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방통위가 내놓은 첫 연간 업무계획이다. 업무계획에는 방송통신업계 전반에 파장을 미칠 수 있는 논쟁적 사안들이 다수 포함됐다. 업무계획을 유형별로 분류해 문제점을 짚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1일 발표한 2024년 업무계획에는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는 정책들이 포함됐다.방통위는 ‘이용자 피해구제 실효성 제고’ 차원에서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 정보로부터 이용자를 두텁게 보호”하겠다며 인터넷 게시물 삭제·임시조치 대상을 ‘모욕’까지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발표한 2024년 업무계획에는 방송 규제완화와 언론 자유 측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조치들이 발표됐다.방통위는 21일 오후 7시 브리핑을 열고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정치심의’가 논란이 된 가운데 방통위는 오히려 심의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방통위는 ‘공정성·객관성 등 방송의 공적책임에 대한 평가 강화’를 업무계획에 포함했다. 방통위는 ‘방송평가 제도 개선’ 차원에서 공정성·객관성 등 방송의 공적책임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형가항목
여권 추천 방송통신심의위원 주도로 야권 추천 위원에 대한 ‘해촉건의’가 의결되자 야권 추천 위원들이 “위원장 ‘민원사주’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못 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위원회를 통한 정부의 언론 검열·통제가 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반발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노동조합도 “사상 초유의 상황”이라고 우려했다.12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전체회의(임시)에서 여권 추천 위원 주도로 옥시찬·김유진 위원(문재인대통령 추천)에 대한 해촉건의가 의결되자 야권 추천 위원 3인(옥시찬·김유진·윤성옥)은 서울 목동 방송회관 17층
MBC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보도를 정정하라는 1심 판결에 “잘못된 판결을 바로 잡기 위해 곧바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MBC는 12일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부장판사 성지호) 1심 선고 직후 “대단히 유감”이라며 입장문을 냈다. MBC는 “‘국가의 피해자 적격을 폭넓게 인정할 경우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 있다(2011년)’는 판례, ‘공권력의 행사자인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명예훼손죄나 모욕죄의 피해자가 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2016년)과 배치되는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 항
2008년 10월21일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에서 작성한 대통령 서면 보고서 제목은 ‘VIP 비방 온라인게임물 유포 대책 검토’였다. 보고자는 양유석 방송통신비서관. 해당 보고서는 “최근 VIP 및 정부정책에 대한 비방 등을 내용으로 한 플래시게임 형태의 게임물이 유포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경과 및 조치사항”을 보고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0월20일 통신 심의를 통해 플래시게임 중 △이명박 박살내기 △명박총독산성 △황야의 무법자 △UFC747_이명박권투 △이명박 괴롭히기 플래시게임을 삭제했다. 사유는 “VIP 비방
언론을 통해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자폐 성향이 있는 자녀를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진 후, 해당 사건은 언론에서 ‘논란’이란 이름으로 두달 내내 지속됐다. 작가와 자녀, 아내 등의 가족관계와 신상정보가 여과없이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비난은 쏟아졌고, 장애 아동에 대한 혐오와 배제의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언론은 무차별한 혐오 댓글을 캡쳐해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기사화했다. 언론은 여전히 해당 사건을 둘러싼 갈등 상황을 중계하고 있다. 미디어의 장애 혐오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언론
교육부 공무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가 기자단에서 제명됐던 기자가 피해 공무원에게 9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 민사42단독 강정연 판사는 지난 5월 전직 교육부 대변인실 사무관 A씨가 전직 머니투데이 B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5000만 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강 판사는 “피고(B 기자)는 원고(공무원 A씨)에게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B 기자가 A씨에게 위자료 9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항소했다. 기자 “
악성댓글을 줄이기 위한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사의 조치에 대해 이용자들은 대체로 긍정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악성댓글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인터넷·댓글 실명제를 찬성하는 비율은 62.4%에 달했다.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사는 뉴스 댓글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카카오의 다음CIC는 지난 6월8일 댓글 서비스 ‘타임톡’을 시작했다. 기사 게재 후 24시간 동안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게 하고, 이후에는 작성 및 노출을 막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방송장악지난해 5월 10일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은 한 달여 만인 6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국무회의 참석에서 제외하고 사퇴 압박을 가하며 방송장악을 예고했다. 곧이어 감사원이 방송통신위원회 감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9월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MBC와 TBS에 대해 ‘봐주기 심의’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올해 1월 국무조정실과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유시춘 EBS 이사장 선임 과정 의혹으로 방송통신위원회 감찰에 착수했다. 3월 검찰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점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 시절 대변인실이 YTN 보도를 집중 모니터하고 이례적으로 강한 비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사실 관계가 틀리지 않았음에도 정부 비판 내용을 빼도록 하고 조치 결과를 보고했다. 언론노조 MBC본부와 PD수첩 제작진 관련 뉴스를 ‘관심 보도’로 분류해 집중적으로 살폈다.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 받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자의 청와대 재직 당시 소속 부서의 공문 7000여건을 미디어오늘이 분석한 결과 다수는 언론 보도에 모니터링 내역이다. 대변인실의 대통령 및
어린이들이 국회 간담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한 이후 여당에서 해당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아동을 선동했다’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어린이들에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발언하게 했다’며 이 대표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여러 여당 정치인들이 같은 이유로 어린이들의 주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차별 발언으로 민주당을 비난하는 가운데 해당 간담회를 공동주최한 정치하는엄마들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모욕죄·명예훼손죄·아동학대죄 등으로 고발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언플이 만든 거품’ ‘제왑 언플(소속사 JYP 언론플레이) 징하네’ ‘영화 폭망 퇴물’ 등의 표현은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피해자의 공적인 영역에 대한 비판으로 표현의 자유 보호 영역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냥 국민○○○’ 부분은 (피고인에 무죄를 내린) 원심(현재의 재판보다 한 단계 앞서 받은 재판)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지난 23일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KISO(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저널 ‘국민○○○’ 댓글 관련 대법원 모욕죄 판결의 의의를 정리했다.“언플이 만든 거품, 그냥 국민○○○” “영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공관’과 관련한 인터넷 게시글이 허위 사실을 적시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의도적으로 비방하기 위한 표현을 포함하고 있다며 게시물 삭제 요청했으나 KISO(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지난달 28일 KISO 정책위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인터넷 게시글 임시조치 심의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처음부터 공관 입주를 염두에 두고 2022년 가을부터 10억 원의 공사 비용을 집행했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기업들을 내쫓음” “애들 점심 안 먹이겠다고 땡깡 부리고 뛰쳐나간 인간” “
“제작진 역시 출연자의 과거사와 관련해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제작진이 한 개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헤치고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지난 23일 MBN 의 제작진이 출연자 황영웅의 과거 폭행, 학교 폭력 의혹이 터지자 처음으로 발표한 입장문 가운데 일부다.이틀 후인 25일 제작진은 두 번째 입장문에서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진행자인 이재윤 앵커가 임종열 YTN 라디오 상무로부터 진행이 보수 편향적이라는 ‘음주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앵커는 라디오에서 하차했다.이 앵커는 지난 2일 개인 성명을 통해 “(지난달 22일 오후) YTN 라디오 상무라는 자가 진행자인 내게 대낮에 술 먹고 고성으로 ‘진행이 보수 쪽에 편향적’이라는 망발을 했다”면서 “그동안 수많은 편파 방송 지적에 눈감아 온 자가 갑자기 나를 편향적이라며 행패를 부리니 어이없는 헛웃음이 나온다. 술기운에 본심을 드러낸 것이다. 그렇지 않
. 지난해 12월26일 여성학자 권김현영은 한겨레 기명 칼럼을 통해 포털 뉴스 댓글 폐지를 주장했다. 오랜 기간 온라인 공간의 혐오표현을 지켜보고 맞서온 활동을 해온 그의 눈에 포털 뉴스 댓글은 한계에 다다랐다.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여성학자 권김현영을 만나 포털 댓글 문제와 언론의 역할을 물었다. 여성학자 권김현영은 포털 댓글이 무조건 없어야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현재는 댓글창을 여는 것이 ‘기본값’이고, 기사에 따라 댓글창을 닫을 수 있게 했는데 그는 ‘반대’로 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당 대변인을 고발한 대통령실을 무고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이밖에도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대통령실이 영부인실이냐며 대통령실의 고발 행위를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오는 3일 오전 10시30분 서울경찰청 민원봉사실에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무고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월30일 대통령실이 김의겸 대변인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하여 김 실장을 무고죄로 서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국가·인종·성별·연령·직업 등을 이유로 차별하거나 편견 또는 혐오감을 유발하는 정보의 유통을 방지하는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보통신망을 통해 유통되는 특정 인물 또는 집단에 대한 혐오·차별 정보는 개인의 명예·인격권 등을 침해하거나 집단 간 갈등을 유발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데 온라인상 이러한 정보는 명예훼손보다 모욕 또는 차별·혐오 표현에 해당해 현행법으로는 제재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해당 개정안에서는 ‘혐오·차별정보’를 “공
유명 유튜버 부부의 저질 사생활 폭로전을 보도한 기사에 비판 댓글을 달았다가 모욕죄로 재판에 넘겨진 한 누리꾼이 무죄를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 박상현 판사는 지난 9월23일 모욕죄로 기소된 누리꾼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은 지난달 1일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유튜버 부부였던 B·C씨의 사생활 폭로전을 다룬 기사 아래 “쓰레기들 이야기로 돈 벌려는 기자 너도 그(거)지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가 아내 B씨에게 고소 당해 재판정에 섰다. B씨를 ‘쓰레기들’로 묘사해 모욕 혐의가 인정된다는 것이 검찰 주장이다. A
“고영주. 간첩조작질 공안검사 출신 변호사, 매카시스트, 철면피 파렴치 양두구육…. 역시 극우 부패 세력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대한민국 양심과 양식을 대표하는 인사가 맡아야 할 공영방송 MBC의 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자리에 앉아 버티기 농성에 들어간 김장겸 체제를 뒤에서 지탱하고 있다.” (2017년 7월27일 송일준 당시 MBC PD협회장의 페이스북 게시글) 2017년 9월, 고영주 당시 방문진 이사장이 송일준 협회장을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검찰은 명예훼손 혐의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모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