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28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방송이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하차를 선언했다. 이날 ‘박재홍의 한판승부’는 28일 화제가 됐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 발언을 소재로 대담을 하려던 차에 진중권 교수가 돌발 발언을 했다.진중권 교수는 “이재명 대표가 5·18 희생자를 희화화했다. 입양 가족, ‘계모’라고 발언했다. 그건 여기서 안다뤘다”며 오늘 이걸 (주제로) 달고 섬네일도 (이 주제로) 한 걸 보니 화가 난다. 방심위를 비판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짓을 우리가 하면 안
프랑스에서 성구매자만 처벌하는 ‘성평등 모델법’, 이른바 노르딕 모델을 통과시킨 모드 올리비에 전 사회당 하원의원과 알렉신 솔리스 활동가는 성매매를 단지 성적인 방식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는 그들이 말하는 ‘자유로운 성매매 여성’의 대표”라고 밝힌 솔리스는 “월세가 두려워 19세에 성매매를 시작했다”고 했다. 올리비에 전 의원은 “성매매는 강요된 관계다. 그 ‘강요’는 바로 생계와 경제적 문제”라고 단언했다.2016년 성평등 모델법 입법을 시작으로 프랑스 언론은 성매매를 ‘필요악’으로 보도하던 데에서 한발 나아갔
[편집자 주] 우리에게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지만 여기에서 멈추면 우리의 질문은 “세상은 왜 이 모양이지?”에서 멈추게 되겠죠. 솔루션 저널리즘은 문제를 벗어나는 게 아니라 문제를 더 깊이 파고 들어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미디어오늘은 기획 연재 ‘솔루션 저널리즘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솔루션 저널리즘의 실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획 연재 세 번째 순서로 지난 6월 독일 본에서 열린 컨스트럭티브
플랫폼 종속, 광고 위주의 수익 등 미디어 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같은 지적이 있지만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2022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이 새로운 대안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탈중앙화, NFT 등 신기술로 플랫폼이 아닌, 언론사 중심의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발표자들은 현 미디어 산업 구조의 문제로 ‘플랫폼’을 짚었다. 현재 대부분의 뉴스 소비는 포털 등 플랫폼을 매개로 하고 있다. 박대민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부활 방침에 “정말 잘했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두둔하고 나섰다.한 장관 임명과 뒤따른 검찰 인사가 보복인사나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이에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민주당의 시선과 거리를 두고 다소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민주당 의원들은 합수단의 1호 사건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1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연결에서 ‘한동훈 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자 현직 언론인과 방송인들이 조언과 쓴소리를 했다.특히 개표방송을 진행하던 KBS 기자가 “어퍼컷도 좋지만 너른 품을 보여달라”고 조언해 주목됐다. 권력을 함부로 휘둘렀을 때의 위험성과 고통을 지적(유시민)한 목소리도 있었고, 하루이틀만 더 있었어도 뒤집혀질 선거였다는 점에서 두려워해야 할 선거라는 당부(진중권)도 나왔다.범기영 KBS 기자는 10일 새벽 KBS 개표방송을 진행하면서 ‘한말씀 해보라’는 최원정 아나운서의 주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이같이 밝혔다. 범
‘넷플릭스 천하’로 요약되는 OTT 시장이지만 일부 방송사도 콘텐츠 저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즈물 중심의 이용이 두드러진 가운데 예능,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는 경향이 확인된다.지난해 하반기 OTT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콘텐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독보적인 1, 2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12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아이치이, 위TV 등 OTT 이용행태를 수집한 한국리서치 KOI(Korea OTT Index) 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 정근식)와 공영방송 MBC(대표 박성제)가 과거사 진실규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과 박성제 MBC 대표는 18일 서울 퇴계로 진실화해위에서 업무협약식을 열고 과거사 관련 방송 프로그램 공동기획, 기록물 계기별 지원, 진실규명 신청 홍보 등 진실규명 신청 홍보 활성화와 과거사 관련 사회적 가치의 확대 등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진실화해위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직접 위원회에 사건 조사를 신청하면 그중에서 조사개시를 결정한다. 진실규명 신청은 2022년
근거 있는 의혹 제기도 네거티브인가 지난해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 비위로 사퇴한 이후 1년간 공석이었던 부산시장 자리에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부산시선관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미래당 손상우, 민생당 배준현, 자유민주당 정규재, 진보당 노정현이 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로써 본격적인 4·7재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보궐선거는 전국적으로 치러지지 않고,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라서 유권자의 관심이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그렇기에 후보자의 정책·공약, 자질 등을 충실히 검증해 유권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과 정책토론을 이어가고 있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주4일제, 주4.5일제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공약으로 조 후보는 주 4일제, 박 후보는 주4.5일제를 각각 내걸었다. 지난 22일 오후 7시부터 진행한 두 후보자간 토론에서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일화를 얘기했다. 박 후보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회사(코아드)를 방문했다. 그 회사에 간다는 내용의 기사가 미리 떴는데 실검 1위에 올라 깜짝 놀랐다. 주4일제와 초봉 4000만원, 이 두가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가 지난 8일 10화로 막을 내렸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11일부터 매주 2편씩 공개됐다. 미국에서 1회 기준 630만 명이 시청했고 한국에서도 ‘톱 콘텐츠’ 10위권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조던의 대학 시절과 NBA 데뷔 당시 영상 공개부터 NBA 첫 우승, 계속되는 우승 행진 속 1993년 아버지의 죽음으로 은퇴하고 야구선수가 된 조던, 다시 돌아와 6번의 NBA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만들기까지. 다큐멘터리는 조던의 경기 모습은 물론이고 경기 뒷모습, 그의
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스마트폰, PC, 고정형TV VOD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이용행태 및 시청 현황을 파악한 2019년 N스크린 시청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선 처음으로 스마트폰에서의 유튜브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시청시간을 포함했다. 스마트폰에서의 월평균 동영상 이용시간은 1235.11분으로, 월평균 스마트폰 총 이용시간(6897.13분)의 17.91%를 차지했다. 이 중 방송프로그램 월평균 이용시간은 117.47분으로, 동영상 이용시간의 9.51%에 해당했다. 만약 유튜브에서 ‘무한도전 오분순삭’을 시청했다면 방송프
문재인 대통령이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3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에는 국민이 방역의 주체로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밖에 방역물품과 기금등의 상호협력과 보건장관대화, 식량흐름의 유지 등 3대 제안을 하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4시부터 2시간30분 가까이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아세안+3(한‧중‧일)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상회의 의장국은 베트남이며 이날 아세안+3 13개국 정상, 아세안 사무총장, WHO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
텔레그램 성착취(소위 ‘n번방 사건’) 사건이 ‘추적단 불꽃’의 보도로 처음 알려진 지 7개월이 지나고 있다. 한겨레가 지난해 11월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 기획보도를 시작했고, 국민일보도 올해 3월 ‘n번방 추적기’로 사건의 심각성을 전했다. 시민들이 이 사건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고 재발을 막으라며 입법 청원을 제기한 것도 이미 두달 전 일, 졸속 처리로 입법 기회를 놓친 국회는 다음 국회의원선거를 준비하느라 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다.소라넷, 웹하드, 다크웹, 텔레그램에 이어 이제 또 다른 메신저까지 가해자들의 범행 공간은
정부가 한일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효력을 정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일본이 약속을 어기거나 ‘일본의 퍼펙트 게임’ ‘한국, 미국에 굴복’ 등의 주장이 나오자 청와대 강하게 반발했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오후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본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정 실장은 지소미아 연장 발표 전후 일본 측의 몇 가지 행동을 두고 “우리로서는 깊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이런 식의 행동이 반복된다면 한일 간의 협상 진전에 큰 어려움이 있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청와대는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한-아세안 공동비전성명과 공동의장 성명 등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 이후에도 한강-메콩강 선언도 채택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 부산에서 열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대된다고도 밝혔다.청와대와 우리정부는 이번 행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정상회의 외에도 지난 8월부터 시작돼 11월27일 이후까지 계속될 예정인 각종 부대행사가 50여 건이 넘는다. 정부가 이렇게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뭘까.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을 두고 자신의 고향에서 열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무척 기대된다고 표현했다.문 대통령은 18일자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에 기고한 글에서 고향 부산을 콕 집어 이같이 썼다. 그는 다음 주인 25일부터 27일까지 국내에서 개최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와 관련해 “특히 제 고향 부산에서 열려, 귀한 손님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처럼 무척 기대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두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부산이 한국 제1의 항구도
김현준 국세청장이 언론사 세무조사 명령 청와대 국민청원에 탈루혐의가 있으면 엄정조사 하지만 언론의 책무나 보도의 진위 문제로 조사해서는 안된다고 답변했다.김현준 청장은 31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언론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국민의 우려가 높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청원인이 지난달 10일 올린 ‘전 언론의 세무조사를 명령한다’라는 글에 한 달간 22만7000여명이 참여한 청원이다. 김 청장은 청원답변에서 “청원인이 현재 대한민국 언론사들이 가짜뉴스를 양산하여 여론을 호도하는 상황에 개탄했다”며
사회부 취재기자로 일한 9개월 여간 다룬 젠더 이슈 기사는 45개, 한 달 5개 꼴이다. 문화계 미투 사건들부터 직장인 여성들 성차별 경험, 여성 임신중절권,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추모제, 공직사회 남녀동수 운동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지난해 연속 보도한 ‘게임회사 여성직원’ 기획은 제20회 양성평등 미디어상 최우수상으로 뽑혔다. 한 게임회사 여성직원이 여성단체 SNS 계정을 팔로우한 이유로 대표와 면담한 ‘페미니즘 사상검증’ 사태를 조명했다.젠더는 박정훈(33) 오마이뉴스 기자의 오랜 관심 분야다. 2015년 오마이뉴스 편집
2000년대 중반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아마 ‘달빛천사’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기억할 것이다. 본래 타네무라 아리나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2004년 투니버스를 통해 방송되며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에서는 평이한 수준으로 관심을 모았던 것을 생각하면, 도리어 본국이 아닌 해외에서 더욱 거대한 반향을 이끌어낸 셈이다. ‘달빛천사’가 한국에서 더욱 사랑을 받은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 이후로 2004년부터 시작된 ‘프리큐어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 ‘여성 주인공 변신 애니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