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감염병 예방·전파 차단을 위해 ‘감염병 의심자’ 인적사항 수집을 허용하는 법률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을 두고 인권·법률단체 비판이 일고 있다.헌재는 25일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76조의2 제1항 제1호)에 대한 청구인 A씨의 헌법소원심판 청구를 기각하고, 정보 처리에 대한 위헌성 판단 부분은 각하했다. 서울시는 2020년 5월 이태원 소재 클럽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하고 전국 누적 확진자가 153명으로 늘어나자 이태원 소재 방문자 정보를 수집해 코로나 검
최근 종영한 ENA드라마 은 매력 있는 드라마지만, HIV/AIDS에 대한 부정확하고 낡은 묘사 때문에 온전히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주인공 중 한 명은 어릴 적 일종의 의료사고 때문에 HIV에 감염된다. 1990년대에 어떤 비밀스러운 치료로 완치되었다가 성인이 된 현재 다시 발병했다는 설정도 비과학적이었지만, 가장 용납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위기에 처한 주인공이 자신의 피로 상대방을 전염시키면 복수가 완성될 것이라고 여기는 장면이다.HIV/AIDS가 처음 알려진 1980년대와 달리, 의학기술이 발전해 현재는 감염되어도 꾸
2012년 하나고등학교에서 불거졌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아들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해 “당사자 간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던 후보자의 기존 주장을 반박하는 당시 하나고 교사의 증언이 등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방통위원장 청문회(18일)가 다가오며 이 후보자가 과거 하나고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던 이유 등 ‘아들 학폭 의혹’이 다시 떠오를 전망이다.MBC는 16일 에서 2012년 당시 ‘학교 폭력’을 호소했던 피해 학생들이 맨 처음 찾아갔던 하나고 교사 A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내보내며 “언론사 인터뷰에 처음 응한
2008년 10월2일 유명 연예인 최진실씨가 자살했다. 다수 언론사에서 이 소식을 전하면서 최씨가 어떠한 방식으로 자살했는지 그 방법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한 매체는 이란 제목으로 자살에 사용한 도구에 대해 분석했는데 다른 매체들도 자살도구가 무엇이었고 그 도구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대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최씨 자살 후 두달 동안 자살한 사람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000명 이상 증가했다. 27일 국회자살예방포럼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 ‘자살예방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11년부터 종합편성채널 시사 프로그램을 모니터해오고 있습니다, 2019년 7월 22일부터 2021년 5월 14일까지 방영된 JTBC 도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방송 마지막 코너로 운영되던 ‘라이브 썰전’에는 전용우 진행자와 함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출연해 다양한 정치 현안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에는 이동관 전 수석의 감정적이며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적절한 언행이 반복적으로 등장했고, 이 전 수석의 문제 발언은 민언련 보고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진 결과로 해석된다. 13일 아침신문들은 논조를 막론하고 민주당이 ‘방탄 국회’를 초래했다며 1면 보도로 강하게 비판했다.일본 후쿠시마 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우려를 두고 “도를 지나친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수산업 종사자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사법당숙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돌고 있는 이동관 대통령 특보의 아들 학폭 의혹 해명 입장문을 보고 ‘좀 이상한 대목’을 발견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어제 이동관 특보는 아들의 학폭 은폐 의혹에 대해 무려 8페이지에 걸치는 이 논란에 대한 입장문이라는 걸 냈다”며 “꼼꼼히 살펴봤는데 그 가운데 좀 이상한 대목을 하나 발견했다”고 운을 뗐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학폭위를 열지 않은 것은 이동관의 압력 때문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 팩트는 그게 아니라면서 이런 얘기가 있다”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전날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 반박 입장을 두고 “더 글로리 가해자 논리와 똑 닮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4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게 다 거짓말인 것 아시죠’라고 했던 발언을 들어 그의 핵관(핵심관계자) 답다고도 했다.이동관 특보가 입장문에서 가해 학생이 즉시 화해를 요청해 화해가 이뤄져 담임교사가 자체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학폭위를 열지 않았다는 주장한 것을 두고도 고민정 의원은 그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서울시교육청의 감사자료를 제시하면서 이 특보에
“어제도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 들어가 보니 문제가 된 유해 영상을 차단했다는 안내만 있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적극적으로 자율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자살예방법에 따른 자살 유발 정보 유형을 제시하고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걸 안내해서 불법 정보가 올라가지 않도록 하거나 기술적 차단 조치 등을 사업자들이 적극 검토해달라.” (윤성옥 통신소위 심의위원)최근 자살 동조 게시글로 논란이 된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 게시판에 대해 차단 여부 심의를 진행한 결과,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을 뜻하는 ‘경력단절여성’을 ‘경력보유여성’으로 바꾸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경력단절여성’이란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변경하고 돌봄노동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의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여성경제활동법)’ 개정안과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혼인·임신·출산·육아와 가족구성원의 돌봄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하였거나 경제활동을 한 적이 없는 여성
MBC 무한도전이 ‘품위유지’ 네 글자 자막으로 화제가 된 적 있다. 박명수와 하하가 정형돈에게 발길질을 하려는 찰나 화면이 멈추면서 ‘품위유지’ 자막을 띄웠다.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 ‘무한도전’의 비속어와 가학적 표현 등이 ‘품위유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법정제재 ‘경고’ 결정을 한 직후 벌어진 일이다. 당시 방통심의위는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밝혔지만 MBC ‘무한도전’이 정치 풍자를 해왔기에 보복성 심의가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다.이 품위유지 조항은 박근혜 정부 때도 논란이 됐다. KBS ‘개그콘서
WSJ, 이태원 참사에 “한국에선 젊은이들 클럽 가는 날로 변질” (31일자 동아일보 기사)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일부 언론은 ‘외신이 한국 핼러윈 문화를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예방법을 찾아야 하는 언론이 피해자를 탓하는 듯한 보도를 낸 것이다. 기사에는 피해자에게 일차 책임이 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실제 원문을 보니 외신은 ‘지적’이 아닌 ‘설명’을 하고 있었다.문제의 보도들은 모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사를 인용했다. 조선일보는 30일 ‘WSJ
코로나 방역은 형평성이 중요하다.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선별 또는 차별적으로 허용하면 당연히 반발을 부른다. 특히 집회 및 결사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되어 있는 권리이고, 헌법 21조 2항에는 “언론ㆍ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ㆍ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실내 고척 돔 경기장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하는 것 중 코로나에 어떤 것이 더 위험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고척 경기장이 더 위험할 것이다. 그런데 경찰과 서울시는 지난 13일 민주노총의 집회신고에 대해 같은 장소에 만
2일 대부분 주요 종합일간지 1면 사진은 술자리에서 ‘건배’를 하는 사진이었다. 야구장에서 ‘치맥’을 하는 사진들과 비수도권에서 12명이 회식을 하는 사진들도 있었다. 1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조치 때문이다. 1단계 방역완화 조치에 따라 유흥시설을 제외한 전국의 다중이용 시설에서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사적 모임은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가능해졌다.신문들은 1단계 방역완화 조치에 따라 북적이는 상권을 취재하고 자영업자들의 분주한 모습을 담았다. 그러나 개인방역 수친 위반이 늘어나면서 5차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이 코로나19 재난 시기 해고 금지와 비정규직 철폐, 부동산 투기소득 환수 등을 걸고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정권이 민주노총 위원장의 입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불평등 세상을 바꾸겠다는 노동자의 결의는 막을 수 없음이 증명됐다”고 했다.민주노총은 20일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를 비롯한 전국 14개 지역 도심 거점에서 총파업 대회를 진행했다. 주요 요구로 △코로나19 재난 시기 해고금지 △근로기준법 모든 노동자에 전면 적용 △비정규직 철폐 △돌봄과
성소수자 대상 영업장소 앞에서 허위사실을 포함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유포하는 집회·시위가 “사회적 가치나 평가를 저하시키는 명예훼손이자 영업방해”라며 금지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51부(재판장 고홍석)는 7일 성소수자 전용 A 수면방 운영자가 유튜버 염아무개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A 수면방 반경 50m에 접근하거나 집회·시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일부 인용 결정했다. 재판부는 염씨가 A 수면방을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에이즈 공장’ ‘성매매 업소’ ‘동성애 업소’ ‘
지난해 1월20일부터 코로나19 국내 감염이 시작했으니 1년7개월이 흘렀다. 같은해 4월말 한국기자협회 등 기자3단체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보도준칙을 새로 제정한지는 1년4개월이 지났다. 보도준칙의 핵심은 언론보도가 감염병 관련 불안·편견·갈등을 조장해선 안 되고 여러 우려점을 전달할 땐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 객관성과 전문성을 담자는 취지다. 그럼에도 감염병 보도준칙에서 규정하거나 이미 수차례 비판이 나온 표현들이 아직도 언론보도에 쓰이고 있다. “‘뚫렸다’는 표현은 대체 언제까지 사용할 건가?” 지난 7월 ‘뚫렸다’
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 이어 연중 최고치인 2.6%를 기록했다. 과일, 채소 등 주요 장바구니 품목부터 집세, 외식물가까지 안 오른 품목을 찾기 어렵다. 신문들은 이를 정부 예상을 빗나간 이례적인 오름세라며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하는 보도를 내놨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지난 4월엔 2.3%로, 두달 연속 연중 최고치다.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건 2017년 1~5월 이후 4년 만이다. 물가상승률의 절반 이상은 농축수산물 가격과 기름값 몫이다.
정부가 ‘집회’와 ‘방역’을 양극단에 상정한 뒤 집회를 엄격 제한해온 현행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 지침에 과학적·헌법적 근거가 희박하다는 전문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1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코로나 방역 대책 진단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7·3 노동자대회 관련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 불출석 의사를 밝힌 뒤 이뤄졌다.발제에 나선 우석균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공동대표는 “한국사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산과 사회적 서비스·유통 물류 업종에는 거리두기
경찰이 지난 7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에 대해 ‘불법 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노동계는 “정부의 방역 실패 책임을 전가할 희생양 좌표를 찍었다”고 반발했다.언론노조는 9일 “110만 노동자 대표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마녀사냥을 즉각 멈추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이번 영장 청구는 ‘민주노총=코로나 4차 대유행 진원지’ ‘양경수=책임자’ 프레임을 덧씌우려는 의도로밖에 읽히지 않는다”며 “정부의 형평과 원칙 없는 방역 실패 책임을 전가할 희생양을 민주노총과 양 위원장으로 좌표 찍기 한다는 세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