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이사회가 오는 27일 박장범 사장 특별감사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KBS 이사회는 ‘사장 특별감사 관련 보고’를 안건으로 8월 정기 이사회를 연다. 보고는 특별감사를 시행한 박찬욱 감사와 감사 대상인 박장범 사장 양측으로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이사회 공개 여부는 당일 결정된다.
앞서 박 감사는 지난달 3일과 이달 5일 두 차례 박 사장 특별감사 보고를 위한 임시 이사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서기석 이사장 등 윤석열 정부 시절 여권 몫으로 분류되는 다수 이사들이 이를 거부했다. 이에 구 야권 소수 이사 4명이 “강한 유감”을 밝히며 오는 20일 특별감사 보고를 받기 위한 임시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KBS 이사회 내부 논의를 거쳐 27일 정기이사회에서 특별감사 보고를 받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KBS에선 문재인 정부 시기 임명된 박찬욱 감사의 부서장 인사 요구를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박민, 박장범 전·현직 사장이 거부하는 일이 반복됐다. 박찬욱 감사는 지난달 28일 박 사장이 방송법 및 KBS 감사직무규정에 근거한 인사 요구를 거부해 감사 직무 독립성을 침해했다며 사장 특별감사에 나섰다. 그러자 박 사장은 이튿날 감사실 부서장들이 박 감사 기피신청을 했다면서, 자신에 대한 특별감사 총괄 책임자(직무공동수행자)로 정국진 경영본부장을 지정하고 박 감사는 의견제시만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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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박 감사가 지난 4일 박 사장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고, 박 사장은 박 감사에게 특별감사 업무를 지속하면 해당 직무를 중지시키겠다고 통보하는 등 법적 공방 가능성도 불거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오는 26일 2024회계연도 KBS 결산 승인안 등을 안건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 KBS 이사회에 대한 사장 특별감사 보고 하루 전 예정된 회의인 만큼 박 사장 특별감사 관련 사안도 언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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