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이 잘 안 팔리나 봐요?’ ‘요즘 안 팔리냐? 하다하다 XX도 광고를 하네’ ‘기사랑 광고랑 혼동하지 말자’ ‘광고 수준이 갈수록 저질스럽네, 얼마 받은겨?’.특정 상품을 홍보하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인터넷뉴스를 접하는 이용자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인터넷신문의 비윤리적 행위는 광고를 기사처럼 바꿔서 보도하는 기사형 광고로 나타났다.지난 16일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재진 한양대 교수‧인터넷신문윤리위)가 를 발표했다. 조사는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연구팀
1996년 4월20일, 건강한 풀뿌리언론들의 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가 본격 출범하면서 윤리강령을 채택했다. 바른지역언론연대는 정부의 언론탄압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1995년 9월7일 공보처는 주간홍성, 부천시민신문, 해남신문, 나주신문, 영천신문 등 5개 지역신문에 공문을 보내 정기간행물 발행목적을 위반했다고 했고 9월19일 이들 언론사를 ‘사이비언론’이라며 2개월 정간 조치했다. 같은해 11월4일 5개 직원이 충남 홍성에서 모여 지역언론탄압대책위원회 이름을 최종 ‘바른지역언론을 지키기 위한 연대(약칭 바른지역언론연대)’
4·10 총선으로 다시금 언론인 출신 정치인들이 국회로 진출한다. 퇴사하기도 전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방송사나 신문사 혹은 인터넷 매체에서 보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당 점퍼를 입고, 이미 언론사에서 쌓은 자산을 활용해 권력 중심부를 거쳤던 인사들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나선 선거였다. ‘폴리널리스트’라는 조어가 상징하듯 언론인의 정치권 진출에 대한 우려가 깊은 한국 사회이지만, 그에 대한 비판은 강도를 논하기 전에 양적으로도 미약하다.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을 두고 일선 현장에선 기준이 모호하거나 막을 방
방송3법으로 불렸던 공영방송 정치독립법이 지난해 본회의를 통과했다. 1987년 방송법 제정 이후 36년 만의 ‘사건’이었다. 그러나 여당은 대안없이 반대만 했고, 결국 대통령 거부권에 막혔다. KBS·MBC·EBS 이사를 늘리고 거대 양당이 나눠 갖던 이사 추천권을 학계·현업단체 등으로 분산하는 안이었다. 22대 국회에선 여당도 대안을 내놓고, 야당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정권교체가 이뤄질 때마다 반복되는 ‘공수 교대’에 국민도 지쳤다.불법적 기사형 광고에는 상응하는 대가가 필요하다. 광고를 기사처럼 속여 독자들의 피해로
모두가 지역의 위기를 얘기한다. 분명 지역 위기는 산업과 일자리 등 경제적 영역과 연관된 문제다. 그러나 동시에 문화적인 문제, 그리고 미디어의 문제이기도 하다. 역사학자 베네딕트 앤더슨의 명저 는 누군가가 하나의 민족에 속한다는 관념이 상상되고 발명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 발명을 가능케 했던 핵심적인 요소가 인쇄 자본주의였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인쇄업자들이 지배계급의 언어인 라틴어 외에도 영어와 불어 등 일상언어로 된 책과 지방신문 등을 많이 만들어내면서 같은 언어를 쓰는 개인들이 같은 인쇄물을 읽으며 민족이라
최근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 선정사를 발표한 가운데 선정사 수가 줄어드는 등 지원규모가 충분치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원 취지에 맞지 않게 지역기사 비중이나 저널리즘 윤리에 대한 배점을 줄이고 경영이 건전한 곳에 유리하도록 배점을 변경한 점도 논란이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올해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 선정자를 발표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지역의 균형 발전과 지역 주민의 알 권리를 확보하는 등 지역언론의 공적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예산이다. 올해 선정사는 전년 대비 일간지는 32개 사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헌법 제21조 1항)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헌법 제34조 1항)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헌법 제34조 2항)각 헌법 조항을 소통의 자유로 바꾸거나 소통권을 추가하면 어떨까? 모든 국민은 소통의 자유를 가진다.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소통과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소통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채영길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1일 미디어오늘
한때 석간이었던 지역신문 배달 일을 한 적이 있다. 오후에 신문을 돌리기 때문에 신문을 보는 사람들과 자주 마주친다. 퀴퀴한 냄새가 나는 지하 노래방 카운터에서, 손님 웃음소리와 헤어스프레이 가스가 뒤섞인 미용실에서도 사람들은 신문을 챙겨 본다. 재료 준비로 바빠서인지 주인의 분주한 뒷모습만 기억나는 곱창집도 있다. 이런 가게에 신문을 두고 뒤돌아 나올 때면 기분이 꽤 괜찮다. 유쾌하지 않은 냄새나 소음이 가득해 활자에 도무지 집중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 곳에서도 신문을 포기하지 않는다니. 악조건도 극복하며 볼 만큼 중요한 것을 월요
충청 지역 언론사 ‘디트뉴스24’의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고 대주주 전횡을 규탄하는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디트뉴스24 대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편집권 침해 등을 비판하며 15일 세종시 타이어뱅크 본사 앞에서 공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공대위엔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정의당 대전시당 등 대전·세종·충남 지역 약 40개의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지난해 5월 디트
윤석열 정부 ‘가짜뉴스’ 규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가짜뉴스’ 심의는 국가가 진실을 독점하겠다는 위헌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14일 오후 서울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회와 언론인권센터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언론계, 학계, 법조계 인사들이 모였다.앞서 지난 9월 방송통신위원회가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제도와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방통심의위도 인터넷 언론사 콘텐츠를 심의하겠다고 나섰다. 방통심의위는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를 놓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포털에 ‘심의 중’ 표시와 삭제·차단 등의 조치를 요청하자 네이버와 다음 모두 기사에 ‘심의 중’ 표시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압박 이후 포털의 정책 변경이 잇따르는 가운데 방통심의위 내부에서도 이번 요청이 법적 근거 없는 ‘갑질’이란 비판이 나온다.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통심의위에서 받은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가 포털에 자율규제 협조 요청한 공문 일체’ 자료에 따르면, 방통심의위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는 지난달 11
가짜뉴스 규제의 법적 근거가 없다는 안팎의 비판에도 ‘김만배·신학림’ 뉴스타파 녹취록 보도를 심의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제재를 내리지 못하고 서울시에 공을 넘기자 이 상황 자체가 ‘촌극’이라며 “인터넷언론 심의를 다시 시도하진 못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뉴스타파 기자는 당국의 ‘정치 공작’ 규정 이후 방통심의위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 여러 기관들의 압력으로 “하나하나 대응이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지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방통심의위가 펼치는 가짜뉴스 규제 정책의 문제를 짚는 토론회가 열렸다.
‘김만배·신학림’ 뉴스타파 인터뷰에 대한 ‘엄중 조치’ 예고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접속차단 등 제재를 못하고 서울시에 공을 넘긴 가운데 서울시 역시 가짜뉴스 규제의 법적 근거가 없어 신문법 위반 가능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부담을 지고 서울시가 등록취소심판 등 행정처분을 내린다 해도 법원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서울시마저도 뉴스타파에 실효성 있는 조치를 내리지 못하면 당국이 주도하는 ‘가짜뉴스 규제’가 정치적 목적을 위한 무리한 강행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지난 8일
허위조작정보 폐해를 말할 때 언급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대통령선거 투표조작설 명예훼손 사건이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폭스 뉴스 기자가 많이 보인다”며 “올해 7억 8700만달러 배상금 때문에 공짜 식사를 거절할 수 없어 왔다”라고 꼬집은 그 사건이다. 사건 개요를 짧게 요약하면 트럼프 측 인사들이 2020년 대선 당시 폭스뉴스에 출연해 도미니언보팅시스템이 알고리즘을 조작해 ‘선거를 도둑맞았다’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한 것에 대해 도미니언보팅시스템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결과 약1조원의 배상 판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인터뷰’에 대해 접속차단·삭제 대신 서울시에 법률 위반 검토 요청을 의결한 것을 놓고 뉴스타파가 ‘아이러니’하다며 방통심의위가 뒤늦게 한계를 깨달은 것이라고 비판했다.뉴스타파는 8일 공식 입장을 내고 “무리한 인터넷언론 심의를 강행하던 방심위가 본연의 심의 기능을 포기하고 지자체에 공을 넘긴 것은 아이러니”라며 “애초에 인터넷 언론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 수단도 갖추지 못한 방심위(방통심의위)가 숱한 여론의 비판 속에도 심의를 강행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되묻게 된다”고
사상 첫 인터넷언론 심의에 나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놓고 접속차단, 삭제 등 시정요구 대신 서울시에 법 위반 검토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심의위원회를 거쳐 행정처분으로 뉴스타파를 ‘등록취소’ 할 수 있다.8일 오전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통신소위)는 서울시에 뉴스타파 인터뷰에 대한 심의 결과 통보와 신문법 위반 사항 검토 요청을 의결했다. 여당 추천 위원 2인(황성욱·김우석 위원)이 찬성했고 야당 추천 위원 1인(윤성옥 위원)이 반대했다.방통심의위는 뉴스타파 인터뷰가 사회혼란 정보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 언론 등에 대한 ‘가짜뉴스 심의’ 법적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가 ‘가짜뉴스’ 용어를 혼용하고 관련 판례를 선택적으로 발췌·인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통위는 이를 지적한 KBS 보도가 정부 정책의 취지를 오도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KBS는 지난 2일부터 방통위의 ‘가짜뉴스 근절 추진현황 및 법적근거’ 보고서를 분석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첫 기사에서 KBS는 “언론학자들은 방통위가 (가짜뉴스) 용어와 개념 정의를 혼용하고 있다며 제시한 개념대로라면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가 맞는 용어
인터넷매체의 보도물(기사, 유튜브 영상)을 포함해 온라인 콘텐트를 적극 심의하겠다고 밝힌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이의춘 미디어펜 대표이사)를 방문했다. 방통심의위와 인신협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허위조작 콘텐트 근절 및 자율규제 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류희림 위원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승만 방통심의위 통신심의국장, 박종훈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지난달 26일 방통심의위는 가짜뉴스 심의전담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윤석열 정부 ‘가짜뉴스’ 대응의 ‘전위대’ 역할을 하며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심의의 문제, 나아가 기구의 정당성 문제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민간독립기구이지만 사실상 대통령의 권한 아래 놓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와 기구 전반의 문제를 파헤치고 새로운 심의 모델을 제안한다.‘가짜뉴스 전쟁’ 선봉장에 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를 만든 지 약 열흘 만에 팀장 11인이 일방적 의사결정 지양하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사상 처음으
윤석열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가 본격화돼 논란이 된 가운데 선진국에선 찾아보기 힘든 과잉 규제이자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단체 활동가와 학자, 변호사 등은 윤석열 정부 ‘가짜뉴스’ 규제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지난달 이동관 체제의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어 류희림 체제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뉴스타파 김만배 인터뷰 보도 논란 대응의 일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