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네고 몰카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를 ‘친북 활동가’라고 강조했다. 또 디올백 수수 논란을 ‘종북 인사들이 놓은 덫, 몰카 함정 취재’라며 김정은 대남 총선 전략이 대통령 겨냥 정치 공작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몰카 촬영을 비난하면서도, 김건희 여사가 왜 친북 목사를 만났는지 더 의구심을 드러내며 윤 대통령 사과를 압박했다.  

26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태영호 간사는 “영부인을 둘러싼 논란의 본질은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종북 인사들이 놓은 덫, 몰카 함정 취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함정 취재를 감행한 최재영씨는 일단 목사인지부터가 불분명하다. 그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는 미국 LA의 ‘영광의 빛 교회’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폐업이라고 돼 있는 이상한 교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태영호 간사는 “최씨는 목사보다는 친북 활동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는 재미교포이고 북한을 여러차례 다녀왔으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조사받은 바 있고 북한을 옹호하는 책, 발언, 글을 끊임없이 써온 사람”이라며 “그가 편집위원으로 있는 민족통신은 북한노동당의 외곽 조직으로 미국에서 교포들을 대상으로 친북, 반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미 대남 공작 선전 매체”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간사는 특히 “스파이처럼 손목 몰카 시계까지 차고서 촬영하는 것이 어떻게 사랑과 용서를 가르치는 예수님을 따르는 목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총선을 앞두고 전쟁 위기론을 만들어 보려는 김정은의 대남 총선 전략이 이제는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 공작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호 간사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를 흔들고, 우리 국민의힘을 깎아내리려는 김정은의 지시에 놀아나고 있는 종북 인사에 우리 대한민국이 더 이상 놀아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이날 <윤 대통령 하고 싶은 말보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 하길> 사설에서 “상식 있는 사람이면 함정을 파고, 몰카 행각을 한 목사의 행태를 비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 여사의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김 여사는 이런 친북 목사를 어떻게, 왜 만났는지부터 납득할 수 없다. 이 목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는 윤석열 정부를 괴뢰 역도라며 타도를 주장했다”고 김 여사를 더 무겁게 질책했다.

조선일보는 또 “인터넷만 확인해도 금방 알 수 있는 이런 사람을 윤 대통령의 부인이 어떻게 만날 수 있나. 김 여사는 이런 사람을 대통령 취임식 만찬장에 초대해 대기업 총수는 물론 대통령과 사진을 찍게 했다”며 “부친과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면 아무나 이렇게 대우하나. 다른 사람도 아닌 대통령 부인이 명품백을 그렇게 쉽게 받을 수 있나. 그 백은 왜 돌려주지 않았으며 지금 어디에 있나. 이런 의문은 상식적인 것”이라고 김 여사를 질타했다.

영상은 태영호 의원 주요 발언과 조선일보 사설의 주요 내용 소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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