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내정자를 두고 극우편향적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용민 의원도 이 후보자를 “극우 유튜버 인식을 가진 인물”로 규정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안성맞춤 인사일지 모르겠으나 이를 통한 방송장악과 언론통제를 하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9일 오전 국회 본관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 초기부터 이어져 온 윤석열 대통령의 극우편향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위의장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후임으로 지명된 이진숙 후보자는 윤석열 캠프에서도 극우적인 언론관을 보여서 퇴출당한 바 있는 대표적인 극우 인사”라며 “후보자로 지명되자마자 방송이 공기가 아니라 흉기로도 불린다라고 하면서 방송 장악 의도를 거침없이 내비쳤다”고 지적했다.
진 위의장은 “이태원 참사 기획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등에 동조하면서 이승만 전두환을 두둔하는 극우적 사고를 보인 바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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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 부대표도 회의에서 이 후보자를 두고 “정말 극우 유튜버식 인식을 가지고 있는,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있는 이진숙을 지명한 것이 어찌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매우 안성맞춤 인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라며 “그러나 공영방송을 극우 유튜브로 만들려고 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전 국민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민주주의 체계에서 언론 출판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없어서는 안 되는 공기와 같은 매우 중요한 기본권”이라며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방송을 장악하고 언론을 통제하려고 하는 이러한 시도들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표는 “국민과 싸워서 이긴 정권은 우리 역사에서 그리고 세계 역사에서도 한 번도 없었다”며 “윤 대통령은 당장 지명을 철회할 것을 권고 드리고, 이진숙 후보자도 스스로 물러나서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키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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