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가 ‘빽햄 품질 논란’을 시작으로 원산지 허위 표시, 식품위생법 위반 등 각종 논란이 더해져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논란이 일기 전 촬영을 진행한 프로그램들은 예정대로 하반기에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2’, tvN ‘장사천재 백사장 3’은 하반기 공개에 변동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콘텐츠 제작사 SLL은 18일 하반기에 공개하는 프로그램에 스튜디오 슬램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SLL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에 “‘흑백요리사2’는 공개에는 변동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최고의 스타 셰프를 뽑는다는 취지의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백종원 대표와 안성재 셰프가 시즌1에 이어 시즌2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지난 4월 백종원 대표의 논란이 불거졌을 때에도 촬영을 진행했다.
‘장사천재 백사장 3’ 역시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tvN 측은 이미 지난 4월 “변경 및 취소가 어려운 해외 촬영 특성상 ‘장사 천재 백사장 3’은 정해진 일정대로 촬영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8일 tvN 관계자는 통화에서 “올해 라인업 공개된 작품으로, 변경 사항은 아직 없다. 세부적인 편성 일정은 미정”이라 밝혔다.

MBC는 ‘남극의 셰프’ 편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공개된 MBC의 5월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전진한 시청자위원(알권리연구소 소장)이 “김재환 PD를 중심으로 각종 언론에서 백종원 대표의 의혹에 대해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더본 코리아 주가는 계속 내려가고 있고 가맹점들의 피해도 부각된다. 그 여파인지 4월 편성 MBC ‘남극의 셰프’가 연기 되었다”며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프로라 알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신미희 시청자위원(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역시 해당 프로 편성에 숙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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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유건욱 MBC 콘텐츠전략국장은 “‘남극의 셰프’는 유플러스의 스튜디오X+U와의 공동 기획 및 제작을 통해 출발한 대형 프로젝트인데 최근 핵심 출연자와 관련해 여러 논란에 대해 대단히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 제작진과 편성 모두 시청자의 정서와 수용 가능성을 검토하며 긴밀한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맨 처음 편성 일정이 조정된 데에는 조기 대선이라는 국가적 사안과 그에 따른 보도 편성 강화라는 외부적 요인도 있었다. 이후 출연자 논란이 크게 불거지며 편성 적합성 체크 및 일정 조율 등 관련 논의가 더욱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 유 국장은 “‘남극의 셰프’는 이미 주요 촬영과 후반 작업이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이며 이 과정에서 투입된 다수의 인력, 제작비, 그리고 공동 제작 파트너사, 제작 지원 기관 등과의 약속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작진과 편성은 ‘남극의 셰프’의 전달 방식과 시기, 시청자 정서, 사회적 수용성 및 파장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놓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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