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탈북민 단체들의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후보 추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탈북인 인재 영입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북한 인권 문제 등의 탈북 단체에서 활동도 하지 않고, 탈북 후 정착에만 힘써온 인사가 어떻게 탈북민들에게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것.

8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태영호 의원과 전국 탈북민 단체 협의회, 전국 탈북민 연합, 북한 인권 단체 총연합, 세계탈북여성지원협회 등의 대표들은 “탈북민 인권단체와 정착단체들은 탈북민 사회의 대중적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를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추천하며 이를 정부여당, 국민의 힘이 수용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태영호 의원은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북한 민주화와 북한 인권을 위해 활동해 오신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를 우리 탈북민 비례대표로 추천할 것을 적극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한다”며 “우리 탈북민들을 대표해 김성민 대표가 비례대표로 꼭 되어야 한다는 공통된 소망을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좌우로 갈리는 것도 모자라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몰아넣었던 통진당 후신들이 대대적으로 국회에 입성할 4월 11일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탈북민 인권 단체들은 탈북민들 속에서 덕망과 신뢰가 있고 과거 북한 민주화와 인권 투쟁을 활발히 벌여온 김성민 대표와 같은 인권투사가 바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김성민 대표를 국회에 입성하기 위해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추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세열 전국탈북민연합회 상임대표는 “우리 탈북민들 모두는 사선을 헤쳐 목숨을 건 탈북으로 자유를 찾아온 것은 분명하지만 여기에 한국에 와서 생활하는 거는 서로 다르다. 정착에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래도 두고 온 부모, 형제들을 위해서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북한 민주화와 인권 활동을 하는 그런 분들이 있다”며 “국힘당에서 저희 탈북민들을 인재 영입한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래도 저희 탈북민 사회에도 정말 바라는 게 있고 또 원칙이 있고 상식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열 상임대표는 “와서 정착 활동에만 매진했던 그런 분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특히 탈북민 사회를 대표하는 그런 인재가 되는지 저는 되묻고 싶다”며 “그래서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저 북한 형제들을 생각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아무래도 북한을 안고 가야 하는 그런 나라가 아닌가? 그래도 그 일선에서 싸웠던 우리 인권 활동가 선배, 선각자이자 모범이었던 김성민 대표님과 같은 그런 분이 국회 진출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탈북민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어 세우는 그래서 북한 인권 활동과 탈북민의 성공 정착을 위해서 노력하던 이런 조직들이 하나의 리더십이 있다”며 “그런 것들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그냥 당에서 일방적으로 정하다 보니까 국회의원들이 나와서 활동하려고 해도 기존에 먼저 활동해 온 사람들과 또 탈북민 사회화고 연계가 잘 안된다. 좀 더 넓은 시야와 정의로움을 가진 그런 비례대표를 우리가 배출하는 데 좀 심사숙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추천받은 김성민 대표는 “사실 태영호 의원 한 분만으로도 탈북민 사회의 발전과 통일을 향한 탈북민들의 역할 강조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탈북자 김성민이 손을 보태려 하는 건 북한군 장교였던 저의 새로운 삶을 통해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기 위해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민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과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의 소중함과 자유 통일의 필요를 더욱 강조하기 위함이며, 탈북민의 제1 숙제인 정착과 삶의 개선에 법적 사회적 법적, 사회관계망적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며 “대한민국에 감사하기 위함이고, 이 고마운 대한민국의 소중함을 모른 채 북한에 굽실대는 정치적 야심가들을 속 시원히 극복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북한 독재 정권에 편승한 남한의 종북 세력들은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몰아넣기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것을 만들어 4월 10일 총선에 이석기 통진당 후신들을 대거 진입시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며 “자유를 찾아온 우리 탈북민들은 대한민국이 또다시 북한의 대남 공작에 휘말려 우리의 소중한 자유민주주의가 난도질당하는 것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북정책과 북한 인권, 34000여 탈북민들이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법안 마련은 물론, 자위의 적들과 온몸을 던져 싸울 수 있는 투사형의 탈북민을 국민의힘 위성정당의 비례대표로 영입하여야 한다”며 “탈북민 사회의 대중적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자유국한방송 김성민 대표를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추천하며 이를 정부여당, 국민의 힘이 수용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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