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 정근식)와 공영방송 MBC(대표 박성제)가 과거사 진실규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과 박성제 MBC 대표는 18일 서울 퇴계로 진실화해위에서 업무협약식을 열고 과거사 관련 방송 프로그램 공동기획, 기록물 계기별 지원, 진실규명 신청 홍보 등 진실규명 신청 홍보 활성화와 과거사 관련 사회적 가치의 확대 등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진실화해위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직접 위원회에 사건 조사를 신청하면 그중에서 조사개시를 결정한다. 진실규명 신청은 2022년 12월9일까지 진실화해위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우편이나 방문접수가 가능한데 향후 MBC에서도 피해자들에게 신청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진실규명 관련 내용도 다수 방송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진실화해위는 MBC 뉴스를 통한 과거사 진실규명 보도를 비롯해 ‘PD수첩’, ‘스트레이트’ 등 시사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 등 역사교양 프로그램 공동기획도 모색할 예정이다. 

▲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왼쪽)과 박성제 MBC 대표. 사진=진실화해위
▲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왼쪽)과 박성제 MBC 대표. 사진=진실화해위

 

정근식 위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진실규명 신청 홍보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며 “과거사 진실규명 활동의 의미와 성과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전달되도록 MBC가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박성제 대표는 “과거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공권력 행사로 인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이번 업무협약이 아픔을 치유하고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MBC도 창사 60주년을 맞아 국민에게 받아 온 은혜를 갚기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MBC는 진실화해위원회 1기가 시작하기 전인 1999년부터 2005년까지 100부작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통해 주요 국가폭력 등의 과거사 사건에 대해 추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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