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스파이더맨’의 한 장면. ⓒ가디언
▲‘수단의 스파이더맨’의 한 장면. ⓒ가디언
▲‘수단의 스파이더맨’의 한 장면. ⓒ가디언
▲‘수단의 스파이더맨’의 한 장면. ⓒ가디언

수단의 민주화운동을 기록한 영국 프리랜서 영상기자 필립 콕스가 제2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 대상을 수상했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1980년 광주의 참상을 기록한 독일 공영방송 ARD 영상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추모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분투하는 영상기자들을 위해 만들었다.  

필립 콕스는 2021년 10월 아프리카 수단의 군사쿠데타에 저항하던 시위대 가운데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에 주목했다. 필립 콕스는 취재 도중 총상을 입는 위험 속에서도 ‘수단의 슈퍼히어로’에 주목하며 수단 시민들의 민주주의 열망을 세계에 알렸다. ‘수단의 스파이더맨’ 다큐멘터리는 지난 5월 영국 가디언을 통해 공개됐다. 심사위원회는 “5‧18 당시 힌츠페터가 보여준 기자정신과 맞닿아 있으며,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이 추구하는 민주주의, 인권, 평화, 언론자유의 가치를 잘 구현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윤재완 독립PD는 특집상을 받았다. 여권법에 따라 외교부 사전허가 없이 여행금지 국가로 들어갈 경우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최전선인 도네츠크주로 향했다. 심사위는 “정부로부터의 처벌 위험을 감수하며, 목숨을 걸고 전쟁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윤재완PD의 용기와 노고에 높은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윤PD의 기록은 KBS 전인태‧김동렬PD를 거쳐 KBS에서 방영되었으며, 이들 PD도 공동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윤PD는 여권법 위반으로 국내에서 경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 포화 속으로' ⓒKBS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 포화 속으로' ⓒKBS

알자지라의 베테랑 기자였던 故 쉬린 아부 아클리와 영상기자 마지디 베누라는 오월광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클리는 지난 5월 팔레스타인 내 난민촌을 취재하던 중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아클리 옆에 있던 베누라는 총격 속에서 아클리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했다. 당시 취재팀은 ‘프레스’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지난 9월에서야 잘못을 공식 시인했다. 지난해 오월광주상은 미국 CBS 영상기자로 5‧18 광주를 최초 보도한 유영길 전 촬영감독이 수상했다.

일본 TBS 영상기자 와타나베 타쿠야는 뉴스상을 수상했다. 2021년 8월 일본 언론 최초로 탈레반 대변인을 직접 인터뷰했으며, 식량 부족과 빈곤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한국영상기자협회와 5‧18 기념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있으며,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이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김영미 국제분쟁전문PD, 아흐메드 아사르 로이터통신 아시아 비디오‧사진 총괄에디터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27일 광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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