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미디어 생태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미디어오늘과 같은 매체가 영국에도 있었다. 영국의 미디어 전문지, 프레스가제트(PressGazette)다. 미디어오늘은 프레스가제트의 샬롯 토빗 에디터와 인터뷰를 통해 영국의 미디어 전문지가 살아남는 방법은 뭔지, 이들이 주목하는 미디어 이슈는 무엇인지 확인해봤다.프레스가제트는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영국·미국 미디어 분야에선 인지도가 높다. 온라인 트래픽 분석사이트 시밀러웹 조사 결과, 프레스가제트는 영국·미국 미디어 전문매체·웹사이트 중 트래픽 1위를 기록했다. 프레
1975년 3월10일, 문화공보부는 한국기자협회가 발행하는 ‘기자협회보’ 등록을 취소했다. 1993년 3월10일, 조선일보 회장에 방우영, 사장에 방상훈이 취임했다. 명목상으로는 법정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주1회 발행원칙을 어기고 주2회 발행했다는 이유로 취소했지만 실제로는 이틀 전인 같은달 8일 조선·동아 언론인 집단해직사태 관련 조선일보 기자 5명 해직 내용을 증면호에서 기사화했기 때문이었다. 기자협회보가 없는 기자협회는 존재의의를 상실한 것이란 판단에 뉴스레터 형식으로 ‘기자협회 회원 여러분께 알리는 소식’이라는 ‘알림’을 활
한겨레가 유료화 실험에 나섰다. 지난 1월1일부터 한겨레는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고 매일 새로운 연재 콘텐츠와 로그인해야만 볼 수 있는 로그인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022년 10월 유료화를 시작한 중앙일보와 ‘로그인 월’(Login wall) 실험 중인 SBS, 한국경제, 경향신문에 이어 유료화 실험을 하는 다섯 번째 주요 언론사다.로그인 월 도입에 앞서 한겨레는 2021년 5월 후원제 ‘서포터즈 벗’을 출범했다. 황예랑 미디어전략실장은 “후원이 한겨레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면, 로그인 독자
현직 기자의 석사학위 논문에 뉴스통신사에 젠더 데스크가 필수적으로 신설돼야 한다는 젠더 담당 기자들의 의견이 담겼다. 대다수의 언론사가 계약을 맺은 통신사 기사를 재가공해 보도하는 구조에서 통신사 보도가 독자, 타 언론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기자들에게 양질의 기사를 쓸 여유를 주고 싶었다.” 문체 변경 AI 오웰(Orweall)을 만든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의 말이다. 미디어스피어가 서비스하는 블루닷(BLUEDOT) CMS는 지난 10일부터 오웰 베타 기능을 CMS에 적용했다. 오웰에 보도자료를 넣고 문체(6가지), 타깃 수용자(4종류), 이모지 등의 옵션을 선택하면 그에 맞게 보도자료가 변형되어 나온다. 이 변형된 자료를 그대로 기사로 쓸 수도 있고, 발제(내부 보고용)로 낼 수도 있다. 기자 출신이기도 한 이성규 대표는 온라인 대응으로 인해 업무량이 늘어난 기자
2023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중앙일보 콘텐츠 채널 가 약 7년 만에 막을 내렸다. ‘듣다 보면 똑똑해지는 라디오’를 줄인 말로, 2017년 세 명의 기자가 합심하여 만든 팟캐스트다. 처음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는 기자들이 주말에 사비를 모아 만드는 ‘사이드 프로젝트’였다. 기자들이 직접 녹음실을 빌리고 편집해 팟캐스트 채널에 게시하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구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앙일보의 사업부 중 하나로 편성되었다. 이후에는 유튜브와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해 유료 콘텐츠를 판매
1957년 1월11일, 관훈클럽이 창립됐다. 관훈클럽은 중견 언론인들로 만든 연구·친목단체로 가장 오래된 언론단체다. 출범 당시 18명의 작은 모임으로 출범해 현재는 1000여명의 전현직 언론인이 속했다. 관훈클럽은 신문의 날(4월7일) 제정, 편집인협회 결성, 신문윤리강령 제정, 기사 스타일북 제작 등의 역할을 하고 1959년 한국언론 최초 저널리즘 연구 계간지 ‘신문연구’를 창간했다. 1999년 신문연구 제호를 ‘관훈저널’로 바꿨다. 1989년 2월에는 격월간 뉴스레터 ‘관훈통신’도 창간했다. 1977년부터 주목받는 각계 인사들
포털, SNS 등 디지털 플랫폼이 언론의 중요한 매개체로 부상했고, 언론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에 맞춰 변하고 있다. 기자들의 업무도 포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콘텐츠는 독자들과 가까워졌지만, 언론 신뢰도는 낮다. 현장의 기자들은 이런 상황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일부 극우 유튜브 방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흉기 테러 피습을 두고 “정치적 쇼”, “자작나무(자작극)”, “종이칼 아니냐”, “연출했을 가능성” 등 무분별하게 음모론을 펴 논란이다.김사랑씨는 지난 2일 낮 이봉규TV에 출연해 “속된말로 이게 보통 자기 편이니까 이게 자작나무 사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료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재명한테 흉기를 들고서 설치 만한 사람들은, 우파는 이렇게 행동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김씨는 “(피의자 김모씨가 머리에 두른 왕관에 쓴) ‘내가 이재명이다’를 쓸 수 있는 애들은 거의 다 ‘잼잼 봉사
KBS가 내달 1일자로 1라디오 채널 ‘수시조정’을 단행한다며 8개 프로그램 폐지 및 신설을 공식화했다. 박민 사장 취임 전후 진행자들이 하차한 프로그램들은 진행자가 교체되거나 기존과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대체됐다.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핵심 시간대에는 박 사장 취임으로 진행자가 교체된 뒤 임시 진행을 맡았던 KBS 기자들의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오전 7시대에는 ‘최강시사’가 폐지된 뒤 ‘특집 KBS 1라디오 오늘’을 맡았던 전종철 기자의 ‘전격시사’가 편성됐다. 오후 5시대에는 ‘주진우 라이브’ 폐지로 ‘특집 KBS 1라디오 저
젊은 기자 120여명으로 구성된 공부 모임 ‘저널리즘클럽Q’(이하 Q클럽)가 만든 언론상 ‘Q저널리즘상 제1회 시상식’이 열렸다.Q저널리즘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지난 11일 제1회 Q저널리즘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모두 5개 부문에 43개 작품이 출품, 이 가운데 5개 보도물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상연재 시청역점(서울 중구 정동) 컨퍼런스룸 11에서 열렸다.수상작은 △피처(feature) 부문 : 이희령 JTBC 기자
미디어 감시를 주제로 한 탐사보도 독립언론 ‘뉴스어디’가 지난 10월 창간했다. ‘뉴스어디’는 미디어 분야 탐사보도로선 최초의 독립언론으로 지난달부터 ‘기사형 광고’를 주제로 보도를 시작했다. ‘동업자 비판’이라는 껄끄러운 분야인데다 네이버 등 포털이 잠식한 뉴스 시장에서 독자들의 후원을 기반으로 한 독립언론 창간은 쉽지 않은 길이다. 게다가 혼자 시작했다. 뉴스어디는 뉴스타파함께재단이 탐사보도 교육과 독립언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뉴스타파저널리즘스쿨(뉴스쿨)’에서 배출한 두 번째 독립언론이다. 지난 6월 인천경기지역 독립언
반전에 반전, 또다시 반전을 거듭하던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 퇴출 사태가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사회가 샘 올트먼을 기습적으로 해임했고, 복직 협상도 무산되면서 ‘쿠데타’가 성공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샘 올트먼 영입을 발표하고 절대 다수의 직원이 샘 올트먼과 함께 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명확한 갈등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둘러싼 노선 갈등이 표면화한 것으로 보인다.반전에 반전 거듭한 ‘퇴출’ 사태지난 17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을 해임했다. 6
이스라엘 가자 공습과 지상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만 명을 훌쩍 넘겼다. 사망자가 시시각각 늘지만 이스라엘의 통신 차단으로 사망자 집계는 나흘째 멈췄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이스라엘의 행위를 ‘전쟁범죄’로 규정하지만 어떤 제재로도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전 세계에 이스라엘 규탄 시위 물결은 거세다.이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다루는 언론 보도는 뒤집혔다. ‘인종청소와 집단학살, 전쟁범죄, 아파르트헤이트.’ 국제기구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가한 행위를 조사해 내린 규정이지만, 서방 언론이
충북 옥천의 지역신문인 옥천신문은 최근 지역 청소년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옥천신문 편집국에 의견을 전달하며 자연스럽게 신문을 꼼꼼하게 읽게 되고 옥천신문 입장에서는 신문 구독자로서는 희소한 청소년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최근 지역언론계에서는 이 사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지난 3일 대전에서 연 ‘2023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이현경 옥천신문 편집국장은 옥천신문이 최근 시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는데 옥천고등학교 방송부(OBS, 어비스)가 옥천신문 독자위원 역할을 담당한 사례도 담겼다
독립언론 비마이너가 모든 기사의 댓글창을 폐쇄한 사실과 댓글창을 닫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혐오내용이 많아 일일이 지우기 힘들었다는 고충을 함께 전했다. 강혜민 비마이너 편집장은 지난달 31일 뉴스레터를 통해 비마이너가 지난 7월17일부터 비마이너 누리집 내 모든 기사의 댓글창을 폐쇄했다고 알렸다. 강 편집장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투쟁 이후 조롱과 혐오의 말들이 댓글창에 물들기 시작했고 탈시설 기사에는 탈시설에 반대하는 이들이 ‘중증발달장애인의 자립능력 없음’을 강조하는 댓글을 남기고 갔다”며 “아침에 출근했을
30일 재단법인 서재필기념회가 제12회 서재필언론문화상 수상자로 이충재 전 한국일보 주필(62)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내달 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서재필언론문화상 선정위원회는 “정확한 사실 전달과 공정한 논평이라는 저널리즘의 본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30여 년 동안 가장 성실하게, 또 치열하게 살아온 언론인 이충재 기자는 양시양비가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리는 ‘중도’ 언론의 참모습을 제시하며 진정한 언론인의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선정위는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고 공정
윤석열 정부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을 언론장악의 병참기지로 삼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전국언론노동조합은 18일 성명을 내고 표완수 이사장의 임기 종료 후 정부의 언론장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언론노조는 “한국 언론 진흥에 관한 사업과 연구, 그리고 정부광고 사업을 맡고 있는 핵심 공공기관인 언론재단을 언론장악의 병참기지로 삼으려는 윤석열 정권의 야욕이 더욱 노골화될 전망”이라고 했다.언론노조는 지난 3월 조선일보 출신 정권현 정부광고본부장, 연합뉴스 출신 유병철 경영본부장, 중앙일보 출신 남정호 미디어본부장이
지난해 11월 로그인월을 적용한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 웹 사이트를 출시했던 SBS가 1년여 만에 ‘스프’ 앱을 선보였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SBS는 6만여 명의 로그인 독자를 모아 ‘스프’ 앱을 출시했다.스프 앱의 가장 큰 특징은 구독자별로 맞춤형 콘텐츠 화면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SBS는 “스프가 국내 지식플랫폼 최초로 독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스프 앱을 열면 자신의 연령대와 성별에서 많이 본 스프 콘텐츠가 우선 노출되며 연령별, 성별로 각기 다른 첫 화면을 보게 된다. 구독자들은 또 스프의 프리미엄
미국 대표 일간지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WP)가 직원 240명을 줄인다. 20명 해고를 포함해 직원 50명을 감축한 지 불과 9개월 만에 다시 꺼낸 인력 감축안이다. 240명 감원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가 WP를 인수한 2013년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축이라는 평가다. 패티 스톤사이퍼(Patty Stonesifer) WP 최고경영자 대행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직원들에게 이같은 인력 감축안을 밝히며 자발적 희망퇴직 방식 등으로 감원이 진행될 것이라 했다. 감원은 뉴스룸과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