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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읽기 전 흥미를 유발하는 퀴즈부터 나오는 플랫폼이 나왔다. SBS가 로그인월을 적용한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을 출시했다. 자사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유료구독을 시도하는 중앙일보와 달리 SBS는 SBS뉴스 홈페이지와 별도의 ‘스프’라는 지식구독 전용 플랫폼을 마련했다.

▲지난 14일 비디오머그 유튜브채널에서 스브스프리미엄을 홍보하는 영상.
▲지난 14일 비디오머그 유튜브채널에서 스브스프리미엄을 홍보하는 영상.
▲스프 콘텐츠를 읽기 전에는 흥미를 유발하는 퀴즈가 나온다. 사진=스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스프 콘텐츠를 읽기 전에는 흥미를 유발하는 퀴즈가 나온다. 사진=스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SBS는 ‘스프’를 통해 19종의 ‘지식뉴스’ 콘텐츠와 5종의 ‘프리미엄 오디오’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19종의 지식뉴스 콘텐츠는 ‘뉴스스프링’ ‘이브닝 브리핑’ ‘뉴스쉽’ ‘마부작침’ ‘스프 X NYT’ ‘김수형의 글로벌 인사이트’ ‘N코리아 정식’ ‘개척자들’ ‘어쩌다’ ‘김범주의 스프경제’ ‘극적인 사람들’ ‘마부뉴스’ ‘그 사람’ ‘주즐레’ ‘밤의 해바라기’ ‘이성훈의 야구수(數)다’ ‘별별스포츠+’ ‘주우재의 인싸이팅’ ‘예언자들’ 등이다. 5종의 프리미엄 오디오 콘텐츠는 ‘티키타카’ ‘뉴써니’ ‘더골라듣는뉴스룸’ ‘별별스포츠 Audio’ ‘3분 스프’ 등이다. 이들 콘텐츠는 기자들 외에도 외부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하는 등 주도하고 있다. SBS는 이를 ‘컨트리뷰터’로 부른다.

이 플랫폼은 독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있다. ‘반려동물 삐뽀삐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독자들끼리만 소통하는 게 아니라 수의사가 직접 답변을 해준다. ‘사까? 마까?’는 1인 가구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스프’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무료이지만 ‘지식뉴스’ 콘텐츠를 6건 넘게 보려면 로그인을 해야 한다. 이를 장벽에 빗대 ‘로그인 월(wall)’이라고 하는데, SBS는 조선일보에 이어 로그인월을 두 번째로 시도하는 국내 언론사다. ‘스프’에서 6번째 ‘지식뉴스’ 콘텐츠를 클릭하면 “스프의 더 많은 이야기를 보고싶으신가요? 로그인 하시면 모든 콘텐츠를 읽을 수 있다”라는 창으로 전환된다. ‘비밀번호’ ‘닉네임’ ‘출생연도’ ‘성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회원가입하면 콘텐츠를 무제한 볼 수 있다. 내년 3월엔 모바일 전용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스프에서 지식뉴스 콘텐츠 6번째 거를 보려면 로그인을 해야 한다. 사진=스프 홈페이지화면 갈무리.
▲스프에서 지식뉴스 콘텐츠 6번째 거를 보려면 로그인을 해야 한다. 사진=스프 홈페이지화면 갈무리.

SBS는 왜 ‘스프’를 시작하게 됐을까. 정명원 SBS D콘텐츠기획부 부장 “미디어에서 전달하는 정보의 질과 양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그룹이 있다. 그런 요구를 충족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SBS가 이를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 독자들의 피드백이 궁금해 지난해 7월부터 ‘뉴스쉽’(뉴스를 더 쉽게) 콘텐츠를 만들었고, ‘이브닝 레터’도 그 맥락에서 제공하게 됐다. 길고 심층적인 콘텐츠가 잘 쓰면 통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내부에 전문 분야를 가진 분들이 많이 있다. 독자적 플랫폼을 만들어서 콘텐츠를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방송사가 지식뉴스를 별도 플랫폼을 열어 선보이게 된 이유에 관해 정 부장은 “앞서 유료구독 실험을 하는 조선일보, 중앙일보와 달리 SBS는 별도 플랫폼을 열었다”며 “언론사 특성에 따라 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기존 앱 안에서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는 주목을 끌 수 없다. 언론사라는 인식이 생기는 순간 수요층들이 반응하지 않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로그인 구독자 확보’ 시도는 ‘유료 구독’에 앞선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8월 ‘The JoongAng’ 제호로 개편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어 80만 로그인 독자를 모은 뒤, 지난달부터 ‘월 1만5000원’ 유료구독 상품을 내놨다.

정 부장은 “계획이 있긴 하지만, 구독자들에 대한 성의를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몇 달 안에 로그인 독자를 얼마큼 모으겠다는 목표치가 있지만, 신뢰를 받는 플랫폼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단기적 이벤트로 몇만 명 모으는 건 의미가 없다.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하고 독자 피드백을 중요하게 여겨 수정해 나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는 뉴스 부문에서 디지털 혁신 시험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월 TV와 디지털을 통합한 보도국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스프’ 서비스의 주축인 D콘텐츠기획부는 기자 12명, 디자이너 2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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