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을에서 첫 민주개혁진보연합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29일 김영호 민주당 후보와 전진희 진보당 예비후보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의 합의 정신에 기초해 민주당 김영호 후보로 선거연합 후보를 단일화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전진희 후보는 “윤석열 정권 ‘대일 굴욕외교 수장’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서대문을에 출마한다”며 “‘바이든 날리면’ 외교 참사를 보도한 MBC에 고발전을 벌이고, 윤석열 정부의 강제 동원 굴욕 해법을 추진해 치욕적인 제3자변제안을 제시한 외교부 장관이 바로 박진 후보인데, 이런 자가 독립운동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서대문구에 출마 선언한 것은 후안무치”라고 주장했다.

전진희 후보는 이어 “이에 맞서 싸우는 윤석열 정권 심판의 저격수로 김영호 후보를 선택해 주시라”고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호 후보는 “저 김영호와 진보당 전진희 후보는 민주개혁진보연합 최초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존경하는 진보당 전진희 후보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에 단일화 협의는 원만하게 이뤄졌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김영호 후보는 “목표도 명확하다. 국민의힘 박진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이고, 서대문 승리가 곧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제 가족과 기득권의 사익에만 눈이 멀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이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 주시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내일 105주년 3·1절을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 ‘독립운동의 성지’ 서대문 국회의원으로 차마 순국선열들을 뵐 면목이 없다”며 “항일 무장투쟁을 이끈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몰아세워 흉상 철거를 주장하면서 정작 독립군을 때려잡은 친일 부패 군인인 백선엽을 ‘전쟁 영웅’으로 치켜세우는 역사 왜곡을 서슴지 않고 자행하고 있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방류해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겨도 윤석열 정부는 입도 벙긋하지 못한다”고 했다.

김영호 후보는 끝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힘을 합쳐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겠다. 서민과 약자 곁에서 민생 개혁의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며 했다.

이들은 단일화 합의문에 “진보당 서대문구 위원회에서 전개한 ‘주권자 정책 제안’과 관련해 이번 총선에서 김영호 후보 공약사항으로 적극 수렴한다” 등 정책연대 조항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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