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가 강용석 변호사를 정조준했다. 강 변호사가 2015년 ‘도도맘’으로 알려진 유명 블로거 김미나씨를 부추겨 모 증권사 본부장 A씨를 강간치상죄로 허위고소하게 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4일 디스패치는 두 사람이 당시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사건은 이랬다. A씨가 2015년 술자리에서 말싸움 끝에 김씨 머리를 병으로 내려쳤다. 김씨가 명백한 피해자였던 이 폭행사건은 강 변호사가 개입하면서 ‘강간치상’ 사건으로 돌변했다. 보도를 보면 강 변호사는 “(강간이) 살인 말고 제일 세다. 다친 걸로만 1억씩 받긴 좀 그렇거든. 성폭행
뉴스타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공익신고에 대한 삼성 측 해명이 거짓이라고 볼 수 있는 후속 보도를 내놨다. 뉴스타파는 14일 오후 이재용 부회장이 자택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는 공익신고 내용을 뒷받침하는 통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뉴스타파는 이날 서울 신사동 A성형외과 원장 김씨와 이 병원 실장인 간호조무사 신씨가 지난해 8월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나눈 3개의 전화통화 음성파일을 공개하며 “신 씨가 원장인 김 씨 몰래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프로포폴을 빼돌려 이재용 부회장의 자택에서 투약한 정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故 이재학PD의 유족을 만나 위로하며 부당해고를 다투던 프리랜서PD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이 잘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과천청사 접견실에서 유족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유감을 밝히면서 유족과 청주방송 노사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가 바람직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시기마다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삼 정부의 오인환 공보처 장관은 1994년 4월9일 1차 지역민방을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4개 지역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로써 노태우 정부 때 SBS 허가를 시작된 ‘민방시대’는 본격 문을 열었다. 당시 오인환 장관은 “날로 커지는 지역주민들의 민방시청 욕구와 세계적 정보와 흐름, 방송환경의 발전 추세를 감안해 지역민방시대를 열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정부는 국민의 공기(公器)인 지상파 전파를 활용하는 지역민방에 여러 제약을 뒀다. 최대주주는 30%로 제한했고, 정당이나 종교단체 등 특정 이익집단과 대기업과 기존 언
심각한 뉴스중독자가 있었다. 그는 뉴스를 보면서 자신이 속한 사회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는 느낌에 취해 있었다. 세계의 중대한 소식을 접하면 이 세계에 녹아드는 듯 했고 스스로를 세계시민으로 여기며 살았다. 뉴스를 보면서 세계의 모든 면을 면밀히 들여다볼 ‘힘’을 가진 듯해 좋았고 점점 더 똑똑해진다고 자만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는 뉴스중독의 한 모습 중 하나였다. 도처에 널려있고 무료로 제공되는 뉴스를 게걸스럽게 소비하다 보니 스스로가 뉴스에 중독됐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이 뉴스중독자가 스스로에게
경향신문에 실린 1월28일자 ‘민주당만 빼고’ 칼럼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산하 선거기사심의위원회(선심위)가 지난 12일 공직선거법 제8조 위반으로 판단, 권고 결정을 내렸다. 공직선거법 8조는 언론의 공정보도의무 조항을 담고 있다. ‘권고’는 선심위의 제재 수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법적 강제성은 없고 앞으로 유의하라는 정도의 조치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선심위 판단을 전하며 “선거법 위반과 표현의 자유조차 구분 못 하는 기자들에게 저널리즘을 요구하는 건 사치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참
미취학 아동인 아이가 부쩍 온갖 종류의 낱말 뜻을 자주 물어본다. 아직 사회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긴 어렵지만 아이 눈높이에서 이 세상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자주 고민한다. 요즘 설명하기 난감한 단어가 하나 생겼다. 바로 ‘위성정당’이다. 이 단어를 설명하는 가상 대화를 구성해봤다. “아빠, 위성정당이 뭐야?”“위성정당? 오랜만에 듣네.”“무슨 뜻인데? 지구를 도는 달, 그 위성 맞아?”“응. 그 위성 맞아. 지구가 잡아당기는 힘이 있어 달이 우주로 날아가지 않는 것처럼 위성정당도 스스로 존재할 수 없는 그런 정당
수사검사와 기소검사를 분리하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발언에 검찰과 일부 언론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같은 검찰 내부 분위기와 달리 한 현직검사가 SNS에 수사와 기소 분리가 매우 바람직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수사-기소검사 분리는 극단적 주장’, ‘기소권 빠진 검찰은 사법경찰로 전락’,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권력형 부패사건에 장애를 가져온다’ 등의 반론을 두고 이 검사는 기소권이 검찰에게 주어진 천부인권이 아니라며 검찰이 수사와 기소, 공소유지, 형집행 과정을 독점하는 것이야말
서울에 9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한 20대 A씨를 무주택자처럼 보도했던 MBC PD수첩 제작진 등 책임자들이 인사위원회에 회부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2020 집값에 대하여’ 편을 연출한 PD와 CP 및 시사교양본부장이 인사위 회부 대상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앞서 PD수첩 제작진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PD수첩은 지난 11일 방송에서 수도권 일대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 문제와 무주택자의 고
발렌타인 데이인 14일 오전 11시 30분, 종로 청년숲에 자리 잡은 청년마켓을 찾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 황교안 대표가 방문한 시간이 오픈 시간 즈음이라 황 대표가 물건을 산 곳은 다 첫 손님이었다. 이른바 개시 손님. 사는 곳마다 개시한 셈이 된 황교안 대표는 청년 창업에 힘내라고 격려하는데... 황교안 대표의 청년마켓 방문과 청년 창업 관련 약속을 영상에 담았다.
영화 ‘기생충’이 주요 아카데미상을 휩쓸면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 역시 화제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 거장 마틴 스콜세지에게서 배운 이 영화 철학대로 그는 개인적인 것에 천착해 왔다. 인간 한명 한명에 파고 들어가면 거기에 사회가 나오고, 자연스레 시대나 정치로 확장된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가난한 자들과 부자가 엮이며 빚어지는, 사적인 관계와 내밀한 삶을 묘사한 ‘기생충’에서, 관객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비참한 계급 구조를 떠올린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임을 ‘기생충’은 십분 드러냈다.개인의 문제가
논란 끝에 더불어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경향신문 칼럼 고발을 취하했다.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행보가 야당 때와 달라지는 일이 반복되자 민주당 철학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유독 언론을 향한 강경 대응이 많았다.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에 대한 법적 대응은 국제적인 이슈가 됐다. 청와대가 어버이연합의 보수집회를 지시했다는 보도를 한 시사저널, 비선 국정개입을 보도한 세계일보,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보도를 한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이 소송에 시달렸다. 검찰, 심의기구를 활용
청와대는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여전히 수사단계에서부터 가해자의 변명이 반영되거나 법원에서 감형되는 가해자 중심의 성범죄 양형기준을 정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청와대는 성범죄 피해자가 자신의 경험을 들어 양형 기준을 정비해달라고 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같이 답변했다.이번 청원은 성범죄 피해자가 지난해 11월15일 글을 올려 한 달간 총 26만4000여명의 청원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자신이 피해자로서 수사기관에 고소했는데 수사기관이 가해자의 혐의가 인정되고 사안이 중하다고 하면서도 가해자의 부당한 변명을 받아들여 선처했다고
“감염병 보도를 매일 하고 있고, ‘팩트체크’ 식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매일 외줄 타기를 하는 기분이다.”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가 13일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긴급 토론회 ‘감염질병과 언론보도’에서 한 말이다. 의사 출신이며 의학전문기자인 조 기자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언론이 정확한 보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조 기자는 “국제적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성이 있는 학회들도 학회마다 입장이 다르다”며 “특히 전문가들이 발표한 경우도 시간
MBC 충북 기자가 지난 11일 새벽께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MBC 충북 사측도 뒤늦게 사실을 인지하고 보도국을 통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MBC 충북의 A 기자는 이날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삼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도로 전신주를 들이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A 기자는 자진신고를 하지 않고 차량을 그대로 둔 채 현장을 벗어났다. 주변 목격자들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차적 조회로 A 기자 신원을 확보하고 A 기자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이후 A 기자는 11일 아침 경찰 조사를 받은
자유한국당이 서정욱 변호사를 KBS 보궐이사로 추천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정치권의 추천 관행을 깨고 추천 공모에 나서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촉구했다.언론노조(위원장 오정훈)는 14일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정욱 변호사에 대해 “서 변호사는 헌재의 결정이 있은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무효와 석방을 막무가내로 주장하고,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공관병 상대 갑질 행위를 옹호했다. 심지어 일본이 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부정하니 ‘특별법을 만들어서 2005년처럼 국가가 보상해주는 게 필요하다’며 우
이재용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언론사별로 국내 1위 광고주의 스캔들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14일자 주요 종합일간지를 보면 한겨레가 10면, 서울신문이 9면, 경향신문이 12면, 동아일보가 10면에 관련 기사를 배치했다. 중앙일보는 ‘검찰, 이재용 프로포폴 의혹 수사…삼성 “불법투약 없다”’란 제목으로 관련 의혹을 14면에 배치했다. 대부분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점에 방점을 찍으며 판단을 유보했다. ‘이재용 프로포폴’ 관련 기사를 13면에 배치한 한국일보는 “이부진 호텔신라
오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민심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정부심판론이 정부지원론을 오차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앞섰다.윤석열 검찰총장이 또다시 차기 정치지도자 후보군에 올랐다. 이번엔 5%를 얻어 3위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은 14일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오는 4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3%,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조선일보가 오는 3월5일 창간 100주년 행사를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14일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3월5일 창간100주년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때문이 맞다고 전했다.이어 “조금 더 상황을 두고 보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3월5일에 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조선일보 문화사업단 관계자도 “3월5일 행사를 하지 않는다. 창간 행사가 언제 열릴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조선일보 측은 조만간 행사 취소를 알리는 공지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조선일보는 1920년 3월5
더불어민주당이 당에 비판적인 칼럼을 쓴 교수와 이를 게재한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고 14일 밝혔다.민주당 공보국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더불어민주당은 임미리 교수 및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며 “우리의 고발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도 “임미리 교수는 안철수의 씽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임 교수는 미디어오늘에 “촛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