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국단위 아침종합신문을 발행하는 언론사 세 곳에서 기업 특집을 내보냈다. 경향신문은 16~18면에 총 22개 대기업의 ‘상생’ 활동을 소개했다. 제목은 “더불어 함께 ‘희망의 사다리’를 놓는다”. 국민일보 18~20면에는 “기업 특성 살린 ‘창조적 나눔’으로 함께 멀리 간다”라는 제목으로 총 13개 대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실렸다. 서울신문은 2개면(16~17면)에 14개 기업의 신사업, 신제품을 소개했다.
신문들은 주기적으로 ‘특집’을 내보낸다. 먹을거리에서 아웃도어까지 주제도 다양하고, 사회적 기업에서 대기업까지 대상도 여럿 있다. 광고는 광고대로 하고, 특집은 특집대로 해 먹고 사는 게 언론사들의 생존방식이다. 기자들이 직접 홍보자료를 처리하기도 하고, 광고국이 직접 지면을 짜기도 한다. 경향신문의 경우, 김경은 편집위원은 편집국 소속이 아니다. 특집지면 만큼 독자들은 ‘뉴스’를 전달받지 못한다.
이 같은 기사형 광고는 꽤 짭짤하다. 일간지가 ‘별지’로 끼워넣는 건강섹션만 하더라도 “1면에 9단21짜리(지면 하단 좌우측을 파고든 형태) 광고에 톱기사까지 써주면 700만 원”이다. 별지가 아닌 본지의 경우 가격을 더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개선 목적으로 싣기도 한다. 2012년 기준 세 신문의 발행부수는 총 60만2408부다. 적어도 60만 명 이상이 뉴스 대신 기업 사보를 받아봤다.
수십 개 기업에서도 최대 광고주 삼성은 제일 먼저 등장한다. 경향신문과 국민일보의 경우, 특집 기획기사 바이라인이 아예 ‘삼성’이다. 최근 일간지들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의견광고를 거절했다. 경향신문의 경우, 전체 광고매출 중 삼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5% 수준으로 다른 일간지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이 같은 기사형 광고 특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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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16면 | ||
SK텔레콤이 27일 갤럭시S5 판매를 시작했는데 삼성전자는 ‘유감’을 표명했다. 한겨레는 28일자 <SKT, ‘갤럭시S5’ 동시발매 보름전 ‘새치기 출시’ 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원래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4월11일 전세계에서 동시 발매하기로 예정돼 있었다”며 “그런데 그보다 보름 먼저 한국에서 갑작스럽게 출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보도자료도 내지 않은 상태였다.
SK텔레콤이 삼성과 협의하지 않고 판매 시작을 알린 건 ‘선점효과’를 노린 것. 현재 KT와 유플러스는 영업정지 상태다. 한겨레는 “SK텔레콤이 이렇게 삼성전자의 반대를 무시하고 판매를 강행한 것은 다음 달 5일부터 시작되는 영업정지 기간을 앞두고 갤럭시S5 선제 발매로 선점 효과를 얻기 위해서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이동통신사가 단말기를 판매하는 시장구조도 이 같은 일방통행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가상화폐 규모 7조5천억
한국의 가상화폐 발행규모가 총 7조5001억4천만 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2조9천억 원), 사이버머니(4조6천억 원), 비트코인(1억4천만 원)을 더한 결과다. 한국일보는 “연구원은 향후 가상화폐 유통시장이 팽창하면 국가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따른 정책당국의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앞서 26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국세청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연방 세무행정상 통화는 아니지만 재산처럼 분류해 과세할 수밖에 없다”면서 “재산 관련 세목에 적용되는 기준을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통한 거래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급여를 받았을 때도 반드시 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언제 ‘통화’ 지위를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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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광고 매체, 시간 결정? “현실성 떨어지고 독과점 우려”
제일기획이 디지털 매체 맞춤형 광고 구매 시스템 ‘미디어큐브’를 출범한다고 27일 밝혔다. “포털, 모바일, SNS, 동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경매에 붙이면 광고주가 원하는 매체와 시간을 사는 방식”(Demand Side Platform)으로 실시간 경매로 진행된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제일기획에는 8만개 이상의 사이트에 광고를 노출해 최대 180억 페이지뷰가 가능한 광고 네트워크 등이 있다.
온라인 광고 등을 판매대행하는 다트미디어 박천성 대표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세계적인 트렌드가 DSP이지만 한국의 미디어 환경은 폐쇄적이기 때문에 제일기획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볼 순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포털이든 IPTV 사업자든 환경을 오픈해서 인벤토리(실제 판매 가능 수치)를 효율적으로 거래해야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고, 중간 거래단계가 단순화되면서 중소업체들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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