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비대위에 이어 또 민주당의 통진당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을 ‘더 종북화된 운동권 세력’으로 규정하고,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을 “민주당이 통진당화 돼가고 있다”고 비대위 회의에서 연달아 제기했다.  

26일 국민의힘 비대위에서도 한동훈 위원장은 “자꾸 반복해서 말씀드리는데, 저번에 제가 인터뷰할 때 색깔론 이런 얘기를 누군가 하던데 색깔론이 아니라 사실론”이라며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명백히 통진당화 되어가고 있다”고 색깔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과거와도 다르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을 연합해서 운용했다. 그때 통진당 계열은 거기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당시 민주당에서조차도 통진당 계열을 자기들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에 포함시키는 것은 선을 넘은 거다라고 판단해서 그 부분을 배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사실론 주장을 펼쳐갔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금은 어떻나? 아예 몇 석, 몇 석, 몇 석 이렇게 구체적으로 비례석을 나눠주고 나아가서 울산 북구 등 이길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서 통진당 계열에게 의석을 양보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런 분들이 국회로 진입했었을 때 앞으로의 4년이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스럽다”며 “4년은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나라를 망치고 국민의 삶을 파괴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22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 종북 위헌 정당 세력인 통진당 세력을 부활시키고 정통의 정당 민주당을 통진당화하고 있다”며 “통진당의 후신인 진보당과 선거연합을 단지 비례정당 비례 의석 몇 석 주는 의미가 아니라 지역구에서까지 당선시키게 하겠다고 이제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9일 비대위 회의에서도 한동훈 위원장은 “종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해산된 정당의 후신이 비례정당의 연합 과정에서의 협력 등을 근거로 ‘지역구 15석을 내놓아라’라는 식의 음험한 뒷거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민주당에서 제대로 부인되고 있지 않은 것을 봐도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의 비례정당은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처럼 조국 같은 사람, 창원간첩단 관련 단체 사람, 종북으로 해산된 정당의 후신 관련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뒷구멍으로 공천되는 통로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영상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23일 통진당 관련 색깔론 반박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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