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충성 독자 확보를 위해 ‘조선일보 앱’을 설치 후 로그인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는 1만명에게 카카오톡 새해 이모티콘을 제공한다. 지난 9월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공 이벤트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지난 8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중앙일보는 연내 ‘30만 로그인 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8일자 조선일보는 1면에 “조선일보가 본지 스마트폰 앱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들을 위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쏜다’ 2탄을 준비했다. 본지를 대표하는 삽화가 이철원 화백이 특유의 따뜻한 화풍으로 그린 연말연시 이모티콘을 앱 독자분들에게 나눠 드린다”고 알렸다. 이철원 화백은 1998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24년째 조선일보 그래픽과 일러스트를 맡아왔다.

▲지난 8일자 조선일보 1면.
▲지난 8일자 조선일보 1면.
▲지난 8일자 조선일보 2면.
▲지난 8일자 조선일보 2면.

조선일보는 이어지는 2면 기사에서 “새해 소원 이모티콘은 조선일보 앱 독자만 받을 수 있다. 조선일보 앱은 빠른 속도와 유려한 페이지 넘김, 풍성한 오디오 콘텐츠와 가장 빠른 미국 증시인 서학개미봇을 갖추고 있어 독자들이 편리하게 뉴스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 뒤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분께는 2명이 사용 가능한 1+1 이모티콘 패키지를 드린다. 또 추첨을 통해 200분께는 5명이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패키지를 드린다”고 알렸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9월15일자 1면에 “조선일보의 인기 코너 ‘리빙 포인트’의 삽화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재탄생했다”며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한 후 이모티콘 받기를 누르고 댓글란에 ‘이모티콘 이벤트에 참여합니다’라고 쓰면 선착순 1만명에게 이모티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공 이벤트는 1만명 모두에게 지급되면서 성공적으로 끝났다.

‘유료 구독’으로 나아가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로그인 독자 확보에 나선 언론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다. 조선일보는 지난 5월부터 조선일보 홈페이지 내에서 10개 이상의 기사를 보려면 로그인을 요청하는 ‘로그인 월’ 시행을 시작으로, 지난 9월에는 조선일보 앱을 설치해 로그인하는 독자 1만명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공했다. 조선일보는 앱을 설치해 로그인하는 구독자를 충성 독자로 봤다.

지난 8월21일 새롭게 홈페이지를 연 중앙일보는 기존 홈페이지 가입자 데이터를 모두 포기하고, 새로운 구독자 모집에 나섰다.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데 20억원 안팎의 예산이 들었고, 중앙일보는 사내에 ‘30만 로그인 독자’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그인 독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중앙일보도 ‘성향판별’ 이벤트와 함께 지난달에는 제네시스 G80까지 경품으로 내거는 등 각종 이벤트를 선보이며 구독자를 모집했다.

▲지난달 진행된 중앙일보 구독자 모집 경품 이벤트.
▲지난달 진행된 중앙일보 구독자 모집 경품 이벤트.

중앙일보는 지난달 11월1일부터 22일까지 ‘20만 로그인 독자’를 확보한 기념으로 회원가입한 로그인 독자 중 1등으로 당첨된 사람에게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LG OLED EVO TV, SK매직 트리플 케어 식기세척기, 이엠이코리아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 애플 아이패드 에어, 가민 아웃도어 시계, 골프거리 측정기, BBQ 치킨 모바일 금액권(500명)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월 ‘로그인 월’ 시행 이후부터 조선일보의 새로운 로그인 독자는 20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일보는 지난 8월 새 홈페이지를 개편한 후 새로운 로그인 독자를 약 32만명 정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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