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브레인’이라는 표현이 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해 뇌가 튀어오르는 팝콘처럼 즉각적인 자극에만 반응하고 일상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포털에 ‘팝콘 브레인’으로 검색하면 , 등 보도가 줄을 잇는다. ‘팝콘 브레인’ 이론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기성세대의 걱정에 부응하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쓸데없는 짓 하지마.” 태어났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쥔 세대가 기성세대로부터 듣는 말이다. 스마트폰을 두고
언론사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미디어 생태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미디어오늘과 같은 매체가 영국에도 있었다. 영국의 미디어 전문지, 프레스가제트(PressGazette)다. 미디어오늘은 프레스가제트의 샬롯 토빗 에디터와 인터뷰를 통해 영국의 미디어 전문지가 살아남는 방법은 뭔지, 이들이 주목하는 미디어 이슈는 무엇인지 확인해봤다.프레스가제트는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영국·미국 미디어 분야에선 인지도가 높다. 온라인 트래픽 분석사이트 시밀러웹 조사 결과, 프레스가제트는 영국·미국 미디어 전문매체·웹사이트 중 트래픽 1위를 기록했다. 프레
‘미디어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오늘날 선거와 미디어는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미디어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미디어오늘은 ‘선거 미디어 리터러시’ 연재를 통해 선거 기사의 이면을 보는 방법을 시민들에게 안내합니다. 1384회. 지난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의 수입니다. 2017년 대선 여론조사(801회)와 비교하면 73%나 급증했습니다. 오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들의 휴대폰에는 연일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오고 언론에선 여론조사 보도를 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딥페이크 영상을 긴급 심의한다고 밝혀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가 확산됐으나 사실과 달랐다. 연합뉴스는 지난 22일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딥페이크(Deepfake·AI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 영상을 발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을 요청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방심위는 이번 영상이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윤 대통령과 관련된 최초의 딥페이크 영상으로 인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이후
지난 주말 설 연휴 중 여야가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던 ‘한동훈 얼굴 연탄 검댕’ 논란과 관련 여권 인사가 기존 갈등 프레임에서 벗어나 다른 결의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13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회의에서 ‘한동훈 얼굴 연탄 검댕’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왔다.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명절 연휴에 민주당에서는 우리 당의 연탄 봉사에 대해 당시 현장 상황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연탄 정치쇼니 연탄화장이라는 자극적인 말로 사실을 왜곡하고 선동했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 방송에서 우리 당 비대위원장께 욕설을 하는 일도 있었다. 아무리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기사가 쏟아진다. 특히 올해는 국내 기업이 혁신상을 최다 수상하면서 이를 홍보하는 기사가 다수 나왔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기업이 지나치게 CES에 ‘과몰입’한면서도 정작 내실은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CES ‘성과’ 강조하는 기사들CES 관련 기사들 중에는 제품이나 기업을 소개하는 기사뿐 아니라 ‘성과’를 강조하는 기사가 적지 않았다.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기업 134곳이 혁신상을 받았고 이 중 116곳이 국내 벤처
2023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중앙일보 콘텐츠 채널 가 약 7년 만에 막을 내렸다. ‘듣다 보면 똑똑해지는 라디오’를 줄인 말로, 2017년 세 명의 기자가 합심하여 만든 팟캐스트다. 처음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는 기자들이 주말에 사비를 모아 만드는 ‘사이드 프로젝트’였다. 기자들이 직접 녹음실을 빌리고 편집해 팟캐스트 채널에 게시하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구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앙일보의 사업부 중 하나로 편성되었다. 이후에는 유튜브와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해 유료 콘텐츠를 판매
생성형 AI 기술이 현재에도 5년 후에도 국내 언론산업의 팩트체크 분야에서 잘 활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스 미디어·AI 기술 분야 전문가, 현업 저널리스트, 언론사 경영진, 미디어 스타트업 대표, 연구자 등 19명 전문가 의견을 조사한 결과다.지난달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한 (이현우·이성민·이상규·김도연) 보고서를 보면 현업 종사자 19명은 ‘팩트체크 AI 기술이 언론산업에 널리 활용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 2.89점(5점 만점)을 줬다. ‘5년 후에는 어떨 것 같나’라는
조선일보가 아침보고나 보도자료를 입력하면 기사 초고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생성형 AI ‘조선 AI 기사 작성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 조선일보는 ‘챗GPT 3.5’를 기반으로 자사 기사 5만 건 이상을 학습시켜 ‘AI 어시스턴트’를 만들었다. 기자들은 활용도 측면에서 만족스럽다면서도 본격 도입을 위해서는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지적했다.지난달 21일부터 조선일보는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기사 작성하고 있다. 16일 기준 101개의 기사를 ‘AI 어시스턴트’를 사용해 보도했다. 해당 기사들 끝에는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 성향의 현 집권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 속에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관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국내 주요 종합일간지(조간)는 1면 등에서 관련 소식의 의미와 전망을 다뤘다.경향신문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친미성향의 라이칭더 민주 진보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계기로 대만을 둘러싼 미 중 신경전이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이는 고스란히 한국의 외교적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
통신3사 대표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통신사의 ‘탈통신’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유영상 SK 텔레콤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AI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유영상 사장은 “우리 구성원들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혁신을 이끈 1등 DNA로 이 위기를 넘어 머지않은 미래에 SK텔레콤을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컴퍼니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SK텔레콤은 △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올해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노동·교육·연금 등 이른바 ‘3대 개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와 달라진 국정 기조, 노동자들의 파업 감소 등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월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3대 개혁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력을 높이기 위해 끝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하는 과제들”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교육개혁 관련해 “대입 수능시험에서 킬러
한 치매 환자가 자신의 전성기 시절인 30~40대에 봤던 드라마 MBC ‘사랑이 뭐길래’를 본다. 드라마를 한참 보다가 최민수(이대발)의 아버지 이순재(이병호)가 화내는 모습에서 화면이 정지된다. “아버지가 화난 이유는?” ① 딸이 모델 한다고 해서 ② 반찬이 맛없어서. 정답은 ①번이다. 치매 환자가 영상을 보면서 드라마의 맥락을 파악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기 기억’ 능력을 테스트한 것이다.지난달 28일 MBC 사내벤처 딩딩대학(양효걸·염규현 공동대표)이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센터장 임현국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함께 공
카카오가 첫 여성 CEO인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내정해 인적쇄신에 나섰다. 정신아 대표는 해외기업과 네이버 등 업무 경험이 있으며 카카오에선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업무를 해왔다.카카오는 1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현재 사업 총괄을 맡은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 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정 내정자는 2024년 3월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신아 내정자는 내정자 신분으로 카카오 쇄신TF장을 맡아 쇄신 작업에 나선다. 정신아 내정자는 누구?카카오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언론 노동자의 벗” 김민아 노무사(법무법인 도담)가 2023년 12월7일 만 4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김민아 노무사는 26세였던 2007년 건설노조에서 노무사 이력을 시작했다. 연세대 법학과에서 법사회학회, 학생회, 여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노동 현장을 접했던 법학도 출신인 그가 2006년 공인노무사 시험(제15회)에 합격해 수습기간을 보낸 곳도 민주노총 서울본부였다. 그렇게 생전 인터뷰 기사의 제목처럼 “단 한 번도 사측 대리한 적 없는” 노무사로서의 삶이 시작됐다.2012~2014년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언론탄압 국면에선 전국언
한국의 양대 보도전문채널 YTN·연합뉴스TV가 대격변을 맞이했다. 공적 성격의 기존 최대주주가 물러나고, 민간기업·학원이 1대 주주에 오를 상황에 처한 것이다. 양사 노동자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최대주주 변경 심사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방통위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심사를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이에 YTN·연합뉴스TV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인 유진그룹·을지학원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한 때다. 최대주주가 어떤 역사가 있고, 경영 방침이 어떠한가에 따라 언론사 성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호반
반전에 반전, 또다시 반전을 거듭하던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 퇴출 사태가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사회가 샘 올트먼을 기습적으로 해임했고, 복직 협상도 무산되면서 ‘쿠데타’가 성공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샘 올트먼 영입을 발표하고 절대 다수의 직원이 샘 올트먼과 함께 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명확한 갈등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둘러싼 노선 갈등이 표면화한 것으로 보인다.반전에 반전 거듭한 ‘퇴출’ 사태지난 17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을 해임했다. 6
최근 언론에 묻지나 범죄아 이상동기 범죄를 다룬 기사가 늘어났는데, 실제 치안도 나빠진 걸까.지식콘텐츠 스타트업 언더스코어 연구팀이 한국언론진흥재단 BigKinds API를 활용해 중앙지 및 방송사 12곳을 분석한 결과 폭력·강도·살인 범죄는 줄어든 반면 언론의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언론 12곳의 사건·사고 기사 중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를 다룬 비율은 지난 8월4일 기준 4.9%로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력범죄 보도율도 늘고 있다. 사건·사
“탈포털 대비책 차원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만난 정명원 SBS 디지털뉴스제작부장이 방송사 SBS도 ‘탈포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를 유통하는 포털 등 플랫폼의 정책이 바뀌면 뉴스 소비량도 급변한다. 소비자들 역시 뉴스에서 얻고자 하는 정보가 연령별로, 성별로 다르다. 방송사는 신문사보다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고 해도 뉴스 부문만 놓고 봤을 땐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로그인 월’(로그인을 한 이용자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한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
지난해 11월 로그인월을 적용한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 웹 사이트를 출시했던 SBS가 1년여 만에 ‘스프’ 앱을 선보였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SBS는 6만여 명의 로그인 독자를 모아 ‘스프’ 앱을 출시했다.스프 앱의 가장 큰 특징은 구독자별로 맞춤형 콘텐츠 화면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SBS는 “스프가 국내 지식플랫폼 최초로 독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스프 앱을 열면 자신의 연령대와 성별에서 많이 본 스프 콘텐츠가 우선 노출되며 연령별, 성별로 각기 다른 첫 화면을 보게 된다. 구독자들은 또 스프의 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