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비대위에 이어 더 강하게 민주진보비례연합정당을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한동훈 위원장은 민주개혁진보연합에 참가하는 진보당도 86 운동권 특권 세력 이후의 종북화된 운동권 세력이라며 시대정신에 따른 청산 대상으로 규정했다.

22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제가 이번 총선에 시대정신으로 운동권 특권 세력의 청산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 운동권 특권 세력에는 단지 소위 말하는 86 운동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로 더 종북화된 운동권 세력도 같이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은 “우려했던 대로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서 종북 위헌 정당 세력인 통진당 세력을 부활시키고 정통의 정당 민주당을 통진당화하고 있다”며 “통진당의 후신인 진보당과 선거연합을 단지 비례정당 비례 의석 몇 석 주는 의미가 아니라 지역구에서까지 당선시키게 하겠다고 이제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 세력, 이재명 개딸 세력, 이런 종북 통진당 세력 거기다 조국까지 정말 살벌한 라인업”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이 정말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싸워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세력이 이 나라를 망치고 이 나라 전체를 통진당화하고 이 나라 전체를 대장동화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개혁진보연합 종북 프레임 씌우기에 가세했다. 윤 원내대표는 “사실 DJ 노무현의 민주당은 중도 입장에 있는 국민들을 생각해서 지하에서 활동하던 세력들, 반대한민국 세력들에 대해서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제 선거제를 고집하더니 이제 민주당이 신원 보증을 해서 지하에서 반대한민국 활동을 하던 세력들이 당당히 국회에 진출하는 그런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반미 종북 반대한민국 세력의 숙주가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반대한민국 세력이 국회에서 활개 치고 대한민국을 흔드는 일이 없도록 대한민국 국회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사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위원장의 이런 야당 운동권 출신 종북 프레임은 처음이 아니다. 우선 야권 비례 위성정당 관련 종북 발언은 지난 19일 비대위에서도 나왔다.

이날 한동훈 위원장은 “비례정당 관련해서 잠깐 말씀드린다. 현재 민주당 계열의 비례후보 결정 과정을 보면 그야말로 난삽한 복마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종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해산된 정당의 후신이 비례정당의 연합 과정에서의 협력 등을 근거로 ‘지역구 15석을 내놓아라’라는 식의 음험한 뒷거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민주당에서 제대로 부인되고 있지 않은 것을 봐도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우리의 비례정당은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처럼 조국 같은 사람, 창원간첩단 관련 단체 사람, 종북으로 해산된 정당의 후신 관련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뒷구멍으로 공천되는 통로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하게 우리 국민의힘이라면 제시할 만한 분들을 똑같은 기준에서 국민들께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앞서 지난 1월 16일에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두고 “정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헌신했던 분들이 과연 임종석 같은 분들처럼 몇 십 년 내내 기득권으로 정치하고 있느냐”며 “그분들 중 상당 부분은 당시에, 지금은 말은 조심하지만, 저는 말씀드리겠다. 종북 성향으로 운동하셨던 분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영상엔 22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의 종북 관련 주요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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