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10일 국회 국방위 현안질의에서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두번째 전화에서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 안의 인원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추미애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 실토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10일 국회 국방위 현안질의에서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두번째 전화에서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 안의 인원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추미애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 실토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선포 당일 곽종근 당시 특수전사령관에게 두번째 건 전화통화에서 국회 문을 부수고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곽 사령관이 10일 국회에서 증언했다. 알려진 것과 달리 곽 전 사령관은 임무를 계엄 당일이 아닌 이틀전에 하달받았으며, 임무에는 국회, 중앙선관위, 여론조사 꽃 외에도 민주당사 확보가 포함됐다고 증언했다. 방첩사령부 수사단장은 체포대상자이 14명이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 대통령이 두번째 전화를 걸어와 (국회 본회의장의) 의결정족수 안 채워진 것을 얘기했느냐는 추미애 의원 질의에 “제가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빨리 문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 다 끄집어내라’고 얘기했느냐는 추 의원 질의에 곽 전 사령관은 “그렇습니다”라고 답한 뒤 “저는 그냥 그 말 듣고 알겠습니다라고만 했다”고 답했다. 이어 두 번째 윤 대통령 전화가 지금 답한 ‘진입하라’라는 취지의 지시였느냐는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당시 상황을 묻자 김현태 707특임단장은 “저한테는 (사령관이 국회의원이) ‘150명 넘으면 안 된다. 들어갈 수 있겠느냐’ 이런 식으로만 이야기했다”며 “저는 이게 국방부장관이 지시한 걸로 인식을 하고 현 상황을 그대로 말씀드렸다. ‘지금 그러면 무리가 있다, 더 이상은 위험하다’고 이야기했고 사령관은 ‘알겠다. 그러면 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상황을 언제 인지했는지를 두고 곽 전 사령관은 12월1일이라면서 임무에 대해서도 상세히 하달받은 내용을 털어놨다. 곽 전 사령관은 “제가 12월3일 TV를 보고 비상계엄령을 상황을 인식했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제가 받은 임무가 국회와 선관위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였는데 6개에 대한 임무를 받은 시점이 일요일인 12월1일 정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그때는 기본적으로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유선 비화폰으로 받아서, 그 기간 중에 ‘이것을 어떻게 해야 되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 전화는 전임 국방부장관인 김용현으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은 하달 임무를 두고 “그것을 머릿속으로만, 혹시 모를 상황 때문에 ‘이렇게 해야지’라고 구상 정도만 하고 있다가 차마 그 말을 예하 여단장들에게는 하지 않았다”며 “예하 여단장들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고 여단장들한테는 당일 날 투입하면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6개 지역 확보의 의미를 두고 곽 전 사령관은 “건물 주변의 출입구 이런 것들을 병력으로 확보해서 건물에 인원이 들어가거나 나오거나 하지 못하도록 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장소는 ‘국회, 선관위 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곳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김대우 방첩사령부 수사단장(준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김용현 장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받았다하면서 정치인을 체포 구금하라고 지시했다고 한 게 맞느냐’는 조국 의원 질의에 “예. 정확히 지시한 사항은 저를 직접 호출해서 상황실에서 저한테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김 준장은 장관이 직접 명단을 불러줘서 받아 적으라고 해서 그 명단을 받아 적었다고도 답했다. 여인형 사령관이 불러준 정치인 명단이 14명이 맞느냐는 조 의원 질의에 김 단장은 “예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받아 적은 명단 수첩 또는 쪽지 메모가 어디 있느냐는 질의에 김 단장은 “어제 방첩사 압수수색이 진행됐는데 그때 수사단에서 14명의 명단을 제출했다고 했다”고 답했다.

▲김대우 방첩사령부 수사단장(준장)이 10일 국회 국방위 현안질의에서 계엄당일 체포조의 체포대상 명단이 14명이었다 실토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김대우 방첩사령부 수사단장(준장)이 10일 국회 국방위 현안질의에서 계엄당일 체포조의 체포대상 명단이 14명이었다 실토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안규백 의원이 “체포자 명단이 14명으로 23시30분경에 하달을 받고 00시25분에 체포처가 출동을 했느냐”는 질의에 김대우 단장은 “시간은 정확히 모르는데”라고 답했다. 해당 체포 대상 인원 14명을 두고 안 의원이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 조국 대표, 정청래 의원, 양정철, 박찬대, 조해주, 이학영, 양경수, 김어준, 김민웅, 김민석, 김명수 이상 14명 중에 다른 내용이 있느냐”고 묻자 김 단장은 “제가 명단을 정확하게 기억은 못 하지만 대략적으로 맞는 것 같고 14명으로만 제가 확실히 기억했고 지금 방첩사에 명단을 제출했기 때문에 그것을 확인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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