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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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이 스포츠서울 인수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스포츠서울 내부에선 추가적인 매각 진행 여부나 인원감축 규모 등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스포츠서울 측은 “인원감축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포츠서울의 대주주인 김상혁 서울STV 회장 측이 스포츠서울 매각을 추진하는 사실은 지난 2월부터 알려졌다. 당시 언론계에는 스포츠서울이 서울신문 쪽에 매각될 것이고 인원을 줄일 거란 소문이 돌았다. 이후 지난달 7일 스포츠서울 이사회에서 조직개편을 논의했다. 구성원들은 회사나 대주주 측에서 별다른 정보를 주지 않아서 아는 바가 없었기에 이사회 이후 조직개편 결과로 인원감축 여부를 추측할 뿐이었다.

스포츠서울은 조직개편으로 편집부와 사진부를 통합했고, 의료산업부와 골프산업국을 없앴다. 부서를 없애면 보직자에게 지급하는 보직 수당과 법인카드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서울신문 대주주인 호반건설이 스포츠서울 인수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기자협회보를 통해 알려졌다. 호반건설 계열사인 서울미디어홀딩스를 중심으로 인수를 추진하다 막판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서울 내부에서는 매각이 기정사실이라면, 다른 기업보다는 서울미디어홀딩스 측이 낫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언론사를 잘 모르는 기업보다는 이미 서울신문을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고,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은 과거 계열사 관계였다는 이유에서다. 스포츠서울 노조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상배 스포츠서울 전무는 지난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양사(스포츠서울과 서울미디어홀딩스)가 충분히 협의를 했는데 대외적으로 알려질 만큼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협의를 하다보면 조율 과정에서 잠시 멈추기도 하고 보완하기도 하는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지, 다른 기업에 인수를 추진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있는 건 없다”고 했다. 

이 전무는 인력감축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건 없다”며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흘러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경영진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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