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1월11일, 관훈클럽이 창립됐다. 관훈클럽은 중견 언론인들로 만든 연구·친목단체로 가장 오래된 언론단체다. 출범 당시 18명의 작은 모임으로 출범해 현재는 1000여명의 전현직 언론인이 속했다. 관훈클럽은 신문의 날(4월7일) 제정, 편집인협회 결성, 신문윤리강령 제정, 기사 스타일북 제작 등의 역할을 하고 1959년 한국언론 최초 저널리즘 연구 계간지 ‘신문연구’를 창간했다. 1999년 신문연구 제호를 ‘관훈저널’로 바꿨다. 1989년 2월에는 격월간 뉴스레터 ‘관훈통신’도 창간했다. 1977년부터 주목받는 각계 인사들
제3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이 8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언론 탄압과 민주주의 파괴 문제를 보도한 ‘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 취재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한국영상기자협회와 5.18 기념재단은 8일 시상식에서 푸틴의 ‘가짜뉴스처벌법’이 가져온 러시아 언론과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 위기를 고발한 취재팀에 기로에 선 세계상(최우수상)을 수여했다. 게스빈 모하마드, 알렉산드라 오디노바, 바실리 콜로틸로프, 유리 미하일로비치(가명) 기자다.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5·18 광주민주항쟁을 국제사회에
러시아의 이른바 ‘가짜뉴스법’이 만든 언론탄압 현실을 보도한 게스빈 모하마드 취재팀이 제3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힌츠페터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는 올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작으로 ‘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게스빈 모하마드와 알렉산드라 오디노바 기자 등 4명이 꾸린 취재팀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 푸틴 정권 비판 여론, 전쟁 반대운동, 전쟁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언론‧표현의 자유 보장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취재했다. 보도
러시아의 ‘프로파간다’(선전·선동)에 아직 한국은 둔감하지만 유럽, 영미권에선 ‘생사’가 달린 문제다. 조직적으로 퍼뜨리는 허위조작정보를 믿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전쟁을 시작했다거나 푸틴은 평화를 원하는데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원하고 있다는 식이다. 각국의 유력 언론은 이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싸울 태세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와 국제팩트체킹연맹(IFCN)이 주최한 ‘글로벌팩트10’가
“사람들은 한국의 여권 지수가 1위니 위니 하면서 비자 없이도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엄청 많다고 하는데, 포토 저널리스트에겐 갈 수 없는 데가 가장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다.” 장진영 사진작가가 동료로부터 들은 말이다.장진영 사진작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현지에서 취재했다는 이유로 벌금 500만 원의 형사처벌을 받은 가운데 언론시민단체들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법 위헌법률 심판 제청과 장진영 작가에 대한 정책 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심판 제청을 받아들이면 전쟁지역 취재를 제한한 여권법 조항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언론학계가 모인 송년세미나의 화두는 단연 ‘폭력’이었다. 학자들은 법치에 기반한 공권력이 개인에게 얼마나 파괴적인지 폭력성을 여실하게 고발했다.지난 16일 서강대 가브리엘관에서 한국언론학회 문화젠더연구회, 한국언론정보학회 문화정치연구회 등과 서강대 미디어융합연구소 주최로 ‘2022국면, 문화연구의 대응’ 세미나가 열렸다. 채영길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유선영 TBS 이사장, 김동원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협력실장 등이 참석해 정권의 행태와 학계 대응방침을 논했다.채영길 교수는 종편 재승인 심사위원으로 공권력에 의해 압수수
“저는 팔레스타인인이기에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하고자) 한국에 올 때만 해도 팔레스타인 국경을 넘어 요르단에서 비행기를 타고, 카타르의 도하를 거쳐야 했습니다. 정치와 정책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라, 그냥 그것이 지금 제 상황입니다.”마지디 베누라 기자는 지난 5월11일 이스라엘군의 총에 동료 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를 잃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제닌 난민촌 공습 현장이었다. 그는 1997년 아부 아클레 기자와 알자지라에 입사해 그의 첫 리포팅을 촬영했고 25년 간 동고동락해왔다
한국 언론의 국제뉴스에서 나타나는 지정학적 편향과 선진국(부유국) 편향, 내셔널리즘(국가주의)적 특성이 기후위기와 같이 국경을 넘어선 대응이 필요하거나 인권에 기초한 보도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정부의 분쟁지역 현지 취재 금지 조처와 언론사의 경제 논리가 현장 취재를 막는다는 국제분쟁 저널리스트들의 비판도 제기됐다.채영길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와 김영미 분쟁전문 PD는 26일 저녁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작 상영회에 이은 ‘한국 속에 갇힌 한국의 국제보도’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영상
국제분쟁 현장에서 진실을 알리는 영상기자를 발굴해 수여하는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 초정 상영회가 26일 진행됐다. 수단 군사 쿠데타에 저항하는 ‘스파이더맨’ 청년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담은 필립 콕스 기자와 이스라엘군에 총살된 고 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의 동료 영상 기자 마지디 베누라 기자, 윤재완 프리랜서 PD 등 수상자들이 참석해 취재 소회를 밝혔다.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와 5·18기념재단(이사장 원순석)은 2022년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을 앞두고 이날 서울 상암동 MBC골든마우스홀에서 수상자 초청 상영회와 토론회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다양한 보도가 쏟아졌다. 굵직한 세계 현대사와 함께했던 즉위 70년 동안 일을 정리하고 특별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의 소탈한 성격까지도 뉴스가 됐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그의 장례식 모습도 물론 국내외 가릴 것 없이 관심의 대상이다. 추모 분위기를 전하는 일반적인 보도에서 벗어나 여왕 서거를 계기로 군주제를 따져보는 뉴스도 빛을 발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존재자체만으로도 군주제를 유지하는 동력이 됐지만 그의 사후 군주제 폐지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외신 보도 인용의
수단의 민주화운동을 기록한 영국 프리랜서 영상기자 필립 콕스가 제2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 대상을 수상했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1980년 광주의 참상을 기록한 독일 공영방송 ARD 영상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추모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분투하는 영상기자들을 위해 만들었다. 필립 콕스는 2021년 10월 아프리카 수단의 군사쿠데타에 저항하던 시위대 가운데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에 주목했다. 필립 콕스는 취재 도중 총상을 입는 위험 속에서도 ‘수단의 슈퍼히어로’에 주목하며 수단 시민들의 민주주의 열망을 세계에 알렸다. 해당 다
많은 이들이 5·18광주민주화항쟁을 취재한 기자로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ARD영상 기자를 기억한다. 그러나 힌츠페터 기자 외 한국인 영상 기자 가운데에서도 직접 5·18을 영상으로 기록한 자들이 있으며, 이들의 활동과 영상물이 더 체계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5·18광주민주화항쟁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을 시 역사 왜곡 등 허위정보가 확신될 수 있어 당시 영상물을 어떻게 관리할지 논의할 필요성이 높다는 것이다.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18기념재단의 주최로 ‘2022 광주민주포럼’이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
“정부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국 언론인의 전쟁 국가 취재를 허가제로 한다는 것. 언론이 해당 국가가 아니라 자국 외교부에 ‘제가 그곳을 취재해도 될까요?’라고 일단 물어봐야 한다는 것. 그건 검열이다.”(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외교부가 한국 언론인의 국제 분쟁지역 취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가하는 현행 제도가 국제 보도의 질을 낮출 뿐 아니라 언론 검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언론계와 학계에서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언론보도’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차기 통합뉴스룸국장 지명자가 취임시 취재윤리 강화를 위한 전문 부서를 만들고, 공영미디어로서의 지역성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탐사보도 부서에 힘을 싣고 포상을 강화해 소위 ‘이슈 파이팅’을 키우겠다는 구상도 전했다.김현석 KBS 통합뉴스룸국장 지명자는 26일 KBS기자협회 질의에 대한 답변을 중심으로 자신의 정견을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8일부터 30일까지 김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 투표를 시행하고 있다.김 지명자는 국장으로서의 운영가치로 취재윤리를 강조하면서, 가칭 ‘K저널리즘 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언론중재법 개정안 논란이 이어지던 9월29일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언론중재법‧정보통신망법‧신문법‧방송법 등의 개선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지 오늘(29일)로 한 달이 지났다. 한 달간 언론특위 관련 논의는 없었다. 앞서 여야는 언론특위를 여야 동수 18인으로 구성해 올해 12월31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김승원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국회가 국정감사 일정으로 제대로 논의할 여유가 없었다”고 전하며 “다음 주 월요일(11월1일)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추
“아프가니스탄에 취재를 가고 싶어도 외교부에서 입국 금지를 했기 때문에 갈 수가 없다. 2008년 미국 국무부가 언론의 정보 접근을 위해 마련한 이라크 미군 임베딩(종군기자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도 한국 외교부가 여권법 위반으로 나를 고발했다. 분쟁지역 취재란 현행법을 위반하는 일이 된다.”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의 말이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난 뒤 아프가니스탄 관련 보도가 쏟아지지만, 사실 국내 보도 가운데 아프간 현장을 직접 취재해 전하는 기사는 없다. 현지 취재가 어려운 상황 탓이다.이를 감안해도 사안을 왜곡하
연합뉴스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가 논의 끝에 연합뉴스의 지난해 보도사례 연구 결과를 경영평가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 노사는 대주주가 개별 콘텐츠를 평가하고 정부에 보고되는 경영평가에 포함하는 것이 편집권 침해라며 반발해왔다.연합뉴스 최대주주이자 경영감독기구인 뉴스통신진흥회는 2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지난해 연합뉴스의 콘텐츠 사례연구 평가를 경영평가 보고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진흥회 관계자는 “외부 반발 여부를 떠나 (적절성에 대한) 내부 이사들 간의 논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진흥회는
한국영상기자협회와 5·18기념재단이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을 제정했다. 독일인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는 1980년 광주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저널리스트다.한국영상기자협회는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5·18광주민주항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영상기자 위르겐 힌츠페터(Jürgen Hinzpeter)의 기자정신을 기억하고, 진실의 기록전달자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한국 영상 기자들이 반성을 담아 5·18정신과 우리 민주화 경험을 세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탄생한 상”이라고 밝혔다.지난 3월 출범한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는
안태근 전 검사장 성추행 사건을 연속보도한 JTBC와 회계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MBC가 2018년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자협회는 21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50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을 열었다.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은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 보도(MBC 김현경·이해인·박소희·이동경 기자)와 △안태근 성추행 사건 폭로 및 ‘미투’ 운동 보도(JTBC 김지아·박소연·이지혜·신진·윤재영 기자)다. 비리유치원은 유치원 원장이 교비로 사익을 추구한 회계 부정 유치원으로 지난해 10월 MBC가 최...
미디어오늘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3일 오후 서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6월항쟁 이후 30년, 한국 언론의 현재와 미래’ 기획토론을 열었다. 김성해 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지속가능한 저널리즘 생태계를 만들려면 △인프라 △생산 △유통 △소비라는 핵심영역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해 교수는 우선 한국 언론이 인프라적 면에서 저널리즘을 위한 교육기관, 연구와 조사를 위한 지원, 언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뉴스에 대한 지속적 관심은 상당한 수준이기에, 성과를 인정하지만 ‘언론의 본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