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재벌과 대기업, 외국자본에게 방송 소유의 길을 터준 미디어관련법, 개정안이 통과죄면 지역 언론은 자본의 논리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

   
  ▲ 대구 MBC 1월 5일 뉴스데스크  
 
지난 5일 대구MBC 뉴스데스크는 이번 미디어법 개정안과 지역 언론과 관계를 보도했다.

<지역 언론 고사(枯死)>에서 “재벌과 조ㆍ중ㆍ동 거대신문의 지상파 방송 진출은 광고시장의 쏠림현상을 유발해 광고수입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방송의 고사를 부추기게 된다”며 “이 때문에 지역 방송사들은 새로운 광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공익성보다는 상업성과 선정성에 치우칠 수 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방송뿐만 아니라 신문에게도 동일하게 미치게 되는데, “지역신문 역시 정부의 정책변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역 언론 발전을 무시하고 내년도 예산에서 지역 신문발전기금 57억 원을 삭감했고, 무가지와 경품 살포 등 신문사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금지하는 신문법 조항 마져 삭제되면 중앙의 거대 신문사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는 것. 결국 “지역신문은 사지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이 법안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를 보도한 박재형 기자는 뉴스 끝부분에서 “지방방송은 중앙방송의 중계소, 지역신문은 생활정보지 수준으로 남아, 지역 여론형성과 문화 창달 같은 본래 기능은 기대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 <매일신문>1월 5일 6면  
 
한편 이날(5일) 오후 6시부터 한일극장앞에서 ‘언론7대 악법 철회’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김영호 미디어행동 대표, 노종면 YTN노조 위원장 등과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언론노조 조합원, 시민단체 및 대구시민들이 함께 했던 이 문화제에 대구KBS와 TBC는 또다시 침묵했다.

   
  ▲ <영남일보>1월 6일 7면  
 

   
  ▲ 대구 MBC 1월 5일 뉴스데스크  
 
5일 밤에 진행된 촛불문화제는 <매일신문>은 6일 5면에 3단으로 <대구도 미디어법 반대 촛불>, <영남일보>는 6일 7면에 사진 기사, 대구MBC 뉴스테스크는 <촛불 되살아나나>로 보도했다.

지난해 26일부터 1월 5일까지 미디어 7대 악법과 관련된 언론노조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해왔던 대구KBS, TBC.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 했을때 지역 언론은 본연의 기능을 상실할 수 밖에 없다.

‘지역방송이 중앙방송사의 중계소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해도, 침묵하는 두 방송사의 행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 참언론대구시민연대(www.chammal.org)언론모니터팀에서 1월 7일 발표한 자료입니다.

허미옥(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의 기사 잘 읽으셨나요?
후원은 더 좋은 기사에 도움이 됩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