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을 두고 자신의 고향에서 열리는 걸 강조하면서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8일자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에 기고한 글에서 고향 부산을 콕 집어 이같이 썼다. 그는 오는 25~27일까지 국내에서 개최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와 관련해 “특히 제 고향 부산에서 열려, 귀한 손님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처럼 무척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부산이 한국 제1의 항구도시로, 아세안을 향한 바닷길이 시작되는 관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공동번영과 평화 실현을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지혜가 만나기를 기대하며, 아세안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 또한 바다 건너 부산에 닿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의 주제인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참가 정상들이 속한 아세안을 두고 문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경제 공동체라며 무한한 잠재력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역내 연계성 증진과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두고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고비들이 남아 있다”며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 전체의 안정과 긴밀히 연계된 만큼, 지난 수십 년간 대화와 상호 이해를 통해 능동적으로 평화를 진전시켜온 아세안 국가들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여정에도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조언자로서 동행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도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깊은 논의가 이뤄지기 기대한다고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서울에서 23일(토)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24일(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27일(수)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28일(목)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는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부산에서도 25~26일(월~화) 이틀 동안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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