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죠.” KT 인터넷 설치·수리 업무를 하는 A씨의 말이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고객 집에 방문할 때마다 조심스럽다. 그는 “해야 하는 일이니까 할 수밖에 없다.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지급하는 정도인데 사전정보가 없으니 문제다. 다른 지역에서는 고객 집에 방문했다 자가격리 중인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SK브로드밴드 홈앤서비스 소속 설치수리 노동자 B씨는 “손세정제, 마스크 지급 등 그나마 기본적인 대처는 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개인 위생은 개인이 챙기라는 식”이라고 했다. LG헬로비전의 설치 업무를 담당하는
조선일보와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코로나19를 공식 명칭 대신 ‘우한’이라는 지역명을 쓰고 있다.미래통합당은 24일 황교안 당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우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한 코로나19’라고 다섯차례 발언했다. 정부는 정식 명칭을 ‘코로나19’로 정했으나 미래통합당은 발원지가 중국 우한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한 ‘우한 코로나19’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식 명칭일 때 미래통합당은 ‘우한 폐렴’이라고 불렀다. 원
국회에서 개최된 토론회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나면서 25일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을 임시 폐쇄한다.한민수 국회대변인은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회관과 공관에 대한 전면 방역 실시하기로 했다”며 “방역은 24일 오늘 오후 6시부터 실시되며 방역 효과 보기 위해 적어도 24시 동안 국회 본관, 의원회관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24일 국회는 출입구, 지하주차장 등 일부 건물에 한해 폐쇄조치했으나 국회 방역을 하게 되면서 주요 건물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 국회 폐쇄에 따라 국회 출입
심재철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인사들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검사를 받으면서 국회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지난 19일 심재철 원내대표, 곽상도, 전희경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도 참석했는데 그는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해당 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24일 의료기관을 통해 검사를 받았다. 심재철 원내대표실은 입장을 내고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담당의는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격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할까. 이어폰은 정말 귀 건강에 안 좋을까. 언론 의학 코너에 다뤄질 법한 정보를 전달하는 유튜버가 있다. 의학 유튜브 채널 ‘닥터프랜즈’(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창윤 내과 전문의, 이낙준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55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선 관련 정보를 제공해 독자들로부터 언론보다 더 신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과거 언론을 통해 대중과 소통했던 의사들이 직접 소통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다음은 일문일답.- 유튜브 채널
경향신문 ‘민주당만 빼고’ 칼럼 고발 논란에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이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의 대응이 부적절했던 건 사실이나 미래통합당은 민주당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언론을 상대로 과도하게 대응해왔다.[관련기사: 민주당의 적은 민주당인가]경향신문 칼럼 논란에 미래통합당은 지난 14일 논란이 불거진 이후 5일 동안 7건의 논평을 냈다.김성원 대변인은 지난 14일 “표현의 자유라는 대한민국 헌법 조항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민초가 권력자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것이 조선시대 때도 용인됐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 민주당의 행
오늘 우리집에 다녀간 KT 기사님이 나 몰래 녹음을 했을지도 모른다. 인터넷·IPTV 설치수리 업무를 하는 KT서비스 노동자들이 관리자의 지시로 고객에게 높은 점수의 평가를 부탁하는 과정에서 대화를 녹음하고 있었다.미디어오늘이 입수한 KT서비스 직원 메신저 대화 내역에 따르면 ‘케어콜’ 업무 과정에서 직원 전화번호가 담긴 문자메시지 공유, 대화 녹취 등을 강요한 사실이 나타났다. ‘케어콜’은 KT 인터넷 IPTV 설치수리 기사가 가정에 방문해 업무를 마친 후 고객이 하는 평가를 말한다. KT서비스는 인터넷·IPTV 설치수리 업무를
20일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언론은 일제히 이 소식을 다뤘는데 정부 비판 강도는 달랐다. 대통령 지지층의 시장 상인에 대한 공격 논란, 공천 국면에서 영향력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신은 ‘문빠’를 비판하는 기사와 칼럼을 실었다. 네이버가 선거 기간을 맞아 ‘실시간 검색어’를 임시 중단하는 가운데 경향신문, 동아일보가 한 목소리로 실검 폐지를 촉구했다.보수언론, 대구 혼란 강조하고 정부 강력 비판20일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북청도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광삼 상임위원이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공천 절차를 밟고 있다.전광삼 상임위원은 18~1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휴가를 낸 상태다. 당초 19일 면접이었으나 미래통합당 일정이 바뀌어 면접은 20일로 미뤄졌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전광삼 상임위원은 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 추천을 받아 방통심의위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현행법상 당적을 가지면 위원 겸직을 할 수 없는데 전광삼 상임위원은 아직 미래통합당에 입당은 하지 않았다.총
기승전 '유튜브' 시대입니다. 2019년 12월 미디어오늘 독자권익위원회는 미디어오늘 콘텐츠가 올드미디어 비평·취재에 국한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 맞춰 비평과 취재를 확장하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매주 주목할만한 유튜브 이슈를 다양한 시선에서 공부하고, 취재해 다루겠습니다. “이것도 노란딱지가 붙었네.” 미디어오늘 유튜브 채널을 담당하는 선배 기자의 하소연입니다. 요즘 시사·정치분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분들에게 가장 무서운 건 ‘노란 딱지’입니다. 콘텐츠로 수익을 내는 일이 핵
“막상 사고를 당하니 버티기 쉽지 않더라고요.”지난 7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병원 근처 카페에서 만난 김신재씨(KT서비스노조 전 위원장)가 말했다. KT 인터넷·유료방송 설치수리 업무를 하는 그는 지난해 4월 서울 군자동 주택가 전봇대 작업 중 쓰러졌다. 뇌출혈이었다. 지난해 4월 인터뷰 당시 그는 몸의 오른쪽을 움직일 수 없었다. [관련기사: ‘4차 혁명’시대에 전봇대 무너져 노동자 죽는다]9개월 만에 만난 그는 여전히 병원에 있었다. 근육을 풀어주는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오른손은 70%, 오른쪽 다리는 60% 정도 근육이
시장 지붕에서 사람이 떨어졌다.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2018년 5월 서울 봉천동 중앙시장에서 전화수리를 위해 슬레이트 지붕 위를 걷던 KT서비스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사람이 밟으면 꺼지는 곳인데도 일손이 부족해 낯선 지역에 투입된 그는 상황을 몰랐다. 고인의 동료인 김신재 전 KT서비스 노조위원장은 “나라도 저쪽으로 발을 디뎠을 거 같다. 그러면 내가 죽었을 거”라고 했다. 그는 비용을 투자해 단자함 위치를 바꿨으면 지붕에 오를 일도 없었다고 했다.이 순간에도 KT노동자가 쓰러지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한정애
게임으로도 교육을 할 수 있다. 지난 7일 미디어 교육 교사 모임인 KATOM(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이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한 컨퍼런스에서 ‘게임 리터러시’ 교육 사례를 발표했다.이귀영 양현고 교사는 고등학생들과 게임 잡지를 직접 만드는 수업을 실험적으로 진행했다. 그는 “교육은 자신의 삶과 가장 밀접한 요소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능력이 리터러시 역량을 기르는 데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게임을 접목하게 됐다고 밝혔다.교육은 ‘게이머 소개하기’ ‘게임 분석하기
논란 끝에 더불어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경향신문 칼럼 고발을 취하했다.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행보가 야당 때와 달라지는 일이 반복되자 민주당 철학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유독 언론을 향한 강경 대응이 많았다.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에 대한 법적 대응은 국제적인 이슈가 됐다. 청와대가 어버이연합의 보수집회를 지시했다는 보도를 한 시사저널, 비선 국정개입을 보도한 세계일보,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보도를 한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이 소송에 시달렸다. 검찰, 심의기구를 활용
자유한국당이 인터넷 매체 인사이트 콘텐츠 최고 책임자를 영입하며 인사이트가 젊은 세대에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점만 강조했다.자유한국당은 11일 인재영입위원회 환영식을 열고 김보람 인사이트컴퍼니 CCO(최고콘텐츠책임자) 영입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는 20~30대에게 압도적인 영향력과 확산력을 갖고 있는 미디어 트래픽 순위 1위 업체 ‘인사이트’의 최고콘텐츠 책임자로 대표적인 청년 ‘뉴미디어 전문가’로 성장했다”며 김보람 CCO를 소개했다.김보람 CCO는 “12년간 광고홍보 마케팅 콘텐츠 뉴미디어 분야에서 사람들이
숙명여대에 입학하려 한 트랜스젠더 여성의 꿈이 좌절됐다. 언론사들은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고민을 기사에 담았다.한겨레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받는 피해에 주목해 제도적 해법을 고민했다. 한겨레 “트랜스젠더에 숨죽여 살라... 투명인간 강요하는 사회” 기사는 “변 하사와 (숙명여대) ㄱ씨 사건은 타당한 이유 없이 스스로의 정당한 자리를 뺏겻다는공통점을 갖는다”고 했다. 이들에 대한 차별에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경향신문은 직접적으로 “숙명여대 당국은 이 문제에 입을 닫았다”며 학교의 대응을 비교적
미디어오늘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정연우)가 지난달 28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회의실에서 8차 정례회의를 열고 1232~1235호에 실린 기사에 대한 의견을 냈다. 이날 회의에는 정연우 세명대 교수, 나영정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 이봉우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팀장, 이정진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졸업생과 미디어오늘 이재진 미디어부장, 안혜나 편집기자, 금준경 정치사회부 기자가 참석했다.김혜진 : “통신비 인하한다더니 ‘와이파이’가 1호 정책?”기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와이파이 확대를) 1
기승전 '유튜브' 시대입니다. 2019년 12월 미디어오늘 독자권익위원회는 미디어오늘 콘텐츠가 올드미디어 비평·취재에 국한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 맞춰 비평과 취재를 확장하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매주 주목할만한 유튜브 이슈를 다양한 시선에서 공부하고, 취재해 다루겠습니다. 최근 CJENM에서 만든 유튜브 채널 ‘tvN D’의 ‘괴랄라 데이트’가 논란이 됐습니다. 개그맨 이용진이 대통령을 향해 무례한 표현을 써서 논란이 됐습니다. 그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가운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창당한 신당 출범이 본격화됐다.‘안철수 신당’(가칭)은 9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당명을 ‘국민당’으로 확정하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국민당은 실용정치·실용중도 노선을 표방한다.안철수 위원장은 과거 실패를 언급하며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의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안철수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고통받는 것처럼
연합뉴스의 이라크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관련 사진 오보를 받아 썼던 일부 언론이 아직도 정정하지 않고 있다.지난 1월 연합뉴스 독자 권익기구인 연합뉴스 수용자권익위원회에서 3명의 위원이 미군기지 공격 사진 오보 문제를 다뤘다. 앞서 연합뉴스는 1월8일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현장을 담은 보도했고 여러 언론사가 이 사진을 기사에 썼다.한 권익위원은 “연합뉴스에 이어 타 언론사의 후속보도들도 같은 사진을 게재해 '릴레이 오보'가 벌어졌다”며 “연합뉴스는 사실을 파악하고 사진설명을 교체했으나 오보에 관한 사과는 없었다.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