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성 장군 출신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여러 군지휘관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나 언론 기자회견 등에 나선 데 대해 군 기강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분노하며 “왜 증거인멸을 조장하느냐?”고 맹비난했다.

10일 국회 국방위 내란 사태 관련 군 지휘관들 현안 질의에서 임종득 의원은 “지금, 이 국방위 전체회의는 실시간으로 전국에 중계되고 있고 우리 장병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며 “잘못한 점은 따끔하게 꾸짖어주시되 군의 사기와 분열을 일으키는 발언은 제발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임종득 의원은 “아무것도 모르고 계엄군에 참여한 장병들이 작금의 상황에서 놀라고 슬퍼하고 있다. 이 장병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가져주시라”고 당부하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게 현역 군인들의 언론과 인터뷰 절차 및 승인 건을 물었다.

임종득 의원이 “최근 주요 지휘관들이 유튜브라든가 언론에 지금 나갔다”고 묻자, 박안수 총장은 “보고받은 분은 없고 1명이 전화 온 적이 있었다. 며칠 전에 전화 와서 그것은 육군에서 결정하는 사항이 아니고 국방부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니까 보고를 드려라라고 했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제가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지금 여러 지휘관이 언론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육군본부나 국방부의 승인을 받았는지는 되게 중요한 부분이다. 많은 분이 군에 기강이 제대로 서 있느냐 여부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임 의원! 왜 입을 막고 증거인멸을 조장하느냐? 당신도 안보실 2차장 할 때 내란음모에 가담했어? 안 했어? 지금 위증을 교사하고 있는 거 아니야? 그야말로?”라고 맹비난했다.

임종득 의원은 박선원 의원 발언에 반발하며 “지금 이 부분은 규정과 원칙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외부에서 많은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대신 질문을 하는 거다. 그걸로 제가 오해를 받을 일이 뭐가 있고 그것 때문에 받아야 한다면 받아야 하겠죠”라며 “그런데 지금 중간에 그렇게 반말하시면서 이야기하는 거 아니다. 여기서 지금 평정심을 잃어서 될 일이 아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 제가 그걸 반대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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