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직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등으로 쪼개진 미디어 역무를 재조정해 방송혁신기구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임기응변식 대응만 따라붙은 20년 전 법체계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8일 한국미디어정책학회 주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더불어민주당 조승래·한준호, 국민의힘 김영식·황보승희)들 공동 주최로 ‘미래 방송 발전을 위한 방송혁신기구 설립·운용 방안’ 토론회가 진행됐다.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진행된 토론
무료 보험상담을 빙자해 특정 보험업체 영업을 하고, 개인정보를 수집해온 보험 방송에 대한 이견이 드러났다.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원회는 보험 방송을 업무광고로 규정했다. 사실상 이 프로그램이 광고라는 얘기다. 방통위원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광고인가, 프로그램인가”라고 물었다.금융위원회는 광고 규제 가이드라인을 통해 대출모집인 또는 보험설계사가 금융정보를 제공하면서 ‘필요 시 상담을 제공하겠다’는 의미의 메시지와 함께 연락처를 제공하는 방송을 ‘업무 광고’로 규정했다. 지난해 미디어오늘은
지난 3일 SBS노사 단체협약이 해지됐다. SBS에 ‘민주노조’가 등장한 이래로 초유의 사태다.SBS경영진은 5일 “20여년에 걸쳐 구축해온 노사관계가 직원들의 근로조건과 무관한 임명동의제로 인해 원점으로 돌아간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단협이 해지되더라도 직원들의 근로조건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 노조가 새 단협 체결을 요청하면 성실하게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이 밝혔듯이 단협 해지의 기폭제는 ‘임명동의제’를 둘러싼 갈등이다. 앞서 2017년 10월 보수 정부 시절 보도 지침과 대주주의 방송 사유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윤세영
대한불교조계종이 설립한 중앙승가대학교가 BBS불교방송과 불교신문 등 일부 불교계 언론사에 광고비 99%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교계 주요매체들이 나눔의집 공익제보자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나눔의집에서 불교계 신문 구독 대금을 꼬박꼬박 지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용한 돈보다 불교계 신문에 지출한 금액이 더 많은 경우도 있다.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사립대 광고비 지출 내역’을 미디어오늘이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대다수 방송사 메인뉴스가 7월 시청자수가 증가한 뒤 8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이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2021년 3분기(7월~9월) 수도권 메인뉴스 시청자수를 확인한 결과다. 방송사별 시청자수는 전 연령대 기준 KBS>SBS>MBC>TV조선>MBN>채널A>JTBC 순이다. 20-49 시청자수는 SBS>KBS>MBC>JTBC>TV조선>MBN>채널A 순이다. KBS는 6월 94만5000여명에서 7월 101만7000여명으로 상승했다가 8월 97만5000여명, 9월 93만7000여명으로 감소세를 보
지난 5월 직원의 극단적 선택으로 노동환경 논란이 불거진 네이버가 사내 직장내괴롭힘 신고 등에 미진하게 대처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정감사를 계기로 네이버의 관련 조치를 살펴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높이고 있다.6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는 그간 신고된 직장내괴롭힘 18건 중 단 1건만 징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월 직장내괴롭힘 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사내 채널 등을 통해 신고된 사가 기준으로, 조사에 착수한 사안도 6건에 불과했다.이는 같은 기간 21건의 직장내괴롭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측이 50억원씩 챙겨주려 했다는 유력 인사 명단, 이른바 ‘50억 약속 그룹’이 현직 국회의원 입을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전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과 복수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유동규·정영학 등 대화에서 50억원씩 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온다”며 “‘50억 약속 그룹’으로 언급된 분들이다. 내가 오늘 최초로 그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해당
2018년 9월 지인의 귀띔에 한 인터넷 소설을 알게 된 A씨는 애써 묻어뒀던 1년 전 기억에 다시 시달리기 시작했다. 소설을 쓴 B와 A간 벌어진 일들이 각색, 왜곡되어 활용되고 있었던 것이다.A와 B는 2016년 10월 섹스콘텐츠미디어를 표방하는 ‘레드홀릭스’ 회원 모임에서 해당 플랫폼에 글을 연재하는 B를 만났다. 이듬해 1월 자신을 좋아한다는 B의 고백을 거절한 뒤 지인 사이로 지내왔지만, 같은 달 그와 술자리를 가졌다 정신을 잃은 뒤 B로부터 성관계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A는 당시 성관계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제보 영상이 조작됐다는 그 기사들 때문에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5일 SPC 던킨(비알코리아) 위생실태 고발 2차 기자회견에서 주최측은 ‘언론 기사’를 여러 차례 지적했다.사회를 맡은 김재민 SPC·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 간사는 “그간 양측 입장을 다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기사를 쓰신 걸로 이해하겠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충분히 납득할 만한 정황을 제시하겠다”며 “이후에도 일방적 입장 나온 기사가 나오면 불가피하게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재민 간사는 영상을 공개한 후엔 “기자분들게 여쭤보고 싶다. 과연 회
올 상반기 전국을 뒤흔든 ‘한강 대학생 손정민씨 실종·사망 사건’을 경찰 출입기자 시각에서 성찰한 글이 관훈저널에 게재됐다. 김유나 세계일보 사회부 경찰팀장은 관훈저널 2021년 가을호(제160호)에 “‘한강 의대생 사건’ 보도, 언론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관훈저널 가을호는 ‘한강 의대생 보도와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글을 실었다. 지난 4월25일 새벽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22세 손정민씨는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첫 보도는 28일이었고 손씨 아버지가 블로그에 ‘아들을 찾습
김동연 캠프의 싱크탱크 조직인 ‘경장포럼’을 출범한 지난 28일 미디어오늘은 서울 영등포 김동연 캠프 사무실에서 조정훈 의원을 만났다. 최근 논란이 되는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한 입장, 이재명표 기본소득에 대한 의견, 현재 김 전 부총리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원인과 향후 지지율을 올릴 전략, 언론개혁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선 기사에서 조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제3지대 연대설에 대해 “안 대표는 반면교사의 대상”이라며 연대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조 의원이 지난해부터 주장한 주4일제에 대해선 캠프 차원의
아직 제3지대 후보군이 주목을 받을 시기는 아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경선 중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은 막바지를 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11월5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진영간 갈등이 팽팽해진 이번 대선에서 두 당 후보에게서 고개를 돌린 유권자들은 그때서야 제3지대 후보들을 바라볼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론된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신인이고, 안 대표는 대선판에 세 번째 뛰어드는 정치인이다. 둘은 모두 ‘새로운 정치’를 내걸었다. 다만 새 정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
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를 연상시키는 삽화를 엉뚱한 기사에 넣어 보도했다가 전 사회적 비난을 받았던 사건을 ‘포털에 종속된 미디어’ 관점에서 분석한 글이 게재됐다.관훈저널 2021년 가을호(제160호)에 실린 이재국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조선일보 삽화 사건을 통해 본 구조적 리스크’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이다.조선일보의 인터넷매체인 조선닷컴은 지난 6월21일 “[단독]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에 조 전 장관 부녀 삽화를 삽입했다. 조선일보 종이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던
“앞으로 10년. 최고의 방송 저널리즘을 만들 것이다.” (이규연 JTBC 대표이사)29일 오후 한국언론학회(회장 양승찬 숙명여대 교수)는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10년의 성과와 가치 : 종합편성채널과 한국 미디어 산업”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JTBC가 후원했다. JTBC를 비롯해 TV조선, 채널A, MBN 등 종편 4사는 2011년 12월 일제히 개국했다. 종편 개국 당시엔 반대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한국언론학회는 지난 10년간 JTBC가 종편답지 않은 종편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국회 국정감사는 피감기관 견제가 목적이지만 국회의원과 보좌진 입장에서 중요한 건 ‘흥행’이다.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인용한 기사 수가 실적이 된다. 국정감사에서 대주적인 사안 주목 받으면 국회의원 역시 이름값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주목 받을만한 이슈’나 ‘정치적 쟁점’이 국정감사 이슈를 빨아들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미디어 분야 국정감사에서는 이른바 ‘흥행’ 이슈는 아니지만 주목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차원에서는 ‘300억 지급 중단 청원’이 2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주목 받은 연합뉴스 구독료
경기도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대구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업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일한 곽상도 의원의 32세 아들이 6년 근무 후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구 지역에서도 곽 의원에 대한 여론이 바닥으로 추락해서다.TK 지역의 영남일보는 28일자 사설에서 “여당이 제3자를 통한 대가성 뇌물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무리 아니다”라며 “곽 의원은 아들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명명백백 진상을 밝히고 부패의 고리가 확인되면 철저하게 책임져야 한
KBS 이사회가 조만간 차기 사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와 방식을 확정한다. 4년 전 도입된 시민 참여형 면접이 유지될 전망인 가운데, 정치적 독립성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KBS 이사회는 29일 사장 임명제청을 절차와 방법을 안건으로 정기이사회를 연다. 지난 12일 구성된 ‘제 25대 사장선임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마련한 방안이 의결되면 향후 본격적인 사장 후보 공모가 추진될 전망이다. 현 양승동 사장의 임기는 12월 9일까지다.사장선임 특위는 위원장인 김찬태 이사를 비롯해 김종민, 류일형, 이석래 이
지난달부터 한 달여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의 영상을 정당한 사유 없이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지속적으로 배치하고 이낙연 후보의 정견·공약·지지선언·선거행보 등을 반복해 보도한 ‘NGTV’ 언론가 ‘경고’를 받았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조치내역’을 통해 광주 지역 기반 ‘뉴스그룹 NGTV’ 언론에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는 “제20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8월17일부터 현재까지 특정 예비후보자의 선거 영상을 정당한 사유 없이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곽병채씨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았다는 노컷뉴스 단독보도 이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벌써부터 제명과 출당 조치 요구(유승민 전 의원)까지 나오고 있다.곽씨는 2015년 6월 입사해 올해 3월 퇴사했다. 곽병채씨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화천대유라는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면서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다. 아버지는 이 사실을 최근에 아셨다.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언론현업 5단체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를 하루 앞둔 26일 “예고된 파국과 퇴행을 막는 유일한 출구는 사회적 합의 기구뿐”이라며 다시금 본회의 처리 포기를 촉구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구성한 8인 협의체는 오늘 마지막 회의를 갖는다.언론현업 5단체는 26일 성명을 내고 “10번의 회의를 거듭한 지난 24일에도 양당은 소위 ‘핵심 쟁점’에 서로 다른 방향의 대안을 내놓았다. 협의체 소속 민주당 김종민 의원조차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