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개선했지만, 주제판 도입에 맞춰 새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 디지털 실험에 변화를 줄 때 급격하게 변화하면 한마디로 사람을 갈아 넣어야 한다. 핵심은 본진(편집국)이 움직여야 한다. 디지털화를 한다고 하면 하는 사람들만 한다. 모두의 일이 아닌 게 되는 순간 그건 안 되는 거다. 디지털 부서를 따로 만드는 건 어쩌면 전면 디지털화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지난 12일 새롭게 한국일보 홈페이지를 단장한 김주성 미디어전략부문장의 말이다.국내 언론사들이 구독모델 도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로그인 월’을 도입한
“2011년 12월 ‘어린이 과학동아’ 기자로 입사했다. 신입 기자일 때 독자들이 참여하는 생태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도 찾으러 다니고, 개구리 소리도 녹음했다. 독자들 반응이 좋았다. 일종의 시민참여 과학이다. ‘지구사랑 탐사대’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지구사랑 탐사대’가 성장하면서 어린이 과학동아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200명의 ‘전지적 독자위원회’를 운영하는 변지민 과학동아 편집장의 말이다.2011년 ‘어린이 과학동아’ 기자로 입사한 그는 독자 참여 프로그램과
“할머니가 돼서도 편지를 보내고 싶다. 그때까지도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일테니, 그게 내 꿈이다.”손편지는 언제나 따뜻하다. 한 글자씩 적는 모습이 상상돼서일까. 전자우편과는 다른 온기가 있다. 한 시인이 2018년부터 손편지를 배달하고 있다. 나날이 쓰는 ‘일기’가 주 내용이다. 두툼한 갈색 봉투에는 왠지 모를 설렘도 느껴진다. 시인은 일기를 ‘따뜻한 소통’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1992년생 문보영 시인은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에서 등단했다. 이듬해 첫 시집 ‘책기둥’으로 김수영 문학상을 받았다. 이후 ‘하품의 언덕’, ‘일기시대
바이트컴퍼니 김태헌 대표(26)는 대학 창업 수업을 계기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2019년 말 남성 대학생들에게 의류 대여를 해주는 사업을 기획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접게 된다. 김태헌 대표는 동료들과 다음 사업 아이템을 찾다가 ‘뉴스’에 주목했다.“포털에서 뉴스를 보는데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여러 언론이 같은 기사를 쓰고 있는데, ‘~했다’는 식의 기사만 올라와 독자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품이 많이 들었죠. 페이스북 개인정보 논란의 경우 과거엔 어땠는지, 어떤 배경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는지가
“길고양이는 인간의 마을 공동체다. 고대시대부터 함께 해왔던 마을의 동물이다. 인간이 곡식을 저장하면서 쥐가 생기자 고양이를 마을에 풀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부터 쓸모없는 존재가 돼버렸다. 인간이 들여온 만큼 고양이는 공생해야 하는 존재다.”길고양이를 포함한 모든 동물이 사람과 안전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구독 뉴스레터 ‘캣챠(CATCHA)’를 운영하는 백수진·이효석 공동대표의 말이다. 방은희 디자이너총괄까지 함께 3명이 이 뉴스레터를 만든다. 백수진 이효석 대표는 각각 중앙일보와 연합뉴스 기자 출신
오디오 콘텐츠 시장은 ‘붐’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지난해 클럽하우스가 국내외에서 ‘돌풍’으로 불렸지만 인기는 금방 사그라들었다. 통신사, IT업체들이 앞다퉈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해 경쟁 구도를 형성했지만 정작 집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혹평도 있다. 그런가 하면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라디오’처럼 듣는 소비 경향은 늘어나는 추세다.[관련 기사: 구독전략 인터뷰 기사 모음]강연과 출판 기반의 지식콘텐츠 기업 인플루엔셜의 ‘윌라’는 유료구독을 통한 ‘음성 서비스 수익화’의 대표 사례다. 소설과 경제경영 도서는
주식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리딩방,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피해민원은 3442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배 가량 늘었다.이런 가운데 미국 주식에 관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유료구독 매체 ‘미국주식 사관학교’가 등장했다. 네이버 유료구독 플랫폼인 ‘프리미엄 콘텐츠’ 전체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승우 미국주식 사관학교 대표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 구독자들도 미국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게 하고 싶다”며 ‘
‘책 한 권 가격, 신문 구독료 수준인 월 19,000원에 지금 깊이 알아야 할 모든 주제를 이용해 보세요.’ 지식 콘텐츠 유료 구독 서비스 ‘북저널리즘’의 홍보 문구다. 책 출판과 온라인 구독 모델을 병행하고 있는 ‘북 저널리즘’은 ‘책’과 ‘신문’을 겨냥하며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책 한 권, 신문 구독료 수준이지만 그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자신감이 드러난다.‘북저널리즘’을 운영하는 이연대 스리체어스 대표를 지난 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전문가의 기자화’와 ‘책처럼 깊이있게
“1년간 앓던 질염이 병원에 갔더니 일주일도 안 돼서 나았다.” 이제 막 성생활을 시작하는 여성들이 꼭 알아야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유료구독 서비스 앱 ‘자기만의방’을 운영하는 이명진 아루 대표의 말이다. 그는 20대 초반 당시 본인의 경험을 돌이켜 봤을 때 아무도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게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다. 평범한 회사원이던 그가 ‘여성에게 필요한 성(性)지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다.그는 현재 가입자 1만3700여명, 유료구독자 700명을 보유한 회사의 대표가 됐다. 처음부터 스타트업 대표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등 외신을 인용해 취재하면 기존 매체와 차별화가 없죠.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니, 테크 분야를 취재하려면 당연히 미국에서 창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IT·테크 분야에 잔뼈가 굵은 손재권 기자가 언론에 사표를 던지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2019년 그가 미국에서 창간한 ‘더밀크’는 남다른 테크, 경제 뉴스를 선보이는 곳일 뿐만 아니라 최근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해 ‘언론이 구독 모델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차근차근 입증해내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 캘리
“우버, 위워크 얘기가 나오긴 하는데 명쾌하게 설명이 되지 않았다.” 해외 비즈니스 소식을 전하는 뉴스레터 서비스를 운영하는 오세훈 ‘커피팟’ 대표의 말이다. 과거 ‘독자’인 그가 보기에 한국 신문을 통해 접한 해외 비즈니스 소식은 단편적으로 느껴졌다. LX인터내셔널(LG상사), 알리바바 한국지사 등 직장 잘 다니던 회사원이 퇴사 후 ‘퍼블리’에 입사해 스타트업 업계에 발을 들였고 ‘해외 비즈니스’ 소식을 전하는 ‘커피팟’ 뉴스레터에 도전했다. 뉴스레터 구독자는 1만5000여명, 지난해 유료 구독에도 도전해 유료 구독자를 늘리고 있
기자가 기부를 했다. 남형도 머니투데이 기자는 네이버 유료구독 서비스 ‘프리미엄 콘텐츠’를 운영해 받은 구독료 1000만 원을 기부했다. 무료 프로모션을 했던 첫 달을 제외하곤 매월 꾸준히 100만원 이상의 월 수입을 내고 있다. 이렇게 번 돈으로 팅커벨프로젝트, 광명 길고양이 친구,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기관에 기부를 이어가고 이를 인증한다.남형도 머니투데이 기자는 현직 언론사 소속 기자 개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참여했다. 208개의 유료구독 채
‘2시간 25분. 이 시간이 지나면 읽을 수 없습니다’지식 콘텐츠 구독 서비스 롱블랙(LongBlack)에 접속하면 나오는 문구다. 타이머 속 시간은 시시각각 줄고 있다.구독 서비스를 관통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가성비’다. 구독 요금만 내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한다. 지난해 9월 런칭한 롱블랙의 접근법은 달랐다. 하루에 단 하나의 콘텐츠만 발행하고, 심지어 하루가 지날 때까지 읽지 않으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는 다시 볼 수 없다. 지난 19일 롱블랙을 서비스하는 타임앤코의 임미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