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종영한 KBS ‘고려거란전쟁’이 하이트라인 귀주대첩마저 전투 상당 부분이 생략되자 시청자들의 분노가 커졌다.KBS ‘고려거란전쟁’의 지난 10일 거란의 3차 침공 마지막 전투인 귀주대첩 장면에서 양측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도중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며 비가 내리고 전투가 끝난 이후 묘사로 이어져 논란이 됐다.KBS가 유튜브에 올린 공식 하이라이트 영상 댓글에는 “진짜 이렇게 만들려고 ‘그동안 노력했다 마지막만 기다려달라’ 이따위 소리했어요?” 댓글에 750개의 좋아요가 붙었다. “비가 왔을 때 장면을 끊는게 아니라 고려
알라딘 전자책 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 10개월이 지난 가운데 작가들이 피해 보상을 위한 논의에서 배제돼 있다며 직접 협의를 요구했다. 알라딘은 출판사단체들과 이른바 ‘위로금’을 논의하고 전자서점계 내 협의체도 출범했지만 정작 작가들은 모든 정보나 협의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지적ㅇ다.작가노조 준비위원회는 11일 알라딘 전자책 유출사태로 인한 조합원 피해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알라딘은 작가단체와 직접 협의하라”고 요구했다. 작가노조(준)는 지난해 9월 집담회 개최를 시작으로 시·소설·르포·에세이·인문사회·평론·번역 등 장르 불문
“고거전 재방하실 분들은 1~16화 / 29~32화만 보시면 됩니다.”“와 오늘도 박진을 안죽이는구나...”“고려스킵전쟁”“엑스트라가 고작 수십명인게 말이되나 제작비 어따 팔아먹었냐? 넷플릭스에 뿌려서 전세계가 보게하겠다고? 나라망신이다.”KBS의 야심작 ‘고려거란전쟁’이 시청자들로부터 연일 혹평을 듣고 있다. 극 초반 ‘부활한 정통사극’이라는 호평을 받던 이 드라마는 2차 침공 이후를 다룬 극 중반부부턴 혹평이 커졌다. 방영 전만 해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로 수출하는 자랑스러운 사극이었으나 회차가 거듭될수록 외국에 방영되면 망신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낸 티빙이 첫 중계를 선보인 시범경기 첫날부터 이용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자막 오류가 많고 하이라이트 이용 등 서비스가 불편하다는 지적이다.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한 지난 9일 온라인커뮤니티엔 티빙을 향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불만을 종합하면 △잦은 자막 오류 △느린 업데이트 △불편한 하이라이트 UI △선수 기록 지원 미비 △내장광고로 이중광고 △구단 영상 및 2차 가공 차단 등이다.특히 티빙이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미숙함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삼성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씨가 지난 9일 소속사를 통해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김신영씨는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고 전국에서 만난 모들 분들 마음 속에 간직하고자 한다. ‘전국노래자랑’은 전국의 모든 출연진 분들, 시청해주신 분들이 주인공이고 MC는 거들 뿐이다. 앞으로도 우리 전국의 주인공 분들이 노래자랑을 통해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김신영씨는 “저는 희극인으로서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제작진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이 살인 등 잔혹한 장면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나왔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지난 5일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에서 tvN ‘운수 오진 날’(2023년 11월20일, 11월27일, 12월5일, 12월11일, 12월12일) 방송에 제작진 의견진술을 듣기로 의결했다. 위반 조항은 방송심의 규정 제37조 충격·혐오감, 제38조 자살묘사 등이다.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에서 독점 스트리밍한 ‘운수 오진 날’은 tvN에서도 지난해 11월20일부터 12월19일까
영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SF 장르는 꼭 챙겨보는 편이다.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받침 삼아 상상력을 끌어올린 세계 안에는 인류의 과거와 미래, 현재마저 담겨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를 관람했다. 손꼽아 기다렸던 작품이었지만, 어쩐지 보고 나온 이후엔 내내 우울했다. 영화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에 겹쳐진 현실 때문이었다.먼저 의 세계를 소개하려 한다. 이곳에는 인공지능이 없다. 이곳 사람들은 이전에 한 번 인공지능과 격전을 벌인 바 있고, 오랜 전쟁 끝에 겨우 승리를 거두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동화된 기
※주의: ‘파묘’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장재현 감독의 데뷔작 ‘검은 사제들’(2015)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시작된 오컬트 장르가 국내 작품에 제대로 접목된 사례가 거의 없었던 만큼 장르마니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강동원이라는 스타 배우에게 사제복을 입히고 구마 의식을 치르게 하면서 대중적인 볼거리를 확보했고, 훗날 ‘기생충’에 출연하게 되는 박소담이 신인 배우로 등장해 섬뜩할 만큼 극적인 빙의 연기를 선보이는 등 화제에 오르며 540만 관객을 돌파했다.‘검은사제들’로 업계에 확실한 인상을 각인한 장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씨의 교체를 반대하는 시청자 청원에 KBS가 ‘시청률이 하락했고 시청자 불만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신영씨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김신영이 오는 9일 인천 서구편 녹화를 끝으로 하차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故 송해씨의 후임으로 2022년 10월16일 경기도 하남시편을 시작으로 약 1년 5개월 동안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했다. KBS는 시청자 청원 답변에서 ”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
전국언론노동조합 출판노조협의회가 고용노동부에 서울과 파주 출판사를 상대로 전면 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세계 10위권 내에 드는 출판산업의 규모임에도 근로기준법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건 참담하다. 1년여간 요구해온 출판업계 근로감독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밝혔다.출노협은 7일 경기 파주 출판단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가 출판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근로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출노협은 언론노조 산하 서울경기출판지부와 출판사업장 지부 6곳이 꾸린 협의회로, 지난 2022년부터 노사 산별교섭 구조 마련
대통령 연설을 짜깁기한 권력 풍자 영상은 접속 차단되고 경찰은 게시자를 찾는다며 압수수색에 나선다. 대통령이 듣기 싫은 말을 외쳤다가는 입이 틀어막혀 끌려 나간다. 일기예보에서 숫자 ‘1’ 이미지를 크게 키웠다가는 편향 방송이 된다. 김건희 특검법을 부를 때 ‘여사’를 안 붙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행정지도를 받는다. ‘SNL코리아’가 이러한 윤석열 정부 표현의 자유 위협을 풍자하고 나섰다. 2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 시즌5 1화에선 대통령 3‧1절 기념사 녹화 콘셉트로 김민교씨가 등장했다.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을
의료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6년 전 드라마가 ‘역주행’하고 있다. 2018년 방영한 JTBC드라마 라이프다.라이프는 대학병원을 무대로 병원의 구조적인 문제를 조명한 드라마다. 방영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극 초반 대학병원의 사장으로 부임한 구승효(조승우 분) 사장이 강당에서 의사들과 논쟁하는 씬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의료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들의 모습이 드라마 내용과 겹쳐지면서 이 장면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JTBC뉴스 유튜브채널은 지난 23일 이 영상을 다시 올려 1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JTBC뉴스 유튜브
소속사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루며 가수 피프티피프티 측에 유리하게 방송했다는 민원이 다수 제기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작진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의견진술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20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2023년 8월19일자) 방송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해당 방송은 지난해 운영이 종료된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에 접수된 민원 중 류희림 위원장 단독으로 상정된 신속심의 안건이다.해당 방송엔 △내부 고발자의 인터뷰
“좀 과장하면 OTT가 선호하는 한 10명 배우 가지고 돌려막는 거에요. 제작사 입장에선 이 배우들을 잡기 위해 돈을 더 줄 수 밖에 없고요.”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서 방송사와 제작사 모두 외주제작 환경이 불리해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 기업과 일하는 제작사는 소수인 상황에서 방송사의 경영상황 악화가 제작사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방송통신위원회가 19일 발간한 ‘2023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OTT 등장 이후 외주제작
‘건국전쟁’의 흥행은 그야말로 이변이다. 일반적인 홍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력으로 관객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통상 극장 개봉작은 별도의 영화전문 홍보사를 고용한다. 이 홍보사가 각종 이야깃거리를 보기좋게 정리한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기사 노출을 유도한다. ‘건국전쟁’은 이런 역할을 전담하는 별도의 홍보사 없이 김덕영 감독이 SNS로 직접 영화를 알렸고, 그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입소문을 내면서 스크린 수를 늘린 경우다. 한동훈 장관 등 유력 정치인이 관람하면서 기세에 화력이 붙었다. 영화계를 넘어 언론과 정계까지 작품을
설 명절을 맞아 영화 를 봤다. 모처럼 가족 모두 행복한 기분에 푹 젖어 들게 한 작품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영화평을 찾아보니 우리처럼 영화를 보고 잔뜩 기운을 얻은 사람이 한둘이 아닌 듯했다. 특히 이런 코멘트들이 눈에 띄었다. “보고 나오면 행복한 영화”라고.이런 평을 듣는 작품들은 종종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도 비슷했다. 그러나 행복하고 순수한 라고 해서 영화 속에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건 아니다. 윌리 웡카를 위협하는 초콜릿 연합은 실제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대기업
국내 책 생산의 상당수를 맡는 출판 외주노동자들이 절반 꼴로 계약서 없이 일하는 것으로 정부 용역연구 결과 나타났다. 외주자들은 업계 관행이란 이름으로 저임금·불안정·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연구진은 최소한의 개선안으로 표준계약서를 의무화하고 당사자를 포함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은 케이스탯컨설팅의 용역연구로 진행한 ‘출판 외주노동자 근로환경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이달 초 발행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9월26일~11월6일 출판 외주노동자 459명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
“우리나라가 발전해야 되겠다는 걸 느낌다. 우리 원수님께서는 정말 그렇지 않은데 우리 사람들이 머리 나쁜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렇게 됐는가…” 목숨 걸고 탈북한 노 씨 할머니가 죽을 고비를 십 수 번도 더 넘기며 백두산 중국 경계에서 빠져나와 베트남에 도착했을 때, 비로소 카메라 앞에서 울먹이며 전하는 말이다. 그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건 대단한 게 아니다. 베트남 어디에서든 콸콸 흘러나오는 조촐한 물줄기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수도시설이 없어 사위가 길어다 주는 물에 의존하며 생활했던 북한에서의 삶이 얼마나 낙후된 것
영화 리뷰를 작성하면 코인을 준다는 식으로 유인해 홍보비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가 기승이다. 씨네21 사원증, 사업자등록증 등까지 도용해 ‘피싱’에 나서자 이를 경고하는 씨네21 입장문이 나오기도 했다.씨네21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최근 라인 및 텔래그램의 투자, 부업 단체방을 통해 씨네21 직원을 사칭한 피싱 시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저희 씨네21은 사이트 트래픽이나 코인거래 등과 관련해 전담부서나 담당자를 운영하지 않으며 일체의 금전적 요구나 개인정보 등을 수집하지 않
몇 년 전, 여성 만화연구자들과 함께 이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했다. 이라는 제목은 ‘그 비평가가 로맨스 판타지에 고료를 탕진한 사연’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좋아한다는 뜻이기는 했으나, 작품에 고료를 탕진하다 못해 늘 적자를 보는 건 만화평론가들의 현실이었다. 직무 특성상 한 달에 만화로 소비하는 금액만 수십만 원을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웹툰‧웹소설은 도서관과 같은 공공시설에서 볼 수도 없는 데다 전면 유료인 작품도 많아 매번 이용권을 충전해서 열람해야 한다. 이런 말을 꺼내는 건 도서정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