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0일 제34대 한겨레 노조위원장에 유상진 광고사업본부 부국장이 선출됐다. 당시 유상진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지부장은 “지난 1년 한겨레에는 한겨레 존재의 이유를 묻게 한 심각한 일들이 있었는데 새 경영진을 포함한 우리는 1년 내내 위기를 말하면서 무엇이 위기인지, 어떻게 극복할지는 말하지 않았다”며 “노조를 바로 세우는 것이 그 첫 걸음이고 경영진에게 쓴 소리도 하고 설득도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초 석진환 기자가 김만배씨와 9억 원의 비정상적 거래를 한 사실이 밝혀져 해고됐고, 당시 경영진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한겨레가 유료화 실험에 나섰다. 지난 1월1일부터 한겨레는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고 매일 새로운 연재 콘텐츠와 로그인해야만 볼 수 있는 로그인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022년 10월 유료화를 시작한 중앙일보와 ‘로그인 월’(Login wall) 실험 중인 SBS, 한국경제, 경향신문에 이어 유료화 실험을 하는 다섯 번째 주요 언론사다.로그인 월 도입에 앞서 한겨레는 2021년 5월 후원제 ‘서포터즈 벗’을 출범했다. 황예랑 미디어전략실장은 “후원이 한겨레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면, 로그인 독자
가디언 US가 6년 전 후원제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독자 후원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6주간 2024년 보도를 위해 독자들에게 후원을 요청했는데, 원래 목표치인 20억 원을 훌쩍 넘는 29억 원이 모였다.지난 3일 가디언 US는 기사에서 “2023년 마지막 주에 미국 독자들로부터 220만 달러(한화 약 29억 원)를 모금해 새로운 모금 기록을 세웠다는 기쁜 소식으로 새해를 시작하려 한다. 이는 6년 전 첫 모금을 시작한 이래 가장 성공적인 성과이며, 이전
흔히 법보다 ‘윤리’가 중요한 곳이 미디어 직군으로 꼽힌다. 언론에 주어진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저널리즘을 강조한다. 편향 없는 진실을 보도해야 하는 언론의 이상향은 공고하고 이에 어긋난 언론은 질타를 받는다. 언론과 독자는 서로가 객관적 진실을 원할 것이란 ‘강한 확신’을 안고 있다.양상우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이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절체절명의 언론 위기 속 “언론은 이래야 한다”는 당위적 주장으론 문제 해결이 요원하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윤리 대신 ‘경제학’을 사용한다. 특정한 이상향 없이 언론의 냉혹한 현실
‘디지털 국민후원 언론’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2021년 5월 전사적으로 후원제를 도입한 한겨레가 후원 회원을 분석한 결과, 50대가 38.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전히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86세대가 한겨레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지난해에 이어 한겨레가 5일 공개한 ‘한겨레 신뢰보고서 2023’을 보면, 후원제를 도입한 2021년 5월부터 2023년 7월까지 후원에 동참한 독자 가운데 50대가 38.9%, 40대가 23.1%, 60대가 17.6%였다.젊은 독자층인 20대는 5.6%, 30대는 11.7%에 그쳤다.
편집자주 : 지역언론과 관련해 떠오르는 키워드는 생존과 고립이다. 지역언론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곪을 대로 곪아있다. 지방자치단체에 목을 매는 수익구조, 그로 인해 권력 감시 역할이 부재하고 관언유착으로까지 나아간다.악순환의 피해는 지역민에게 돌아간다. 지역민의 커뮤니티 기능이 작동되지 않고 지역의 다양성 구현도 실현 불가능하다. 지역언론 스스로 존재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면 죽어있는 상태와 마찬가지다.국내 성공모델이 있긴 하지만 수십 년째 지역언론은 생존이 화두일 정도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역시
8일 차기대표 선임을 앞둔 한겨레가 지난 1일 후보자 5인 경영 부분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간 한겨레의 경영 성과와 통합마케팅, 방송채널진출 등 각 후보 공약에 대한 집중 토의가 진행됐다. 투표는 8일 18시 마감되며 과반 득표자 부재 시 한 시간 결선투표가 치러진다.대표 후보(기호순)로는 장덕남 광고국 부국장, 안재승 경영담당상무, 최우성 미디어전략실장, 유강문 제작국장, 박찬수 대기자가 출마했다.[관련 기사 : 한겨레 사장 후보 5인이 밝힌 '김만배 돈거래' 해결책은]광고 매출 급감, 신뢰도 추락… 머리 발언 엇갈려머리 발언은
“주주·독자·후원회원은 존재 자체로 경남도민일보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자랑입니다. 경남도민일보가 지금까지 자랑거리를 만들 수 있었던 든든한 배경입니다. 그래서 경남도민일보도 여러분에게 자랑이 되고 싶습니다.” (이승환 경남도민일보 뉴미디어부 부장)1999년 6천여 명의 시민 주주로 창간된 경남도민일보가 지난해 5월 ‘후원회원제’ 운영을 시작했다. 이승환 부장은 독자들에게 ‘우리가 왜 필요하고, 어떤 효용성이 있을 것인지’ 전하기 위해 후원회원제를 시작하며 10회의 글을 연재했다. 글을 통해 지역
“현재로서는 언론사들이 유료화 실험을 하는 방향으로 가는 건 분명하다. 매체마다 실험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국 언론 사례 등으로 비춰봤을 때 현재로서 가장 해볼 만하다는 가능성이 있다. 페이월(Pay Wall, 지불 장벽)까지 이어지는 루트를 언론들이 생각할 수 있다.”“언론사들이 다 구독 경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SBS도 경쟁에서 절대 밀리면 안 된다. 이제는 할 때라고 생각해서 뛰어들게 됐다.”각각 지난 29일 최우성 한겨레 미디어전략실장이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한 발언과 지난 14일 SBS 프리미엄 지식구독플랫폼 ‘스
2022년 7월15일, 마을 주민이 370여 명에 불과한 프랑스 남서부의 시골 마을 쿠튀르 쉬르 갸론(Couthures sur Garonne)이 활기를 띠었다.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6000여 명이 마을을 방문했다. 프랑스 유력 신문사 르몽드가 개최한 ‘국제 저널리즘 페스티벌’ 참가자들이다.아시아리더십 컨퍼런스(조선일보), 세계지식포럼(매경미디어그룹) 등 국내 신문사들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르몽드처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행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학계·기업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협찬이 주목
지난달 7일 사단법인 오픈넷이 망사용료 입법 반대 서명을 시작했다. 이를 전하는 언론보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달 27일, 아이뉴스24는 “구글 韓 생태계 키운다더니…유튜버 볼모 ‘권력화’”란 기사에서 “21일이 경과된 상태에서 불과 2만2000여 명 정도가 서명했다는 것은 그 호응도가 낮다는 점을 의미한다. 구글의 일방적이고 사실이 왜곡된 주장을 유튜브와 크리에이터분들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의 평가를 기사 첫머리에 배치했다. 그러면서 아이뉴스24는 “반대서명운동이 개시된 지 21
한겨레가 언론계 관심 속에 후원회원제 ‘서포터즈 벗’을 출범한 지 1년여가 지났다. 돌아보면 독자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콘텐츠나 서비스 시도가 부족하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후원자 중 정기후원 비중이 높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서포터즈 벗’ 사례로만 국내 언론의 후원제 가능성을 가늠하기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한겨레 후원제는 지난해 5월 시작부터 언론계 관심을 모았다. 미디어 환경이 변하고 종이신문이 기존 수익 모델에 기대기 어려운 상황에 후원제는 기업 광고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는 수익모델로 꼽혔다. 그러나 국내에서
임기 만 1년을 넘긴 주용중 조선일보 편집국장이 지난 11일 조선일보 노조와의 인터뷰에서 “조선닷컴(디지털) 전략을 이달 말쯤 완성해 공유하려 한다. 획기적으로 로그인 회원수와 앱 활용자를 늘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안을 집중하려고 한다. ‘온리 콘텐츠’도 늘려야 하고 회원들에 대한 각종 우대 혜택도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지난 13일 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박국희)이 발행한 ‘조선노보’를 보면 주용중 국장은 편집국장실에서 진행된 박국희 노조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김덕한 편집국 기획부장도 배
네이버와 카카오가 뉴스 서비스를 포기할 수 있을까? 과거 언론사 관계자들의 답변은 ‘절대 그렇지 않다’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포털이 뉴스를 포기하는 건 선택지 중 하나일 수 있다’거나 ‘포기하진 않더라도 뉴스 서비스의 비중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제 언론에 있어 ‘탈포털’이라는 화두는 선언적 표현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포털 뉴스 서비스 개편 종착역은?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서비스 개편 방향은 일관된다. 우선, 언론의 뉴스 서비스 및 관련 서비스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네이버가
미디어오늘 3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교수) 4차 회의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자권익위원회 회의에서는 미디어오늘이 미디어 업계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기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기자들이 잘못된 저널리즘을 할 때 제대로 견제하는 역할을 잊어선 안된다는 의견이 나왔다.또한 최근 OTT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이용자 보호 관련 쟁점을 정리해주고, 망사용료 이슈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짚는 보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독자권익위원으로 김서중 성공회대
한겨레가 사장 공약 사업이자 ‘매체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출범한 후원제의 실적이 변변치 못하다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후원 실적이 목표를 크게 밑도는 데다, 근본적으로는 당초 공약했던 독자분석 시스템이나 개발자 확보를 비롯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지부는 25일 발행한 디지털노보에서 김현대 사장이 공약 사업으로 진행된 한겨레 후원제 모델을 점검했다. 한겨레지부는 “13개월 준비 끝에 선 보인 한겨레 디지털 후원제의 성적표가 초라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김현대 대표가 공
“이제 언론사가 독자에 대한 데이터를 직접 가지고 있지 않으면 지속 가능성에서 위험에 빠진다. 최근 구글이 이용자들 접속 환경을 저해하는 광고를 차단하는 흐름이 있는데, 이 흐름이 확대되면 언론사 광고 타겟율이 떨어지면서 수익도 같이 떨어질 수 있다. 스스로 독자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못하면 광고를 아무데나 뿌리게되고, 광고타겟율이 떨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언론사 데이터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1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온라인 뉴스 독자 분석’ 교육에서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가 한 말이다. 이 대표는 전 메디아
‘유료 구독’으로 나아가기 위해 실험 중인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언론사 홈페이지 가입자 모집을 위해 각종 이벤트 제공에 나섰다. 두 언론사는 이벤트 제공을 통해 가입자 증가 효과를 봤다고 입을 모았다.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조선일보가 이모티콘 제공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받기 위해 첫날에만 3500명이 몰렸고, 중앙일보 성향판별 이벤트로 가입자가 2만여명(지난달 30일 기준) 늘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가입자 수가 늘었다. 구체적인 숫자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지난 27일 이벤트가 종료됐는데, 만 명 모두에게 이모티콘이 지급됐다”
조선일보가 인기코너 ‘리빙포인트’의 삽화를 이용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만들었다. 조선일보 앱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를 계기로 앱을 활용하는 독자들에게만 배포한다. 15일 조선일보는 지면을 통해 독자 1만명에게 ‘리빙포인트’ 이모티콘을 주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인기코너 ‘리빙포인트’의 삽화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제작했다는 것이다. 이모티콘 제작에는 조선일보 ‘만물상’, ‘일사인언’ 등 조선일보 코너의 삽화를 53년째 그려온 김도원 화백이 직접 참여했다.조선일보는 조선일보 앱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를 계기로 앱 독자 선착순 1만명에게
내년부터 디지털 기사 유료구독 서비스를 할 거라고 알려진 중앙일보가 유료화에 앞서 본격적인 ‘구독자 분석’에 나섰다. 지난 21일 새벽 중앙일보는 제호를 바꿔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중앙일보 아이디를 가진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로그인을 유도하는 페이지도 개설했다.중앙일보는 1년여 전부터 구독자 분석을 위한 도구를 갖춘 홈페이지 개편을 준비해왔다. 업계에서는 새롭게 문을 연 중앙일보 홈페이지가 아직 완전히 완성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새로운 페이지들을 개설하는데 20억원 안팎의 예산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