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위대한 조정자』
![]() |
||
12월 5일, 인종차별 철폐와 흑백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한 남아공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서거 1주기를 맞이해, 그와 관련된 책들이 서점가에 나왔다. 번역서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이 책은 현직 보도국장이자 한국의 기자가 만델라와 관련된 100여권의 국내외 서적과 논문, 수백 편의 동영상을 분석해, 만델라의 삶과 투쟁은 물론, 관련 인물들에 대한 소개와 사후 남아공의 과제까지 종합적으로 정리한 책이란 점에서 눈에 뛴다. 저자는 특히 갈등 조정자로서 만델라가 가졌던 ‘통합의 리더십’과 ‘화해의 철학’에 주목했다. 책의 서두인 ‘입론’에서 흑백통합을 이끈 협상의 6가지 전략을 정리 제시했는데, ‘발코니로 나가라’ 등 기억해두면 지혜로운 협상가가 될 수 있는 팁이 될 듯하다. 이 책이 전하는 만델라의 정신은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양극화의 문제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의 당면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정치인들에게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20세기의 위대한 성자’라 불리는 만델라의 지혜를 만나보자.
김흥국 지음/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범죄학이란 프리즘을 통해서 본 세계사…『크라임 이펙트』
![]() |
||
세계사의 한 부분으로 기억될 만한 유명한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범죄학’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풀어낸 책이다.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사건은 1차 대전을 촉발했고, 유태인들에 의해 십자가에 사형당한 예수는 ‘정치범’이었다는 등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하고 있지만,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 기록 등 범죄학 전공자가 아니라면 잘 알 수 없는 범죄와 경찰, 법에 관한 역사적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처럼 풀어내고 있다. 대학 교수의 책이지만 이론서는 아니다. 저자가 기자 출신인 까닭인지 딱딱하지 않는 ‘저널’한 문체를 구사해, 책읽는 속도가 난다.
이창무 지음/위즈덤하우스
'말빨'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참고서…『레토릭』
![]() |
||
‘사실’과 ‘의도’만 전달하면 뜻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를 움직이게 하기엔 항상 역부족이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빨’이면 왠만한 것이 해결되겠지만, 이 게 없으면 ‘말빨’이라도 있어야 한다. 상대를 움직이게 할 효과적인 말빨의 방법을 가리켜 ‘레토릭’이라고 한다. ‘수사(修辭)’이라고도 한다. ‘말을 다듬는다’는 뜻이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작가가 쓴 이 책은 말을 다듬는 기술, ‘레토릭’의 역사와 분류체계는 물론, 다양한 연설과 영화, 문장 사례 분석을 통해 ‘레토릭’을 익히게 하고 있다. 간디는 검을 든 적이 없고, 마르크스는 총을 쏜 적이 없다. 말은 세상을 움직였다. 독일 국민들에게 인류를 향해 총칼을 들게 만든 아돌프 히틀러의 수단도 말이었다.
샘리스 지음/정미나 옮김/청어람미디어
후원은 더 좋은 기사에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