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중동인권 담당 직원이 미국의 이스라엘 가자 학살 지원에 대해 언론에 공개 항의하면서 사임했다. 그는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매체 기고와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자국 법을 위반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극단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의 중동 담당자 애넬 쉴라인은 지난 27일 이스라엘의 잔학행위를 지원하는 행정부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며 공개 사임했다. 쉴라인은 28일 CNN 기고에서 “지난 1년 간 나는 중동의 인권 증진을 위한 사무소에서 일했다”며 “그러나 가자지구에서 국제사법재
개신교계 독립언론 뉴스앤조이 새 대표로 지난 11일 뉴스앤조이 기자 출신 이용필이 취임했다. 2012년 7월 뉴스앤조이에 입사해 취재기자 8년, 편집국장 3년을 지냈고 지난해 전임 대표 강도현의 빈자리를 대신해 대표직무대행을 맡다가 올해 정식 대표가 됐다. 흔히 기자가 취재원들의 정보와 시간을 빌어와 먹고산다면 언론사 대표는 타인의 돈을 끌어와야 하는, 전혀 다른 업무 영역으로의 ‘전직(轉職)’이다. 뉴스앤조이는 성차별 관행, 특히 성소수자 혐오가 대세로 자리잡은 보수적인 교계에서 유일하게 성평등 목소리를 담는 언론이다. 한국 주류
검찰 예산 분석 보도를 놓고 경영진과 갈등을 벌이다 퇴사한 충청 지역주간지 충청리뷰 기자들이 새 매체를 창간한다. 새 매체의 제호는 ‘미디어 날’이다. 충청리뷰 당시 이재표 편집국장과 박소영 편집부국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미디어 날은 비영리 독립언론으로 “이야기를 중심에 둔 탐사보도와 내러티브 방식의 기사 작성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다양한 방식으로 뉴스를 만든다. 인문 사회 계간지를 발행한다. 탐사보도 취재물을 모아 단행본과 무크지를 제작한다. 자체 문화공간 ‘카페 날’에서 미디어 교육, 문화사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기성 언론사 기자의 삶이 궁금할 때가 있다. 비영리 독립언론인 뉴스타파와 단비뉴스에서 취재를 배웠고, 시민단체에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비영리 매체 ‘뉴스어디'를 창간해 기자가 됐다. 한국 대다수 기자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기자가 됐다 보니 염탐하듯, 공부하듯 기성 매체를 기웃거린다. 출입처가 있는 기자의 취재는 무엇이 다른지, 새벽에 경찰서나 파출소를 돈 뒤 보고하는 훈련은 사건을 파악하는 눈을 키워주는지, 얼굴도 본 적 없는 다른 회사 기자를 선⋅후배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물어본 적 있다.최근에도 궁금한 게 생
포털 다음이 4·10 총선을 앞둔 30일 전부터 비콘텐츠제휴사(Contents Partner·CP)인 지역 언론사들이 다음 사이트 안에서 지역의 뉴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신청조건에 기자 수 최소 10명, 기자협회 등 주요 기자 직능단체 가입 여부를 따져 물어 비판이 나온다.6일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뉴스는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2주간 온라인을 통해 신청받는다. 우선 서울 지역을 제외한 6개 권역(인천·경기,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지난 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 규탄 긴급기자회견’이 열렸다. 비마이너 기자로서 서울교통공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발언자로 선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지난 22년 3월이었다. 당시 서울교통공사 내부 문건 사태가 벌어졌고, 비마이너는 문건에 ‘전장연 당 기관지’, ‘전장연 여론전 용도’, ‘언론플레이용’으로 언급됐다. 이에 비마이너는 서울교통공사가 비마이너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교통공사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2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사과 한 번 받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관련 자의적인 공정성 심의를 지적하며 자율적 내용심의 도입을 촉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방통심의위가 지난달 발간한 ‘해외 시사·보도프로그램에 대한 내용규제 현황 연구’(한국언론학회 연구수행) 연구보고서는 해외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사·보도프로그램 방송심의 실태를 정리하고 총 12명의 전문가(언론학자, 변호사) 인터뷰를 담았다. 연구보고서는 “시사․보도 영역의 방송심의는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 투쟁의 최전선이 돼버렸다”며 국내 심의 제도 개선 시 참고할 만한 내용을 파악하려 했다고 밝혔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족을 잃고 취재와 보도를 이어가던 와엘 다흐두 알자지라 가자지국장의 또다른 아들이 이스라엘 표적 공습에 의해 숨졌다. 살해된 그의 아들 역시 알자지라의 기자였다.알라지라 등은 지난 7일(현지시간) 와엘 다흐두 지국장의 아들인 함자 다흐두 사진기자와 무스타파 투라야 영상기자가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두 발의 로켓이 이들이 타고 가던 차의 앞부분과 조수석에 탄 함자 다흐두 기자에게 발사됐다.사망한 두 기자는 모두 20대로,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 공습 피해를 입고
‘서울의 봄’은 잊고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필자는 영화의 배경인 1979년 12·12 군사 반란 후에 태어나 이 사건의 후과를 체감한 적 없는 줄로 알았다. 반란에 가담했던 이들이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당시 축적한 재산으로 잘살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 혈압은 올랐지만 나와의 접점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영화에 대해 가족과 이야기하다 필자가 대학생 때 전두환이 이름을 지은 ‘정수장학회' 수혜자였다는 걸 떠올렸고, 이때 경험이 독립언론을 만들게 된 현재 상황과 연관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전두환(영화에서는 전두광) 씨가
필자가 유일한 기자인 미디어 감시 매체 뉴스어디는 11월 9일 첫 기사를 내보내며 창간했다. 광고는 받지 않고,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비영리 독립언론이다. 일시 후원만 받은 11월은 후원금 8만 5천 원을 모았다. 12월 1일 정기 후원자를 모집하기 시작해 18일 현재 후원 회원은 9명이다. 감사한 후원이지만, 생존 가능성만을 잣대로 보자면 전망은 일단 ‘흐림'이다. 그럼에도 뉴스어디, 뉴스어디 같은 비영리 독립 매체를 시민들이 원하고 또 이런 매체가 생존할 수 있다는 ‘근거 있는’ 자기암시를 매일 되뇐다.나는 지난 1년 4개월간 독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 지상전과 공습을 격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미국 등에선 팔레스타인 지지 목소리와 관련 보도에 검열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허위 주장을 되풀이하는 서방 언론에 국제법상 ‘학살 선동’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리즈 매길 펜실베니아대 총장은 8일 미 하원 교육위원회 청문회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반유대주의’로 해석한 공화당 측 비판 세례를 받은 뒤 사임했다. 함께 출석했단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은 사과문을 냈다.엘리즈 스테파닉 공화당 하원의원은 청문회에서 학내 시위에서 쓰인 “강부터 바다
독립언론 뉴스타파에는 제목에 ‘[변화]’라고 달린 기사들이 있다. 뉴스타파는 ‘변화’ 코너를 만들어 이 기사들을 한곳에 모아놓았다. 누리집에선 “‘진실의 수호자’ 뉴스타파 후원회원과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를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해당 기사들을 소개했다. 뉴스타파가 독립언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뉴스쿨(뉴스타파저널리즘스쿨)’ 출신 신생 매체 ‘뉴스하다’ 누리집에도 똑같이 ‘변화’ 코너가 있다. 뉴스하다는 지난달 ‘변화’로 이란 기사를 보도했다. 뉴스하다가
미디어 감시를 주제로 한 탐사보도 독립언론 ‘뉴스어디’가 지난 10월 창간했다. ‘뉴스어디’는 미디어 분야 탐사보도로선 최초의 독립언론으로 지난달부터 ‘기사형 광고’를 주제로 보도를 시작했다. ‘동업자 비판’이라는 껄끄러운 분야인데다 네이버 등 포털이 잠식한 뉴스 시장에서 독자들의 후원을 기반으로 한 독립언론 창간은 쉽지 않은 길이다. 게다가 혼자 시작했다. 뉴스어디는 뉴스타파함께재단이 탐사보도 교육과 독립언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뉴스타파저널리즘스쿨(뉴스쿨)’에서 배출한 두 번째 독립언론이다. 지난 6월 인천경기지역 독립언
경찰이 이동권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강제 연행하면서 불법 체포이자 폭력진압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경찰이 박 대표를 진압하며 휠체어에서 떨어져 다치게 한 과정을 두고 ‘박 대표가 누워서 대치를 벌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경찰은 24일 오전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박 대표에 강제 연행을 시도했다. 박 대표는 경찰이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과정에서 휠체어에서 추락해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현재 목 염좌(삠)와 타박상, 욕창 쓸림 등을 진단 받고 입원 중이다.앞서 전장연은 24일
대구광역시가 올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사에 대한 광고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민은 홍준표 시장 취임 후 대구시로부터 광고를 일절 받지 못했으며, 대구MBC 역시 올해 3월부터 광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올해 MBC에 대한 광고를 대폭 삭감했으며, 보수매체에 대한 광고를 신규 집행했다.미디어오늘은 2021년 하반기(7~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대구광역시와 강원특별자치도가 집행한 정부광고 내역을 살펴봤다. 통계는 광고 집행일(광고 시작일) 기준이며, 광고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거둬들이는 수수료 10%를 합
“아무도 어느 누구에게 연락할 수가 없습니다. (폭격 당한) 가족들은 꼼짝 못하고 구조해달라며 소리 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알 란티시 아동 병원을 표적 공습해 화재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남쪽으로 대피하지 않을 겁니다. 이스라엘이 북부에 자행하는 모든 일을 보도할 겁니다.” “오늘은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샤워할 곳을 찾을 생각입니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을 당신이 보았다면…”이스라엘이 연일 폭격을 가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힌드 쿠더리(Hind Khoudary) 기자와 모타즈 아자이자(Motaz Azaiza) 기
TK신공항 비판보도를 이유로 대구MBC 보도국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대구광역시 고위 공무원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했다.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종헌 대구광역시 신공항건설특보는 지난 2일 대구MBC의 TK신공항 보도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한 대구 수성경찰서장의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냈다.대구MBC 프로그램 ‘시사톡톡’은 지난 4월30일 당시 국회를 통과한 TK신공항 특별법을 검증했다. 이태우 대구MBC 기자는 방송에서 “첫 삽도 뜨기 전에 구실을 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기 참 송구하다. 걸음마도 하기 전에
독립언론 비마이너가 모든 기사의 댓글창을 폐쇄한 사실과 댓글창을 닫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혐오내용이 많아 일일이 지우기 힘들었다는 고충을 함께 전했다. 강혜민 비마이너 편집장은 지난달 31일 뉴스레터를 통해 비마이너가 지난 7월17일부터 비마이너 누리집 내 모든 기사의 댓글창을 폐쇄했다고 알렸다. 강 편집장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투쟁 이후 조롱과 혐오의 말들이 댓글창에 물들기 시작했고 탈시설 기사에는 탈시설에 반대하는 이들이 ‘중증발달장애인의 자립능력 없음’을 강조하는 댓글을 남기고 갔다”며 “아침에 출근했을
지난 21일 충남 태안에서 걷기대회가 열렸다. 시원한 가을 주말, 전국에서 해수욕장이 가장 많은 태안의 해변 길을 걷는 이 행사에 태안군민 등 무려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태안에선 태안군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비롯해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 걷기대회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걷기대회를 주최한 곳이 지역 내에서 가장 건강한 언론인 태안신문사란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현재 세종특별시에 위치한 충남산림연구소를 충남도 중 한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번 걷기대회에선 해당 연구소를 태안 안면도에 유치하자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 보도’ 진상을 밝힐 뉴스타파 진상조사위원회가 본격적 닻을 올렸다. 지난 13일 상견례 격 첫 회의를 연 조사위는 19일 오전 두 번째 회의를 연다.앞서 뉴스타파는 공지를 통해 “조사위는 김만배·신학림 간 금전거래 경위와 성격, 녹취파일 입수 및 보도 결정 경위, 녹취 내용에 대한 검증·확인 취재의 적정성, 녹취 일부가 발췌·편집돼 방송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사위는 언론학자 4명과 법학자 1명 등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됐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조사위원장은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