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방영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이하 ‘더 커뮤니티’)는 ‘정치’를 앞세운 서바이벌 예능이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출마에 도전한 정치인들 두 명이 출연했다. 과거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 사례에 비해 ‘이미지 세탁용’ 방송이라는 비판이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이레적이다. ‘사상을 검증한다’는 포맷 자체에 대한 평가, 소수자 혐오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는 비판적 지적 등 가볍게 흘려보낼 수 없는 지점들도 있다.더 커뮤니티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그 안에서 리더 자리를 놓고 경쟁한
※ ‘기생수’에 대한 많은 줄거리가 담겨 있습니다.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생수-더 그레이’는 호평 속 흥행에 성공했지만 만화책으로 ‘기생수’를 접했던 이들에겐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10년 전 제작된 일본판 24부작 애니메이션 ‘기생수’ 버전을 본 사람들 입장에서도 한국판 ‘기생수’는 입체적이지 않고 허점이 많으며, 원작을 관통했던 철학적 물음을 전달하는 데도 부족하다. ‘기생수-더 그레이’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이즈미 신이치는 초인적 신체 능력을 갖고 있다. 하이디처럼 뇌를 장악하지 못한 기생생물 ‘오른손’
네이버 ‘뉴스서비스 혁신준비포럼’(위원장 최성준 전 방통위원장‧뉴스혁신포럼)이 지난해 정치권의 압박을 못 버티고 사실상 해체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재개를 위해 본격 논의를 시작했다.앞서 지난해 5월 네이버와 카카오는 2015년부터 7년 넘게 함께 운영해온 제평위를 잠정 중단하고 각자 새로운 자율기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양대 포털이 제평위를 해체시킨 것이다. 이후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제평위 구성 등을 논의하는 뉴스혁신포럼을 출범시켰다.뉴스혁신포럼은 17일 오전 회의를 열고 과거 제평위 운영방식 등을 이야기하고
언론사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미디어 생태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미디어오늘과 같은 매체가 영국에도 있었다. 영국의 미디어 전문지, 프레스가제트(PressGazette)다. 미디어오늘은 프레스가제트의 샬롯 토빗 에디터와 인터뷰를 통해 영국의 미디어 전문지가 살아남는 방법은 뭔지, 이들이 주목하는 미디어 이슈는 무엇인지 확인해봤다.프레스가제트는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영국·미국 미디어 분야에선 인지도가 높다. 온라인 트래픽 분석사이트 시밀러웹 조사 결과, 프레스가제트는 영국·미국 미디어 전문매체·웹사이트 중 트래픽 1위를 기록했다. 프레
아르헨티나 정부의 국영 뉴스통신사 텔람 탄압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다. 텔람 직원 780명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강제로 사옥 밖으로 쫓겨난 후 현재까지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텔람 홈페이지는 여전히 접속 불가능 상황이다. 텔람 노동자들은 노숙농성을 하고, 별도 홈페이지를 만들어 취재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3일 국영 뉴스통신사 텔람 폐쇄 절차에 돌입했다. 경찰은 3일 텔람 사옥으로 가 직원들을 내쫓았으며, 건물 출입을 통제했다. 텔람 온라인 홈페이지도 닫혔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가 지난 27일 한국에서 철수했다. 전세계적인 인터넷방송 경쟁구도 속에서 트위치는 백화점 방식을 지향한 타 서비스와 달리 게임에 특화한 팬덤을 겨냥해 급성장할 수 있었다. 국내 인터넷방송 업계와 게임 업계에 여러 파장을 미쳤던 서비스지만 비싼 망사용료를 이유로 국내 서비스를 줄이다 결국 철수를 선언했다. 트위치 서비스의 주요 장면을 꼽았다.황당한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트위치“죽는 순간까지 머리에 단 카메라를 떼지 않을 것이며 화장실과 침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포함해 모든 사생활을 생중계하겠다.” 트위치는 괴짜
올해부터 프로야구를 온라인으로 보기 위해선 최소 월 55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티빙은 4일 2024~2026년 KBO 온라인 중계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티빙은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다드’ 가입자에게도 KBO 중계를 허용하기로 했으며, 유튜브·네이버 등 타 플랫폼에 중계방송권을 재판매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티빙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계약을 통해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신문사들이 기사 작성 시 생성형 AI를 활용하거나 도입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한국신문협회 소속 회원사 23곳에 ‘생성형 AI 기술 도입 현황’을 물었더니 19곳(82.6%)은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검토 중(39.1%) △도입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운영 중(26.1%) △실제 업무에 활용 중(17.4%) △도입할 계획 없음(17.4%) 순이었다.신문협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총
검찰 예산 분석 보도를 놓고 경영진과 갈등을 벌이다 퇴사한 충청 지역주간지 충청리뷰 기자들이 새 매체를 창간한다. 새 매체의 제호는 ‘미디어 날’이다. 충청리뷰 당시 이재표 편집국장과 박소영 편집부국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미디어 날은 비영리 독립언론으로 “이야기를 중심에 둔 탐사보도와 내러티브 방식의 기사 작성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다양한 방식으로 뉴스를 만든다. 인문 사회 계간지를 발행한다. 탐사보도 취재물을 모아 단행본과 무크지를 제작한다. 자체 문화공간 ‘카페 날’에서 미디어 교육, 문화사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정당들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합당을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를 공동대표로 하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대표가 맡기로 했다.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이른바 ‘빅텐트’가 가능해지는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보인다.이원욱 원칙과상식 의원과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9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원욱 의원은 합의문
영화 리뷰를 작성하면 코인을 준다는 식으로 유인해 홍보비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가 기승이다. 씨네21 사원증, 사업자등록증 등까지 도용해 ‘피싱’에 나서자 이를 경고하는 씨네21 입장문이 나오기도 했다.씨네21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최근 라인 및 텔래그램의 투자, 부업 단체방을 통해 씨네21 직원을 사칭한 피싱 시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저희 씨네21은 사이트 트래픽이나 코인거래 등과 관련해 전담부서나 담당자를 운영하지 않으며 일체의 금전적 요구나 개인정보 등을 수집하지 않
32부작 대하사극 KBS‘고려거란전쟁’이 지난 주 18회를 방영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시청률은 9~1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고 여러 측면에서 이전 사극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열성 팬들조차도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내는 대목이 적지 않다.‘고려궐안전쟁’ ‘서북면산악회’ 수식어 붙어KBS ‘고려거란전쟁’의 1화 첫 장면은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귀주대첩이었다.영화에 비해선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전 KBS 사극에 비해 높아진 고증 수준과 함께 대규모 전투씬이 이어지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전투는 대
한때 석간이었던 지역신문 배달 일을 한 적이 있다. 오후에 신문을 돌리기 때문에 신문을 보는 사람들과 자주 마주친다. 퀴퀴한 냄새가 나는 지하 노래방 카운터에서, 손님 웃음소리와 헤어스프레이 가스가 뒤섞인 미용실에서도 사람들은 신문을 챙겨 본다. 재료 준비로 바빠서인지 주인의 분주한 뒷모습만 기억나는 곱창집도 있다. 이런 가게에 신문을 두고 뒤돌아 나올 때면 기분이 꽤 괜찮다. 유쾌하지 않은 냄새나 소음이 가득해 활자에 도무지 집중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 곳에서도 신문을 포기하지 않는다니. 악조건도 극복하며 볼 만큼 중요한 것을 월요
충청리뷰 신임 편집국장이 지난해말 본사 기자들이 모두 퇴사한 일이 검찰 예산 취재를 보도하지 못한 일과 관련이 있다고 인정했다. 앞서 충청리뷰 대표가 기자들 집단 퇴사가 검찰 예산 보도와 관련이 없다고 한 발언과 배치된다. 김천수 신임 충청리뷰 편집국장은 19일(온라인 17일) ‘법고와 창신’이란 칼럼에서 “마지막 최고참의 선임기자는 계약의 종료로, 편집국장과 부국장은 의원면직으로 함께 연말에 맞춰 사직했다”며 “알려진 대로 경영진에 의해 검찰특활비 보도 관련 칼럼이 무단 삭제된 데 따른 갈등 구도가 단초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검찰 예산을 공동 취재하던 충청리뷰 기자들이 지난해 말 모두 퇴사했다. 회사 측에서 해당 기사를 내보내지 않으면서 결국 기자들이 회사를 떠난 것이다. 충북 지역에선 창간 30년된 충청리뷰가 이제 생명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측에선 기자들 퇴사가 검찰 비판 기사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충청 지역주간지인 충청리뷰는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발행한 1299호 1면에 이재표 편집국장과 박소용 편집부국장의 의원면직을 사고로 냈다. 본사(청주) 편집국에 있던 나머지 두 기자도 지난해 11~12월 회사를 떠났다. 충청리뷰는 진천·음성·
직장에서 무리한 부탁을 받아도 거절하지 못하거나, 무례한 말을 들어도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이 나왔다. EBS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에서 직장 내 인간관계 문제로 회사가 두려운 공간이 되어버린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직장에서 휘둘리지 않는 관계 스킬’은 1일부터 4일까지 매일 한 편씩 자신의 성격을 탓하며 좌절하는 것에서 벗어나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해결책을 이야기한다. 책 를 집필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 적격 판정을 한 이재명 대표 측근이 고문치사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부랴부랴 부적격으로 번복해 논란이다.조선일보는 15일자 1면 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발표한 내년 총선 후보자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에서 정의찬 이재명 대표 특보가 ‘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정 특보는 지난 1997년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으로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해 유죄를 선
현직 KBS 인재개발원장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KBS는 이미 정치적 행보에 나선 인물을 인재개발원장으로 발령한 데 이어, 예비후보 등록이 이미 이뤄진 뒤 ‘소급 면직’ 처분을 했다.이충형 전 KBS 인재개발원장은 지난 12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 예비후보(국민의힘)로 등록한 뒤 현충탑을 참배했다. 이 전 원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한 다음날(13일)까지도 KBS 사내망에 인재개발원장 신분으로 등록돼있었다.이충형 전 원장은 인재개발원장이 되기 전부터 총선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지난 9월 충청리뷰는
‘위 아 뉴스페이퍼’(We are a newspaper). 한국일보 ‘h알파’팀이 숏폼을 만들 때 서로에게 외치는 주문이다. 자극적인 틱톡 영상들 속에서 중심을 잡도록 도와준다. 언론사인 걸 드러내지 않는 보통의 버티컬브랜드와 달리 h알파팀은 한국일보 기사를 기반으로 영상을 만든다. 영상 안에 기사 제목과 출처를 명시하고 시청 후 기사를 보도록 유도한다. ‘틱톡에서 우리가 제일 믿을 만 하다’는 자신감이다.그렇다고 재미를 포기한 건 아니다. ‘SNL 코리아’와 ‘개그콘서트’가 마음 속 경쟁자다. 영상 시사를 할 때면 사무실이 떠나갈
우울함이 심할 때 제일 두려운 건 아침이었다. 매일 찾아오는 아침에 눈을 뜨지 않기를 바랐다. 반대로 행복했던 때 가장 기다렸던 건 내일 또 찾아올 아침이었다.‘아침이 오는 것’에 대한 감정은, 내 마음 상태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척도였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도 ‘아침’이라는 장치가 갖는 의미는 중요하다. 정신병 환자에게 위험 도구로 쓰일 수 있어 커튼을 없앤 정신병동은 “다른 병동보다 아침이 제일 빨리 찾아오는 곳”이다. 우울증으로 보호 병동에 입원한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