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 이틀 만에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은 전임 위원장들과 다르게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권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채널A가 보도했다.
1일 채널A ‘뉴스A’는 <[단독] 이진숙, 자진사퇴 안 한다> 리포트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야당의 탄핵을 피하기 위한 자진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권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진숙 위원장이 전임 이동관 김홍일 위원장과 달리 자진 사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채널A는 “직무 정지를 피하고자 자진 사퇴했던 전임자와 달리 헌법재판소에서 시시비비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실도 이 위원장의 뜻을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결정을 국민의힘에서도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 채널A는 “여당도 야당의 탄핵 공세에 물러서기만 해선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다”고 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채널A에 “도돌이표 같은 자진사퇴 대응은 이제 끊어야 한다. 이러한 뜻을 이 위원장에게도 강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출근 첫날인 지난 31일부터 이 위원장이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강행하자,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6당은 1일 오후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투표는 2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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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위원 탄핵 소추는 재적의원3분의1 100명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150명 찬성으로 의결한다. 범야권의 의석수는 192석으로 통과가 예상된다.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이진숙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 위원장에게 “고생 많으시다”고 말했다. 이날 임명식에는 이 위원장의 배우자인 신현규씨가 참석했는데 꽃다발을 주며 “잘 좀 도와주십시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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