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 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직권면직 검토 진행 상황을 두고 “결정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 위원장에 대해 ‘출마 생각이 있으면 그만 두는 게 맞지 않나’라고 하자 이 위원장이 반박한 일을 두고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31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 일간지에서 직권면직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어찌 보면 당연히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직권 면직을 검토한다는 입장이 대변인에게서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아직까지 어떠한 방향과 관련해서 결정이 난 것은 없다. 다만 앞으로 수사 상황 같은 것들을 보고 결정할 내용”이라고 했다.

이는 동아일보가 <[단독] 대통령실, 이진숙 방통위원장 직권면직 검토> 보도를 한 지난 29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감사원이 7월 초에 이 위원장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론 낸 바 있다”며 “정치중립 의무 위반 같은 경우는 상당히 심각한 사항으로 방송통신위원장의 직권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일을 언급한 것이다.

이 수석은 ‘임기를 지키겠다’는 취지의 이진숙 위원장 입장을 두고는 “어떤 코멘트 할 입장은 아니고, 그런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앞서 우상호 수석은 지난 30일 9개 민영방송사 특별대담에서 이 위원장에 대해 “대구시장 출마설도 있는데 정치적 출마를 할 생각이 있으면 그만 두고 나가는 게 맞지 않나 조언을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다수 언론이 이를 보도한 31일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제가 임기를 채우면 지방선거 출마는 불가능하다”면서 “법으로 정해진 기관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데서 법치가 시작된다”라는 입장을 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동 제안에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대1 회담’을 요구한 것을 받아들일지, 관련 일정이 이른 시일 내에 진행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규연 수석은 “시기와 방식에 대한 얘기를 물으셨는데 아직 확정된 게 없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계획에 대해선 “상세한 계획안이 나왔다. 저번에 한 번 기자회견에서, 생각보다는 두 번째 기자회견 역시 역대 가장 빠를 수 있다고 말씀드렸을 것”이라면서 “아직 확정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3일 이례적으로 취임 30일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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