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목사(수원 영광제일교회)는 2019년 8월 31일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지난 2020년 6월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내에서 기소됐다. 감리회 헌법에 해당하는 ‘교리와 장정’은 마약·도박 같은 중대한 법 위반과 더불어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범과(종교적인 범죄와 윤리·도덕적인 허물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로 규정한다.재판은 느리고 복잡하게 흘러갔다. ‘교리와 장정’에 따르면, 판결을 맡은 재판위원회는 2개월 내 판결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안이 2심 판결까지 가는 데 걸린
우울함이 심할 때 제일 두려운 건 아침이었다. 매일 찾아오는 아침에 눈을 뜨지 않기를 바랐다. 반대로 행복했던 때 가장 기다렸던 건 내일 또 찾아올 아침이었다.‘아침이 오는 것’에 대한 감정은, 내 마음 상태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척도였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도 ‘아침’이라는 장치가 갖는 의미는 중요하다. 정신병 환자에게 위험 도구로 쓰일 수 있어 커튼을 없앤 정신병동은 “다른 병동보다 아침이 제일 빨리 찾아오는 곳”이다. 우울증으로 보호 병동에 입원한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 간호사
24명의 사상자가발생한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한 국무조정실의 감찰 결과를 두고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높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7~26일 충북도,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실시했고, 28일까지 36명에 대한 수사의뢰를 단행했다. 국무조정실은 또 충북도 행정부시장 등 5명에 대한 해임 요구를 비롯해 공직자 63명에 대한 징계 조치 요구를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서울신문은 “정부는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 조치는 불가능하다며 자치단체장 등에 대한
14일 국회 교육위에서 열린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재발 방지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정순신 전 검사 본인 외에도 아들, 부인 모두 불출석했다. 특히 공군에 복무 중인 정순신 전 검사의 아들이 청문회를 앞두고 휴가를 간 것으로 드러나 더 논란이 일었다.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정순신 전 검사의 자녀인 정윤성 증인이 근무 중인 부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정윤성 증인의 근무와 훈련에 특이사항 없음’ 이렇게 자료가 왔다”며 “이 얘기는 훈련과 교육 근무에 어떤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순신 전 검사의 아들 학폭 문제 대응을 두고 “냉정하게 말해 법조인이 법률 지식을 최대한 활용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31일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위원들은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에 정순신 전 검사가 공황장애를 이유로 불출석하자 강하게 성토하며, 고발 조치와 청문회 연기 등을 주장했다.반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의원 누구도 학교 폭력 문제의 심각성 또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
지난 2017년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으로 LG유플러스 콜센터 업체에서 인터넷과 IPTV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 역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해지방어 부서’에서 일하던 홍수연 학생이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개봉한 는 해당 사건을 다루며 고용불안과 감정노동에 그대로 노출된 콜센터 노동자의 노동환경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켰다.콜센터는 대표적인 여성 집중 사업장이다. 하지만 콜센터 노동자에게는 여전히 ‘저임금, 노동착취, 불안정, 장시간, 전자감시, 감정노동, 탈숙련 전략, 강요된 여성성 전략’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서 2차가해를 한 사실이 드러나 사퇴한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부패청산한다면서 왜 자기들에 관련된 것은 청산하지 않느냐”고 연일 질타했다.현재까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두고도 왜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느냐고 비판했다. 검찰에서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한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지난 3이 저녁 CBS 라디오 에 출연해 “그걸 덮으려고 하는 아버지 (정순신)의 행태에 분노했다”며 “더 분노한 것은
“우리 가족에게 참으로 추운 네 번째 겨울이다. 그래도 많은 분들 덕분에 꿋꿋하게 버텨온 것 같다. 우리 가족 옆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던 것처럼, 우리도 늘 함께할 거라고 약속드린다.” (고 이재학 PD 누나 이슬기)고 이재학 PD 3주기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7시, 충북 청주 민주노총 충북본부 대회의실에서 이 PD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추모제를 열었다. 이 PD의 방송노동 현장을 기록한 추모집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CJB청주방송과 부당해고를 다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무늬만 프리랜서’ 고 이재학 P
성추행으로 비판받는 시인 고은의 시집과 대담집을 펴낸 실천문학사가 시집 공급 중단 소식과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계간지 ‘실천문학’도 이번 봄호까지만 정상 발간하고 올해 말까지 휴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담집에 대해서는 별 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계속 판매 중이다. 시인 고은의 신작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출간한 실천문학사의 윤한룡 대표는 지난 20일 “심려를 끼쳐드린 분들께 출판사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17일부터 국내 모든 서점의 고은 시인의 시집 주문에 불응하여 공급하지 않고 있고 공급 중
성범죄 폭로에 침묵하던 고은 시인이 신간 서적을 내며 복귀한 것에 대해 독자와 문인 99.2%가 반대의 뜻을 나타났다. 문학전문매체 뉴스페이퍼가 지난 7~8일 1989명(문인 172명, 독자 1817명)에게 ‘고은 시인의 문단 복귀의 적절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복귀에 반대한 사람은 1973명으로 99.2%, 찬성한 사람은0.8%(16명)으로 집계됐다. 고은 시인이 자숙해야할 기간에 대해 97.8%가 복귀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으며 ‘6년 이상’이라고 이야기한 이들도 23명 있었다. 지난 2017년 9월 ‘황해문화’에
국회에 ‘형제복지원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던 2016년 2월, 미디어오늘은 부산에서 피해생존자 황송환씨를 인터뷰했다. 황씨 삶에서 형제복지원은 유일한 폭력이 아니었다. 그는 부산 영도에서 1953년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의 호적에는 1962년 출생으로 기록돼있다. ‘전쟁고아’였던 황씨는 경기도에 위치한 한 고아원에서 서울시립아동보호소로 보낸 것으로 유년시절을 기억했다. 제식훈련과 폭행의 공간인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탈출과 감금을 반복했다. “경상도 말을 쓰니까 부산으로 보냈는가봐” 황씨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보내진 이유를 추정했다
연예인 박수홍씨가 스포츠월드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강요미수‧모욕 등 고소 사건에서 서울동부지검이 25일 김씨의 혐의를 인정, 불구속 기소했다. 김용호씨는 2020년 9월23일 공직선거법위반죄로, 2022년 6월23일 명예훼손죄로, 2022년 8월30일 강제추행죄로 각각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며 지난 8월11일 서울동부지법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김씨에게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김용호씨는 ”박씨의 배우자 김아무개씨가 유아무개씨와 연인 사이였고, 함
G1방송 소속 PD가 후배 PD에 대한 성추행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국PD연합회 회원자격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피해자 PD는 G1방송을 퇴사한 후 해당 PD와 G1방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 PD는 올해 4월 윤아무개 PD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A PD에 따르면, 선임이자 팀장인 윤 PD는 2014년 4월 경 주말 저녁 편집실에서 A PD를 언어적, 시각적으로 성희롱했다. 2014년 6월 경에도 편집실 부근 복도에서 A PD를 성추행했다.이밖에도 2017년부
2018년 9월 지인의 귀띔에 한 인터넷 소설을 알게 된 A씨는 애써 묻어뒀던 1년 전 기억에 다시 시달리기 시작했다. 소설을 쓴 B와 A간 벌어진 일들이 각색, 왜곡되어 활용되고 있었던 것이다.A와 B는 2016년 10월 섹스콘텐츠미디어를 표방하는 ‘레드홀릭스’ 회원 모임에서 해당 플랫폼에 글을 연재하는 B를 만났다. 이듬해 1월 자신을 좋아한다는 B의 고백을 거절한 뒤 지인 사이로 지내왔지만, 같은 달 그와 술자리를 가졌다 정신을 잃은 뒤 B로부터 성관계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A는 당시 성관계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오늘(8일) 오전 9시30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 해명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이날 보도된 김 의원의 언론 인터뷰 내용도 여전히 일관성이 없어 의혹을 더한다.8일 한겨레는 지난해 8월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이 검찰에 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장이 당이 제공한 ‘초안’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고발장은 그해 4월 김 의원이 손준성 검사로 추정되는 이로부터 받아 당에 넘긴 고발장과 내용이 똑같다고 보도했다. (1면 “’최강욱 판박이 고발장’ 쓴 미래통합당 변호사 “당에서 초
“의사는 남편이 산 게 기적이라고 했다. 사고 난 지 2년이 지났지만 후유증으로 생활이 여전히 힘들다. 목뼈부터 척추까지 부서진 후유증이 지금까지 남아 오래 앉아있질 못해 집에 종일 누워있다. 피해자만 있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신적인 고통이 누적돼 우울증, 공황장애도 겪고 있다. 삶이 침대와 지낸 지 햇수로만 3년이다.”(피해자 부인 권아무개씨)2년 전 TV조선 미스트롯 촬영현장에서 추락 산재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안전 감독 책임이 있는 TV조선과 촬영 외주업체가 2년 넘게 법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피해자
“너만 힘드냐?” “그게 뭐가 힘들어?” “멀쩡해 보이는데” “먹고 살 걱정 없어서 그런 거야.” ‘우울증’이란 말에 따라 붙는 흔한 반응들이다. 우울증 환자들이 진단 사실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우울증은 내과·외과 질환과 같은 병이고 원인과 증상이 다양해 겉모습만 보고 획일적으로 단언할 수 없지만 사회적 편견은 여전히 강하다.그런 면에서 지난 15일 발간된 ‘나의 F코드 이야기’(출판사 심심)는 반가운 안내서다. F코드는 정신·행동 장애를 나타내는 질병분류기호다. 우울증에 걸린 한 30대 직장인이 병에 대한 사회적
“머리털 나고 이런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부산MBC 김동현 아나운서의 말이다. 두차례에 걸친 부산MBC의 유튜브 재난방송이 각각 32만, 47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하이선을 다룬 재난방송은 유튜브 인기영상에 오르기도 했다. 1인 토크 방송처럼 하얀 배경 앞에 아나운서 혼자 앉아 카카오톡, 유튜브를 통한 시청자 제보를 읽고 시청자들이 보낸 영상을 틀고, 소통했다.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추천수가 많은 댓글을 보면 “서울 아니라고 관심도 안 가지는데 그나마 부산MBC에서 실시간 방송해주셔서 감
언론의 주목을 받은 내부고발자들은 관심이 지나간 뒤 2차 가해에 놓이기 쉽다. 비난을 못 이겨 사과한 가해자들도 사태가 잦아들면 내부고발자를 법정에 불러들이곤 한다. ‘갑질’ 논란으로 물러난 미디어 스타트업 ‘셀레브’ 전직 대표 임상훈씨도 그런 경우다. 2년 전 전직 직원 A씨의 폭로 사흘 만에 공개 사과했던 임씨는 약 3주 뒤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가 SNS 글에서 ‘가라오케’를 ‘룸살롱’이라 표현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벌금형을 선고했다.이렇게 ‘가라오케를 룸살롱이라 한 죄’로 비판받은 재판의 항소심
종편의 문제발언 중 핵심을 뽑아 알려드리는 ‘종편 뭐하니?’입니다. 6월 8일 종편에서는 마스크 문제를 다루며 진행자와 출연자 모두 자사 예능프로그램을 자랑하거나, 북한 김여정의 대북 살포 전단 비난을 두고 ‘배고픈 개가 짖는 것과 같다’고 비난하기도 했어요.1. TV조선, '비말차단마스크 대란'에 '미스터트롯' 자랑이라니날씨가 더워지면서 KF94 마스크보다 KF-AD(비말차단마스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대요. 6월 5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비말차단마스크는 공적마스크와 달리 약국에서 판매하지 않아요. 정부에서는 이번엔 시장 자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