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9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 회의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 영상 갈무리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9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 회의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 영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있는 조기퇴진과 당정의 차질없는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국민담화가 헌법적 법적 근거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앞으로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까지는 논의한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불확실성을 없애려면 윤 대통령의 조기퇴진이 아니라 즉각퇴진이어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논의했으나 말씀을 못드린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9일 애초 예고와 달리 최고위원회의를 모두발언조차 비공개로 하겠다고 이날 아침에 공지했다. 최고위 회의 이후 한동훈 대표는 별도의 기자들 질문을 받지 않고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대신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백브리핑을 국회 본관 228호실에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어제 (질서있는 조기퇴진에 따른) 당과 정부가 협의하겠다는 한 대표의 발언이 법적 근거나 헌법적 근거가 없지 않는다는 지적을 어떻게 보느냐’, ‘국민이 위임한게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은 어떻게 보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곽 수석대변인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 계속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헌법적 근거 없다는 지적에 어떻게 논의하는 거냐는 이어진 질의에 곽 수석대변인은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법령 TF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질서있는 조기퇴진 등 한 대표 담화문을 대통령이 수락을 한 거냐는 질의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려면, 조기퇴진이 아니라 즉각퇴진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 부분에 대해 당의 입장은 왜 즉각 퇴진은 안 되는거냐’는 한 기자의 질의에 곽 수석대변인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 오늘 논의했다고 말씀 드린다”면서도 “다만 구체적 논의내용까지 말씀 안 드리겠다”고 답했다. 오는 14일(토요일) 탄핵안 표결하겠다는 야당 입장을 두고도 곽 수석대변인은 “그런 부분에 대해 논의가 있었고, 최고위원 회의 뿐 아니라 중진회의, 의총이 이어질텐데 그 자리에서 최고위원과 당 대표가 의견을 듣겠다는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회의를 두고 “당대표가 현 정국상황에 대해 조속한 국정안정을 위한 다양한 견해를 최고위원들로부터 듣겠다고 했고, 그에 대한 다양한 최고위원 발언이 있었다”면서도 비공개회의여서 구체적인 발언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곽 수석대변인은 “현재 정국안정과 국정지원, 당내의 다양한 법령 검토 지원을 위한 TF를 국힘 의원들로 구성해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과, 수시로 비상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TF 내용이 뭐냐는 질문에 곽 수석대변인은 “정국안정화, 국정안정지원, 법령지원 이렇게 3가지 부분”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쫓아가면서 ‘오늘 대통령 하야라는 워딩이 나왔는데 입장 없느냐’, ‘의총에서 질서있는 조기퇴진 논의하실까요’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답변하지 않은채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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