다. 계속 의심하고 공부하고 뒤집어 생각해보는 수밖에 없다.” 김원장 경제 칼럼니스트(KB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얻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상장사 주식을 매수하고, 기사로 주가를 띄운 뒤 되파는 ‘선행매매’가 국정감사까지 다뤄졌다. 일부 기자는 작전 세력과 결탁해 금품을 받고 허위 보도를 내보낸 정황까지 드러난 상황이다. 국정감사에서는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을 통해 “언론계의 자율규제는 선언적 수준에 머물렀고 자진 퇴사로 처리해 징계나 사과도 없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해외 주요 언론사의 엄격한 내부 규정이 대조적으로 언급됐다.해외 언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기자 개인은 물론 가족의
전·현직 기자들이 취재 과정에서 입수한 상장사의 호재성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우선 매수하고 기사를 쓴 후, 주가가 급등하면 팔아 수익을 챙긴 ‘선행 매매 사건’이 국정감사에서 다뤄졌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대상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선행매매 사건과 관련해 “자본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 불공정거래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업종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 밝혔다.이날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이 위원장에게 “기자들이 일명 ‘선행매매’ 혐
(10월16일 머니투데이 랭킹 12위 기사) (10월16일 파이낸셜뉴스 랭킹 2위 기사) (10월16일 헤럴드경제 랭킹 5위 기사)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묶는 ‘10·15 대책’이 공개되자 경제신문을 중심으로 자극적인 ‘따옴표 기사’들이 각 사의 조회수 순위권(네이버 기
‘부자들의 한국 탈출 충격보고서’ 라는 기사가 이어집니다. 한국은 상속세 등 세율이 높고, 기업에 호의적이지 않아서 부자들이 한국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궁금해요. 어디로 어떻게 탈출하는지.일단 어느 나라로 가야 세금을 덜 낼까요? 기사에 나온 사우디아라비아는 상속, 증여세는 물론 소득세가 없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도 소득세를 떼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 부자가 사우디로 탈출을 하고 있을까요. 술과 돼지고기도 없이, 주말에 몰래 집에서 예배를 보는 삶을 선택하는 한국인이 정말 늘고 있을까요.미국이나 이탈리아로 이민을 갈 수는 있을 거
김건희 특검(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이 들여다보고 있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이 관계자들과 공모하여 허위·과장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 ‘테마주’ 등의 제목을 단 언론 기사를 통해 주가조작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은 주가조작으로 총 369억 원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핵심 그룹 중 한 명이다.미디어오늘은 김건희 특검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을 입수, 삼부토건이 허위 보도자료를 이용해 언론사에 배포하고, 언론이 취
KBS 시사 다큐멘터리 ‘더 보다’에서 기자 선행 매매 사건을 다루면서 사실상 기자들이 ‘주가조작’ 세력의 일환이 되는 과정을 포착했다. 지난 5일 공개된 ‘더 보다’ 76회 편에서는 기자들이 소형 특징주 기사를 쓰면서 수억 원대의 이익을 올린 사례와 함께, 기자들이 호재성 기사를 쓰면서 해당 회사의 주식을 받아 이익을 얻는 수법 등을 취재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한 관계자가 나와 특징주 기사를 써준 기자에 1000만원 씩 준적이 있다는 폭로도 등장한다.앞서 지난 7
국가부채에 대한 갈등으로 총리 불신임 등 정치적 혼란에 빠진 프랑스를 놓고 한국이 이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논조가 신문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예산 및 복지 상황이 다른데 한국이 재정을 아껴야 한다는 쪽으로만 논조가 쏠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부자감세’에 나서 여론이 악화됐다는 언급은 찾기 힘들었다.지난달 8일(현지시간) 프랑스 하원이 프랑수아 바이루 내각에 대한 불신임을 가결했다. 올해 기준 3조4000억유로(5600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루 총리가 복지 등을 줄이는 예산 삭감안을 내놓자
전직 대통령의 친구이자 멘토라는 변호사는 김건희여사의 근황이라며 “내가 죽어야 남편이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는 말을 전했다. 우리 언론은 이를 그대로 인용했다. 정작 김건희여사측은 사실을 부인하며, 당사자의 권익을 심하게 훼손한다고 반발했다. 언젠가부터 우리 언론은 그의 말을 중진의원이나 장관들보다 더 인용한다. 그는 이제 말을 전하는 ‘전언가’가 된 것 같다. 따옴표 저널리즘이 텍스트가 된 사회에서 언론은 습관적으로 누군가의 말을 전한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 이상한 경우가 많다. 누가 그들에게 그런 권위를 부여했을까.과거
중앙일보와 블룸버그 미디어가 손잡고 프리미엄 금융 콘텐츠를 국내 주요 증권사 앱에 선보인다.중앙일보는 지난 23일 블룸버그 미디어와 프리미엄 금융 콘텐츠 서비스 ‘글로벌 머니 클럽(Global Money Club, GMC)’을 선보인다고 밝혔다.글로벌 머니 클럽은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앱에서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투자자들은 증권사 MTS 앱에서 매일 블룸버그 뉴스와 중앙일보 인사이트를 볼 수 있다.먼저 블룸버그 기사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중앙일보
한 해 미국에서만 120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구글의 온라인 광고시장이 위기를 맞게 됐다. 미국 법무부가 연방법원에 구글의 광고 사업 강제매각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연방법원 역시 구글의 광고 독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 최근 연방법원이 법무부의 ‘크롬 강제매각’ 요청을 기각한 것과 달리, 광고 시장에선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미국 법무부와 구글의 광고 부문 반독점 소송이 본격화됐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법무부는 구글의 광고 분야 독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사업
종근당 그룹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가 ICT 전문지 ‘디지털데일리’를 지난 7월29일 2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인해 디지털데일리는 종근당홀딩스의 9번째 자회사가 됐다. 업계에서는 종근당홀딩스가 제약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활용 등에 관심을 가지고 결정을 내린 것이라 분석한다. 제약사의 언론사 인수는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종근당홀딩스는 해당 인수 건을 지난달 29일 공시자료 ‘지주회사의 자회사 편입’ 보고서에서 밝혔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는 주식회사 ‘디지털데일리’의 주식 1만7546주를 200억
한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가 AI 시스템으로 증시 기사를 제공하는 업체와 용역 계약을 체결한 지 한 달여 만에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1년 넘게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법원이 합의하라고 강제조정까지 했으나 이 매체가 거부해 양측은 다시 본안소송 중이다. 경제매체 딜사이트(대표 이승호)와 AI 기사 서비스업체 타키온월드(대표 조호진)는 지난해 2월15일 △조호진 대표의 딜사이트 편집국 부서 운영 및 기사 콘텐츠 강화 업무 △매출 증대 지원 △전자공시 서비스(타키온의 로봇 증시 기사를 딜사이트에 1년간 제공) △매월 800만 원
우리나라는 주식을 사고팔아 수익을 남겨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다만 아주 많은 주식을 가진 사람은 주식을 팔 때 양도세를 내야 한다. ‘그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계속 논란이다. 정부와 여당은 한 종목당 10억 원 이상 가진 사람이라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고팔아 돈을 벌면 세금(양도차익의 20~25%)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정부는 종목당 주식을 50억 원 넘게 갖고 있어야 세금을 내도록 법을 완화했다. 그랬더니 지난 2023년에는 3272명이 주식을 사고팔아 9조4천억 원을 벌었다고 신고했다. 1인당 평균 29억 원
(8월24일, 매일신문)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윤석열 정부 당시 체코에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WEC)와 불평등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해당 보도가 오히려 ‘매국 보도’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로선 충분히 할 수 있는 계약이었는데 보도가 과장됐다는 취지다.지난 24일자 매일신문 기사에 따르면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매국적 보도’다. 신문 기사나 이런 거 보면 (기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