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자협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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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3월10일, 문화공보부는 한국기자협회가 발행하는 ‘기자협회보’ 등록을 취소했다. 1993년 3월10일, 조선일보 회장에 방우영, 사장에 방상훈이 취임했다. 

명목상으로는 법정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주1회 발행원칙을 어기고 주2회 발행했다는 이유로 취소했지만 실제로는 이틀 전인 같은달 8일 조선·동아 언론인 집단해직사태 관련 조선일보 기자 5명 해직 내용을 증면호에서 기사화했기 때문이었다. 

기자협회보가 없는 기자협회는 존재의의를 상실한 것이란 판단에 뉴스레터 형식으로 ‘기자협회 회원 여러분께 알리는 소식’이라는 ‘알림’을 활판인쇄, 프린트, 사진식자 마스터 방식으로 인쇄해 기자협회 활동과 당시 조선·동아일보 기자들의 투쟁소식을 기록으로 남겼다. 

처음 활판인쇄를 해준 서울신문 외간부(外刊部) 담당자가 당국의 압력을 받아 인쇄를 거절하는 바람에 기사를 들고 가 명동성당의 사진식자 시설을 이용해 인쇄를 계속했다. 그러나 기자협회 회장단이 당국에 연행됐다가 전원 사퇴했고 당국 지시로 이 ‘알림’조차 중단됐다.

8개월 뒤인 1975년 12월1일 352호부터 월간으로 복간했다. 폐간된 간행물은 2년 동안 동일 제호를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기자협회보라는 제호 대신 ‘기협회보’란 제호를 택했다. 2년 후인 1979년 1월 29일자로 기자협회보라는 제호를 다시 찾았지만 1980년 신군부에 의해 두 번째 폐간됐다. 1988년 5월27일 제495호부터 주간으로 발행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1964년 8월17일 정부가 언론장악 의도를 갖고 추진하던 언론윤리위법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철폐 투쟁과정을 하면서 언론인들 연대의식을 결집할 필요성이 생겨 창립했고 같은해 11월10일 기자협회보를 창간했다. 

▲ 방상훈 조선일보 회장. ⓒ 연합뉴스
▲ 방상훈 조선일보 회장. ⓒ 연합뉴스

1993년 3월10일, 조선일보사 회장에 방우영 당시 사장이 취임했다. 방우영 회장은 1970년부터 1993년까지 23년간 조선일보 사장을 지냈다. 같은날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취임해 31년간 사장을 지냈다. 2024년 3월 방상훈 사장은 조선일보 회장으로, 조선일보 사장에는 그의 장남인 방준오 부사장을 선임했다. 

※ 참고문헌
조선일보, 오늘의역사
한국기자협회, 기자협회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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