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민감한 지역·인물에 대한 과감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지역구 80% 가량에 대한 경선 방식을 결정한 새누리당은 대구 지역과 유승민·진영·윤상현 의원 등에 대한 공천 결과를 남겨 둔 상황이다.
이 공관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상당 정도 갈등이 충돌이 예상되지만 이것을 넘어서지 못하면 개혁 공천을 할 수 없다”며 ‘칼날’ 공천을 예고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지역구 관련 심사는 거의 막바지 단계로 어지간하면 오늘과 내일(15일) 다 끝내버려야 한다”며 “아마 상당 정도의 갈등이나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이날 치러질 지역구 심사 기준으로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 당 정체성과 적합성, 여당 우세지역에서의 다선 의원을 집중적으로 겨냥하겠다고 공표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이 세가지 카테고리와 관련해 어쩌면 다소 ‘본인한테는 무리다’라는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공관위원장이 공심위 직전 이같이 발표하면서 유승민·진영·윤상현 의원 등 공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당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자’로 찍혀 있는 데다 여당 텃밭이라고 하는 대구 동구을에서 4선에 도전하는 다선의원이기도 하다.
진영 의원은 박근혜 정부 인수위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돼 한 때 ‘친박’ 인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진 의원은 출범 직후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기초연금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갈등 관계에 놓였고 장관직을 내려놨던 악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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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지난 8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비박계를 향해 욕설을 섞어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막말을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박계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부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의원을 향해 “불출마도 있을 수 있고 그 외 정치적으로 국민과 당원에게 사죄를 하고 무슨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윤 의원을 압박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비박계인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 5선), 김성태(서울 강서을, 재선), 김학용(경기 안성, 재선) 의원 등 현직 컷오프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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