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외교통일위원회 간사가 민주당이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진보당이 참가하는 것을 두고 ‘북한 노동당 2중대’까지 거론하며 이념 공세를 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연일 진보당 종북 공세를 이어나갔다.

태영호 간사는 27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는 과연 민주당이 대한민국 국회의원 후보를 추천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북한 노동당의 2중대를 세우려는 것인지 의아해할 것”이라며 색깔론으로 운을 뗐다.

태영호 간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에 나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진보당, 새진보연합, 연합정치시민회의 후보 10명을 당선권에 배치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진보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고 강령과 정책에는 한미동맹 파기와 재벌 해체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 간사는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좌파, 반미, 친북 성향 230여 명이 만든 단체로 한미 FTA 반대, 광우병 선동,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해 왔던 반국가 세력”이라며 “성남시장을 지낸 민주당 이재명 대표 주변에는 유독 경기동부 출신이 많다고 한다. 성남시 산하기관 등에 대거 발탁했다고도 한다”고 주장했다.

태영호 간사는 또 “헌재가 통진당을 폭력 혁명으로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위헌 정당이라며 강제 해산시켰지만 경기동부는 집요하게 조직을 재건했다”며 “이들이 만든 정당이 진보당이다. 급기야 작년 4월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국회까지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태영호 간사는 “민주당은 69년의 역사를 가진 정당이고 세 차례 집권한 바 있는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다. 그런 당을 본인의 방탄에 동원하는 이재명 대표가 반국가 세력과 지금 손을 잡고 있는 것”이라며 “진보당은 비례대표 3명 외에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지역구에서 최대 5석까지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구 통진당 경기동부 세력이 대거 국회에 진출해 국방위, 정보위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간사는 “이들이 22대 국회에 입성한다면 21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한미동맹 흔들기와 반일 죽창가, 민생을 볼모로 한 극한 투쟁으로 다음 4년 내내 정국이 마비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이번 총선을 대한민국 대 김정은 대리전으로 만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제2의 건국 전쟁을 하는 심정으로 꼭 심판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보수든 진보든 종북이란 시대착오적 이념을 가진 세력이 원내에서 영향력을 갖기를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망령으로 떠돌았어야 할 경기동부연합이 유력한 원내 정치 세력이 되는 데 대해 국민께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종북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여당 원내지도부의 민주당과 진보당에 대한 종북 이념 공세는 최근 비대위 회의 때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보태 더 강력한 공세로 가는 모양새다. 전날인 26일 비대위에선 한동훈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명백히 통진당 화가 돼가고 있다. 색깔론이 아니라 사실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이념 공세에 이세동 녹색정의당 부대변인은 지난 26일 논평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선거가 다가왔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며 “선거 코앞에 두고 색깔론 꺼내 드는 건 국민의힘의 ‘종특’이다. 식상하고 새로움 없이 지긋지긋하기만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영상엔 태영호 간사의 이념 공세 전체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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