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에서 24일 오후 브리핑부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KTV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통령실 대변인 등 인사들이 준비해온 내용을 브리핑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은 영상으로 중계되지 않았고 이때 기자들 질문에 대한 답변은 ‘대통령실 관계자’로 표기했어야 했는데 이제는 ‘강유정 대변인’이라고 실명으로 보도하게 된다.
이날 오후 2시30분 강유정 대변인은 오전 국무회의 결과에 대한 내용을 브리핑한 뒤 “Q&A는 오늘부터 쌍방향 촬영을 하고 당분간 KTV를 통해 생중계한다”며 “다른 방송사 카메라는 촬영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카메라가 설치된지 약 10일 만에 질의응답 생중계를 시작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 ‘관계자’로 쓰지 않고 실명을 밝혀도 된다”고 말했다.
생중계 특성상 외교 안보 이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시아경제 기자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새벽 사이 급변한 중동 사태 관련 발언이 없었는지’ 물었고 아시아투데이 기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당부한 게 있었는지’ 물었다. 강 대변인은 “외교안보 관련 내용은 중계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답을 주겠다”고 답했다.

프레시안 기자는 ‘취임 3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어떤 취지로 진행하는지 물었다. 중앙일보는 이날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추진…100일 관행 깬다>란 보도를 통해 기존 대통령들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것과 달리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강 대변인은 “누구한테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취임 기자회견은 30일이라고 못박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어떤 것을 궁금해하는지 일종의 숙의 기간을 끝내서 결정할 건데 30일이라고 못 박은 적은 없고 확정되면 일자를 공지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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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기자는 ‘언론보도 보면 이 대통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송개혁안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이재명 정부의 방송개혁 방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날 문화일보는 이날 <방송개혁안 가져오라는 이재명… 이진숙 임기보장 요청엔 즉답 피해>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방송장악에 관심없다”고 했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안을 가져오라”고 지시하면서 이진숙 위원장의 임기 보장 요청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강 대변인은 “방송통신 관련해 특별한 안이라기 보다는 이미 제출돼 있는 방송통신법안들을 검토하고, 더 나은 사회적 합의가 있는 법률안이 있으면 충분히 합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특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부분을 요구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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