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총선 후보들에 대한 공천을 연달아 취소했다. 15일 다수 신문은 공천 취소 소식을 1면에서 다뤘다. 동아일보는 “친윤(친윤석열), 친명(친이재명) 불패 기조 속에 무자격 후보를 걸러내는 검증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국민의힘은 14일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된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전날 “사과의 진정성이 있다”며 도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오전엔 돈
한겨레가 유료화 실험에 나섰다. 지난 1월1일부터 한겨레는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고 매일 새로운 연재 콘텐츠와 로그인해야만 볼 수 있는 로그인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022년 10월 유료화를 시작한 중앙일보와 ‘로그인 월’(Login wall) 실험 중인 SBS, 한국경제, 경향신문에 이어 유료화 실험을 하는 다섯 번째 주요 언론사다.로그인 월 도입에 앞서 한겨레는 2021년 5월 후원제 ‘서포터즈 벗’을 출범했다. 황예랑 미디어전략실장은 “후원이 한겨레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면, 로그인 독자
SBS 시청자위원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위협받는 동물권 관련 유튜브 영상을 삭제한 SBS가 정권을 의식해 아이템을 검열했다고 비판했다. 삭제를 지시한 시사교양국장은 검열이 아닌 공정한 방송을 위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SBS는 지난 9월 제작진이 만드는 유튜브 채널 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바다에서 살아가는 해양동물들의 권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발뉴스’ 영상을 올렸다가 돌연 비공개 처리해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의 삭제는 콘텐츠를 총괄하는 시사교양본부 시사교양국장과 교
SBS가 지난 3일 민영방송 경영규제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는 국회 토론회 내용을 보도했다. 토론회가 진행된 당일 오후 SBS 뉴스 홈페이지엔 보도본부 소속 기자가 작성한 2개의 디지털콘텐츠(온라인 스트레이트 기사, D리포트)가 출고됐다. SBS는 “재허가·재승인 때 민영 방송사업자들에게 부과하는 ‘소유·경영 분리’ 조건은 방송법에 뒷받침할 규정이 없어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상파 방송사들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재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만큼 해당 기사는 명백히 SBS가 이해당사자에 해당한다. 이에 SBS 내부에선 ‘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위협받는 동물권 관련 유튜브 영상을 삭제 지시한 SBS 제작 책임자측이 ‘민감한 아이템’인데 사전보고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해당 영상이 채널의 성격과 맞지 않는 아이템이었다고도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8일 발행한 노보에 지난달 25일 열린 올해 3분기 제작편성위원회(제작편성위) 회의 내용을 실었다. 제작 실무자 측에서는 류란 언론노조 SBS본부 공정방송실천위원장, 유혜승 SBS본부 사무처장, 황성준 시사교양본부 평PD협의회장 등이, 제작 책임자 측에서는 박기홍 시사교양본부장, 박상욱 시사
지난 8월,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남긴 대규모 야외 행사가 되었다. 다들 알다시피 결코 긍정적인 의미의 충격은 아니었다. 이번 잼버리는 행사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끝을 낼 때까지 좀처럼 성한 부분이 없었다. 행사가 끝난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문제의 책임이 서로에게 있음을 주장하며 진창에 빠지며 어그러진 잼버리를 더욱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하지만 동시에 잼버리를 말하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지점을 고려해야 한다. 행사를 망친 책임이 어떤
SBS가 유튜브 채널에 후쿠시마 오염수 동물권에 관련한 영상을 올린 지 1시간 만에 돌연 삭제해 논란이다. 정권 눈치보기에 의한 삭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SBS 제작진이 만드는 유튜브 채널 는 지난 15일 오전 8시 ‘발뉴스’ 코너로 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0분 가량의 영상 중 부분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바다에서 살아가는 해양동물들의 권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
최근 비거니즘(Veganism)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거니즘 혐오가 유튜브 등 미디어를 통해 확산된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기성 언론에서는 주로 비거니즘을 평범하지 않은 기행으로 대상화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비거니즘은 동물을 착취해 생산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하자는 신념을 바탕으로 종 차별에 반대하는 사상을 말한다. 16일 한국언론학회 문화젠더연구회 등이 3개 연구회가 주최한 제21회 문화연구캠프에서 박주현(서울과기대 석사과정)씨는 대형 유튜버들의 비거니즘 혐오에 대해 “집단혐오가 놀이화하고 있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SBS 에 출연해 자신의 유기견 입양 과정과 동물권 정책 소견을 언급한 것을 두고 여권에서도 “그들만의 리그, 동상이몽과 같은 착잡한 느낌이 든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노조 강경대응으로 사람이 죽었고, 정부가 일본을 편들어 국민들이 서운해하는데 돌연 동물권을 위해 예능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설명이다. 소통을 위해서라 해도 소통다운 소통을 안하면서 감성팔이 마케팅의 방식으로 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났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오전 KBS 라디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최근 부쩍 늘어난 공개 행보가 논란이다. 대통령이 책임있게 해야 할 법한 발언을 하는가 하면, 대통령실이 상이군경의 자녀를 안고 있는 김 여사의 사진 등 논란이 되는 사진도 게재하는 등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은 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일을 김 여사가 언급한 것을 두고 대체 대통령이 누구냐고 따지기도 했다.김건희 여사의 공식일정을 보면, 이달 들어서만 11건, 지난달 31일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와 수산인의 날 기념식까지 포함하면 14건의 일정을 소
법원은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가 피소된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의 취재에 대해 “헌법이 보장한 음성권과 사생활의 비밀 및 자유를 침해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는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김익환 부장판사가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백 대표와 이 기자가 공동하여 김씨에게 1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이유다.이명수 기자는 2021년 7월6일부터 12월11일까지 김씨와 48차례 통화를 하면서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 7
. 지난해 12월26일 여성학자 권김현영은 한겨레 기명 칼럼을 통해 포털 뉴스 댓글 폐지를 주장했다. 오랜 기간 온라인 공간의 혐오표현을 지켜보고 맞서온 활동을 해온 그의 눈에 포털 뉴스 댓글은 한계에 다다랐다.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여성학자 권김현영을 만나 포털 댓글 문제와 언론의 역할을 물었다. 여성학자 권김현영은 포털 댓글이 무조건 없어야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현재는 댓글창을 여는 것이 ‘기본값’이고, 기사에 따라 댓글창을 닫을 수 있게 했는데 그는 ‘반대’로 해야
“제가 없어져서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 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지난해 12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리스크’로 지목된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자신과 윤 후보를 분리해서 봐달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40여일이 지난 지금,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홀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추모 연설을 하기에 이르렀다. ‘조용한 내조’ 한다던 김 여사가 ‘광폭 행보’를 이루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조용한 내조’라는 수식어와 달리 실제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은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
“길고양이는 인간의 마을 공동체다. 고대시대부터 함께 해왔던 마을의 동물이다. 인간이 곡식을 저장하면서 쥐가 생기자 고양이를 마을에 풀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부터 쓸모없는 존재가 돼버렸다. 인간이 들여온 만큼 고양이는 공생해야 하는 존재다.”길고양이를 포함한 모든 동물이 사람과 안전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구독 뉴스레터 ‘캣챠(CATCHA)’를 운영하는 백수진·이효석 공동대표의 말이다. 방은희 디자이너총괄까지 함께 3명이 이 뉴스레터를 만든다. 백수진 이효석 대표는 각각 중앙일보와 연합뉴스 기자 출신
미디어오늘 3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10차 회의가 지난달 28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사무실에서 진행됐다.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도우리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강수지 전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김원재 청년 독자가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금준경 뉴미디어·정책팀장이 참석했다. (이하 직함 생략)김원재=지난달엔 대선 이슈 기사가 너무 많았다. 미디어비평지가 맞는지 생각이 들 정도로 비율이 무너졌다고 본다. 이번 달은
지난 2일 뉴미디어 닷페이스가 ‘해산’을 알린 가운데, 언론시민단체는 닷페이스의 해산이 불행한 한국 언론환경을 보여줬다며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독립 언론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뉴미디어 '닷페이스'의 마지막 인사 "무모했고 즐거웠다"]언론개혁시민연대는 4일 논평 ‘문 닫는 닷페이스, 한국 사회의 불행한 언론환경을 보여준다’를 통해 “닷페이스팀이 그동안 보여준 여러 활동과 해산이 가지는 의미와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것이 곧 불행한 한국 언론환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
2016년 만들어진 뉴미디어 브랜드 ‘닷페이스’가 6년 만에 ‘해산’을 알렸다. 닷페이스는 기후위기, 성소수자, 동물권, 성범죄, 장애, 페미니즘 등 다양성 이슈를 독특한 형식으로 전달해왔다.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는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닷페이스는 다양한 (미디어적) 실험들을 해왔다. 닷페이스는 이제 해산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매체들이 새로운 실험들을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닷페이스는 2일 닷페이스 후원자를 뜻하는 ‘닷페피플’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해산을 알렸다. 닷페이스의 조소담 대표는 이 메일을 통해 “지난 6년간
올해 대선은 모든 유력 후보들이 ‘개 식용금지’에 찬성한 이례적 선거였다. 윤석열 당선자가 유보적 태도를 보이긴 했지만 식용견 언급이 조심스러웠던 그간 선거에 비해선 상당한 변화다. 동물복지를 넘어 동물권을 이야기하는 보도들도 낯설지 않다. 남종영 한겨레 기자는 이럴 때일수록 담론의 지도를 제대로 그릴 나침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남 기자는 입사 5년차였던 2005년 캐나다 처칠에서 만난 북극곰과의 연으로 환경기자가 됐다. 당시 ‘북극권 프로젝트’로 추진한 신혼여행은 그와 배우자가 속한 매체에서 각각 환경 기사로 기록됐다. (남 기
언론, 정치계는 이번 대선을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고 부릅니다.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가 주관한 신문‧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에 따르면 선거일을 30여 일 앞둔 때부터 지금까지 후보별 정책을 검증하고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보도는 10건 중 1건에 불과합니다. 포털 네이버 ‘많이 본 뉴스’에 오른 선거보도를 살펴보면, 정책분석 기사는 2%에 그쳐 더 심각합니다. ‘비호감 선거’로 정치권을 비판하지만, 언론은 책임이 없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좋은’ 선거보도도 있습니다.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포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으로 활동했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던 인사가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으로 월경(越境·국경이나 경계선을 넘는 일)한 셈이어서 충격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의 ‘원팀’ 기조도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정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우려고 한다”며 “윤 후보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서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