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재생에너지 ‘속도전’ 지시에 따른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다룬 기사들에서 조선일보는 정부 정책을 다각도로 비판하는 집중 보도를 했다. 봄가을 전력 과잉으로 인한 블랙아웃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조선일보는 <李는 ‘태양광 속도전’ 주문… 현장선 ‘신재생 과잉’ 비상>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빠른 전력 공급은 태양광·풍력”이라며 “1~2년 안에 대대적으로 건설하라”는 지시와 현장의 전력 과잉 현실을 대비시켰다. “올해 상반기(1~6월)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량은 72.3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연간 제어량(20GWh)의 3.6배에 달한다”며 구체적 수치로 문제의 심각성을 제시했다.
이어 <전력 생산 너무 많아도 블랙아웃… ‘발전소 가동 강제 중단’ 급격히 늘어>에서는 전력 과잉이 블랙아웃으로 이어지는 기술적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전력 계통은 모두 60Hz(헤르츠)의 주파수에 맞춰져 있는데, 전력망에서 실시간으로 수요와 공급 균형이 깨지면 주파수 변동 범위가 커져 전력망과 각종 기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전력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재생 중심으로 에너지 공기업들 구조조정 예고>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과 함께 예상되는 에너지 공기업 구조조정을 다뤘다. “업계에선 핵심 대상은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5개 화력발전사라는 관측이 많다”며 “반면 태양광·풍력 등을 전담하는 ‘신재생발전공사’가 새로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이 분야는 조직, 인력 등이 대폭 보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일경제는 <“원전 필요하다” 국민 87% 명확하게 말하는데…공론화 더 필요하다는 환경장관>에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의 신규 원전 공론화 발언을 비판적으로 다뤘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올해 1분기 수행한 에너지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 중 87%는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국내 원자력 발전량을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률은 60.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해 정부 입장과 국민 여론이 다르다고 부각했다.
‘이억원 금융위’ 출범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이 15일 취임하며 조직개편으로 인한 혼란 수습과 배드뱅크·가계부채 등 산적한 현안 처리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했다. 언론은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금융감독 기능은 신설 금감위로 이관되면서 직원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공통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정부 조직개편 혼란 속 ‘이억원 금융위’ 출범>에서 “내년 초 조직의 절반 이상이 재정경제부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에 직원들의 불안감이 크다”며 “적어도 누가 서울에 남고, 누가 재정경제부로 옮길지 직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금융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서울신문은 <제재권·분쟁조정 기능도 넘기나… 반발 커지는 금감원>에서 금감원 직원들의 반발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금감원 직원들은 ‘금융위가 제재심과 분조위까지 가져가려 한다면 힘든 검사·조사는 회피하고 권한만 챙기겠다는 것’이라며 ‘금감원은 사실상 콜센터로 전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시한부’ 이억원 금융위 출범... 내부 불만 진화 급선무>에서 경제부처 수장들의 ‘미스매치’ 문제를 제기했다. “‘정책통’으로 거시경제정책에 강점을 지닌 이 위원장은 정작 감독 기능만 남은 금감위를 지휘하게 됐다”며 “‘예산통’인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산권이 떨어져 나간 재정경제부를 맡을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일보는 별도 기사 <개딸 여야 합의 반발에…李정부 밑그림 ‘슬로우트랙’ 태우는 與>에서 조직개편 지연의 정치적 배경을 조명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개딸 문자폭탄 때문에 정부조직법 연내 처리라는 실리가 물 건너간 상황’이라고 말했다”며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의 여야 합의안을 정청래 대표가 강성 지지층 반발로 14시간 만에 백지화한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30대 그룹 시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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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상장사 시총이 연초 대비 600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는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분석이 나왔다. 언론은 한화와 HD현대가 시총 100조원을 돌파해 삼성·SK·현대차·LG의 전유물이었던 ‘100조 클럽’에 합류했다는 점과 시총 증가율 1위가 한화(163.7%)라는 사실을 동일하게 전했다.
중앙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국일보는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 위주로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마스가 쌍벽’ HD현대·한화 ‘100조 클럽’ 들었다...30대 그룹 시총 600조 증가>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연결해 두 그룹의 성장을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올해 30대 그룹 시총 600조 늘었다… 한화·HD현대 ‘100조 클럽’>에서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라며 상승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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