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한 박수홍씨. ⓒMBC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한 박수홍씨. ⓒMBC

연예인 박수홍씨가 스포츠월드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강요미수‧모욕 등 고소 사건에서 서울동부지검이 25일 김씨의 혐의를 인정, 불구속 기소했다. 김용호씨는 2020년 9월23일 공직선거법위반죄로, 2022년 6월23일 명예훼손죄로, 2022년 8월30일 강제추행죄로 각각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며 지난 8월11일 서울동부지법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김씨에게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김용호씨는 ”박씨의 배우자 김아무개씨가 유아무개씨와 연인 사이였고, 함께 마약과 도박을 했으며, 박수홍의 친형 내외는 횡령하지 않았다”고 폭로하면서 MBN ‘동치미’ 등 고정출연프로그램에서 박씨가 하차하지 않으면 추가 폭로하겠다며 박씨를 압박했다. 이에 박씨는 지난해 8월 김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지난 6월27일 서울송파경찰서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과 검찰은 박씨가 제기한 김씨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박수홍씨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에스’)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의 기소 사실을 전한 뒤 “김용호는 증거 자료 하나 제출 못 한 채 일방적 주장만 되풀이하며 제대로 된 반박조차 하지 못했고 피해자측은 휴대폰 포렌식, 출입국 기록, 마약 검사, 신용카드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박수홍의 친형과 그의 배우자는 최근 횡령혐의로 구속 기소 및 불구속 기소된 상태”라며 “김용호는 줄곧 피의자들을 옹호하며 피해자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 배우자 김아무개씨는 일면식도 없는 유씨와 교제했다는 거짓주장으로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공황장애를 겪을 정도로 고통에 시달렸다. 박수홍의 장인은 스트레스로 시력상실 위험에 수술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김용호는 반성없이 채널 이름만 바꾼 채 허위사실 영상들을 지우지 않고 오히려 중간광고를 넣어 이득을 취했다”며 “이 같은 기만행위에 대해 엄벌 탄원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노 변호사는 “김용호의 거짓선동과 방송 활동 중단 협박으로 박수홍과 그의 배우자는 1년 가까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생계를 위협받았다”며 “허위주장으로 인한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김용호씨로 인해 박씨는 2개 이상의 신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이미 계약했던 3~4개의 광고가 일방 해지되는 등 가시적인 경제적 피해도 입었다.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할 경우 위자료 등을 포함해 박씨에게 줘야 할 손해배상액은 상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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