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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8월 말 수사가 시작된 지 79일 만입니다. 그동안 그의 5촌 조카와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구속기소 됐습니다. 가족들이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지면서 언론에서는 연신 조 전 장관의 검찰 소환을 예견했습니다. 지난달 14일 조 전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부터 줄곧 그러했습니다. 대부분 기사 말미엔 ‘조 전 장관 본인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  ‘곧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라는 말이 붙었습니다. 검찰 소환이 마치 죄의 유무를 판가름한다는 듯이 각종 ‘의혹이 있다’라는 말을 붙여가면서 말입니다. 검찰의 시선에서 조 전 장관 관련 기사를 쓰는 일부 언론에서는 그의 소환 조사 여부와 일정, 또 그에 대한 조 전 장관의 입장을 중요하게 생각했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조 전 장관의 집 앞을 지키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하고 취재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연인으로 돌아간, 소환 일정도 나오지 않은 한 사람에 대해 이렇게 ‘스토킹 취재’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역할에 맞는 일일까요? 사실 뚜껑을 열어 취재 내용을 살펴보면 제대로 된 의혹 규명은 없고 가십에 가까운 이야기만 있었습니다. 이러한 취재 행태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항의하자, 해당 언론사에선 이들을 비난하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오피니언 | 민주언론시민연합 | 2019-11-21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