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법사위 회의를 진행하던 첫날, 채 해병 관련 청문회 등 증인 고발의 건과 서울구치소 현장검증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소위원회 구성 변경의 건 등으로 여야는 강하게 충돌했다. 

특히 소위원회 구성 변경의 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선 박형수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가 보이지 않자, 박형수 간사의 예결위 간사 겸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박형수 간사는 애초 간사였던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대신 간사직을 맡고 있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위 구성 변경안에 대해 사전에 제대로 된 자료나 설명이 없었다며 강력 반발했고, 여당 쪽은 박형수 간사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되지 않았다며 표결을 강행했다. 그러면서 야당 간사인 박형수 간사가 야당 의원들과 제대로 안건 소통을 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돌렸다. 

이어 박 간사가 예결위 간사를 겸임하고 있어서 법사위를 비우고 예결위로 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입법권과 예산 심의권을 한 명의 간사가 다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어느 당이 그렇게 운영을 하나? 간사 좀 뽑아달라. 살다살다 간사를 겸임한 건 처음 본다”고 했다. 지난 28일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교체했다. 영상엔 대혼돈의 충돌 와중에 박형수 간사를 찾는 서영교 의원과 장경태 의원의 생생한 현장음 등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