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은.
"1만여명 이상의
경찰력이 동원돼있다. 주민들은 굉장히 울분을 참고 있다. 어제, 엊그제 시위 진압으로 인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 어제도 저녁
7시 반에 집회가 예정돼있었는데 경찰이 6시 반에 수협 앞 무대를 뜯으면서 시위 주동자급을 선별해서 연행해갔다. 하지만 오늘 촛불집회는 예정대로
열 것이다."
-주민들 민심은 어떤가.

▲ ⓒ
이창길기자
"주민들은
모든 것에 대해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들이 이렇게까지 된 데는 정부 책임이 크다. 주민들이 양보해 선택한 주민투표조차도 정부가 시행할 수
없다는 것은 핵폐기장을 강행하려는 속셈밖에 안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일부 언론과 폭력경찰이 주민들을 자극하고 있는 형편이다."
-어제 다친 전경을 후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다는데.
"19일 시위과정에서 주민 60여명이 다쳤고 그 병원(성모병원)에는 가족까지 합해
150여명이 있다. 그런데 그 병원에 전경을 후송한다는 것은 피해자 분들의 심리를 생각했을 때 위험한 일이다. 그러한 불상사가 일어난 것은
정말로 유감이나 이 일로 인해 사건의 본질이 호도되는 것은 옳지 않다."
-노 대통령이 오늘 핵폐기장 강행 의사를
밝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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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길기자
"'다된 밥'이라고 언론을 통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으나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부안에는
핵폐기장이 못들어온다. 산자부 등에서 여론조사를 했지만 밝히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님비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부안 주민들은 처음 이 투쟁을 시작하면서 핵폐기장 반대 투쟁을 벌였던 다른 지역에 대해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가졌었다. 님비가 아니라는 것은 모든 국민이 잘 알 것이다. 이제 우리는 단순한 핵폐기장 반대 투쟁을 넘어 에너지 정책
전반까지 고민하고 있다. 우리가 마지막이어야 하겠지만 만약 다른 지역에서 이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면 우리 주민들은 그 곳에 가서 연대투쟁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
-언론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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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성부안대책위장 ⓒ 이창길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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